[그거시 알고싶다] ‘복면피누’, ‘치킨은77’은 누구인가
1. 상황 정리
2015년 12월 4일, 한 학우가 마이피누의 서버 문제때문에 사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당일, 마이피누 게시판에서 닉네임 ‘치킨은77’이 닉네임 ‘Non-Toxic’인 것 같다는 글과 함께, 닉네임 ‘folder’와도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에 ‘치킨은77’은 영화 타짜와 연관된 댓글을 쓰며 그 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히 암시하였습니다. 이후, 그 문제를 제기한 학우는 서버 문제 때문에 착각을 하였다는 사과문을 게재하여 이 상황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습니다.
- ‘치킨은77’의 게시글 중 닉네임 변경에 대한 의혹 제기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3&document_srl=10510729
- 닉네임오류 사과문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3&document_srl=10517348
<캡쳐 1> 치킨은77 댓글 캡쳐
그러나 12월 5일, 마이피누 관리자 빗자루는 해당 사과문에 댓글로 그 상황은 서버 문제가 아니며, 글 작성 후 닉네임을 변경을 한 케이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후, 마이피누에 있는 여러 네티즌들은 ‘치킨은77’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더 이상 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치킨은77’ 해명요구 글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2&document_srl=10534349
‘총학생회의 누군가가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혹이 다시 한 번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해명을 요구하는 글의 댓글에는 ‘치킨은77’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추가 의혹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고 그렇게 조용히 잊혀 지는가 했습니다.
그러나 12월 20일 저녁 7시 53분, ‘치킨은77’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 입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13년도 학생회 집행부부터 2015년까지 조사한 결과 그런 닉네임을 가진 집행부가 없음
2. ‘법을 공부하는’에 해당하는 사람은 현재 글을 작성하는 자신이다.(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3.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정보전산원에게 협조를 요청해야 하며, 혹은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 문의한 결과 명예훼손이 아닐 경우 수사가 어렵다.
<캡쳐 2> 중복 아이디에 대한 문의 답변 글
과연 이 해명으로 복면 피누 ‘치킨은77’에 대한 의문들이 전부 다 해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는 ‘치킨은77’의 계정이 언제 생성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혹 가입한 날짜에 어떠한 글을 작성했다면, 그 글을 작성하기 위해 마이피누에 가입을 했다는 심증적인 유추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치킨은77’계정은 아직 삭제되지 않았고, 그 덕분에 가입 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11월 15일
그럼 이제, 마이피누의 2011년 11월 15일로 가보겠습니다.
2. 2011년 11월 15일의 마이피누에는 무엇이 있었나?
2011년 당시 선거와 관련된 게시글은 이슈정치토론 게시판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슈정치토론 게시판 204페이지에서 저희는 2011년 11월 15일의 게시 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문제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당시에 보관되어 있는 글들 중에는 댓글을 확인할 수 없는 게시 글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희들은 증거를 찾아내었습니다.
<캡쳐 3> 졸업해야지!의 게시글 캡쳐
- 해당 글 주소 :
http://mypnu.net/index.php?mid=issue&page=204&document_srl=195958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닉네임 ‘졸업해야지’ 역시 논란의 중심인 ‘치킨은77’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글은 2011년 11월 15일 오전 00:49분에 작성되었습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느낌표’ 선본이 상대 선본인 '너랑나랑'을 정치색깔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동영상 인증 파일 : 증거자료.mp4 (클릭하세요)
<캡쳐4 댓글 캡쳐>
- 해당 글 주소 :
http://mypnu.net/index.php?mid=issue&page=205&document_srl=195355
그 뿐만 아니라 205페이지의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장을 한다면???’의 게시글은 다행히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글에도 댓글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00:40) 이런 사실을 추정해볼 때, 이 아이디는 2011년 11월 15일 00:00시부터 00:40분 사이에 만들어진 계정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저희들의 심정적 추정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희들은 추가적인 사실들 또한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치킨은77’에 대해 최소 11학번이라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마이피누 가입년도가 2011년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입 당일 작성한 게시글의 ‘학교 오래다닌 학생입니다.’라는 문장을 볼 때 그가 적어도 11년도 이전에 입학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3. '복면피누' 치킨은77 행적 정리
다시 2015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치킨은77’은 ‘새벽가로수길’, ‘Non-Toxic’, ‘folder’, ‘춥다추워’ 등 다양한 닉네임을 사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Non-Toxic’의 복면을 쓰고는 경영대 대리투표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 중선관위의 결정이 엄격하다는 댓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춥다추워’의 복면을 쓰고는 사회대 선관위원장의 은폐사실을 그 당시 참관인을 통해 유도해냈습니다.
‘새벽가로수길’의 복면을 쓰고는 중선관위의 전원 합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에서 이 부분을 해석하는 댓글을 달았고, 대리투표 2개만 무효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글도 작성하였습니다.
결국 그의 복면 바꾸기는 ‘치킨은77’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 경영대 대리투표 반응(Non-Toxic) :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9&document_srl=10423733
사회대 선관위원장 은폐 의혹 제기(춥다추워) :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7&document_srl=10459258
중선관위의 이번 의결, 세칙위반 아닙니까?에 작성한 댓글(새벽가로수길) :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6&document_srl=10476618
법 공부 하는 사람인데(새벽가로수길) :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5&document_srl=10480679
총학과 우리가 갑을관계인가요
http://mypnu.net/index.php?mid=sc&page=3&document_srl=10510729
‘치킨은77’은 어쩌면 학생회에 관심이 많은 한 학우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학생회 선거 기간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겼을 것입니다.
소위 ‘키보드 배틀’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닉네임을 바꿔 글을 작성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에게는 학생회에 관심이 없어 투표율도 적게 나온 현실이 싫었으며,
사퇴 권고를 받고 아직 사퇴를 안했던 사회대 회장이 싫었으며,
총학생회를 갑을관계로 인식하는 현실이 싫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마이피누에서 열심히 싸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침묵이 계속된다면 이 일련의 사건들은 학우들이 학생회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괴담,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직도 존재하는 미제사건들을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두려움을 이겨낸 누군가의 결정적인 제보와 그 당사자의 양심 고백일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학생회를 사랑한다면, 이제는 나와서 해명을 해야할 차례입니다.
그리고 총학생회에게 요구합니다. 저희의 조사 결과, 이 ‘치킨은77’은 11학번 이전의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합니다.
본디 학생회는 독립된 사법부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뚤어진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부패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생회가 존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회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 즉 당신들의 양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 신뢰가 깨지는 순간, 학생회는 존재 의의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정말 만약의 가정입니다만, 총학생회 집행부 중 1인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면, 그에 대한 일벌백계를 내리고, 학우들에게 그 사실을 공표하십시오. 당장은 학우들이 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그 모습이야말로 신뢰를 얻는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요?
‘치킨은77’의 양심 고백과 다른 학우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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