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에게 하는 말에 대해서

거대한 피라칸타2016.12.09 03:54조회 수 3602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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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험기간이고 내일 아침 수업이 있어서 빨리 잠을 자야하는데... 아까 한바탕 울고 나니까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글을 씁니다.. 가끔 여기 올라오는 글 보면서 저도 써볼까 망설이다 오늘에서야 써보네요ㅎㅎ

남자친구는 20대 중반이고 연상이에요. 장거리 연애 중이고 사귄지 이제 한 5-6개월? 정도 되어가네요. 남자친구 성격이 음 좀 화가 잘 나는 성격이에요. 예를 들면 같은 일에 대해서도 보통 사람은 10 동안 생각하고 3만큼 화를 낸다고 가정을 하면 남자친구는 3 동안 생각하고 9만큼 화를 내요... 연인 사이의 다툼 말고 그냥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서요!

그래서 초반에는 너무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내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좀 눈치도 많이 보고 무서워했는데, 그걸 나중에 알고 나서 본인 성격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모습에 계속 잘 사귀다가 한번씩 그게 터질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마음에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데... 제가 그걸 듣고 마음 아파 하는 걸 보면 또 미안해 해요. 근데 요즘따라 그런 일이 전보다 더 많이 생기고 제게 하는 말의 정도가 전보다 심해지는 거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ㅠㅠ

가끔 제게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싶은 말들도 있어요. 저는 이 사람한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많이 속상해할거야, 기분 나빠할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말을 할지 수도 없이 생각하다가 결국엔 안 하고 꾹 참는 말을, 아니 그보다 더 심한 말을 너무 쉽게 뱉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음 사람의 마음을 의심하면 안 되지만, 제가 이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이 사람은 나를 많이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많이 속상했어요 ㅠ

저는 제가 저의 가치만큼 존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내가 지금 그런 사람을 만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드네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사람을 미워한다거나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제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요.

정말 어려운 고민이지만,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한번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제게 상처주는 말을 너무 쉽게 할 때 저는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좋을지나, 어떤 말이나 방법으로 남자친구의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나, 좀 덜 상처받는 방법이라던가, 타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지금 제 연애 상황에서 보이는 문제점이라던가 아무거나요! ㅎㅎ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된 건 아닌가 싶어 조금 걱정이 되네요 ㅠㅠ 아까 사실 다투고 나서 마음이 진정이 안 되서 도움을 받고자 썼는데 쓰기만 해도 마음이 좀 많이 편해지네요!! 아까 못한 시험 공부나 좀더 하다가 자야겠어요ㅎㅎㅠ
다들 열공하시고 한 학기 마무리 잘 합시다 우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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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감 도둑같아요 현명하게 잘 대처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상처받으면서 하는 연애 하고싶지 않네요. 지금 보면 남자친구도 고치고 싶어하지만 감정적으로 욱하고 안 고쳐지는 상태인데 나중에 상처만 주는게 아니라 손이 안 올라갈거라고 누가 장담하겠어요ㅜ
  • 사태의 심각성을 위해서 화를 내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줄만하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그 사람의 가벼움을 중명해줄 뿐이라고 생각해요
  •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안 적으셨는데
    무슨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
  • 욱하는 성격은 제가 연애할때 가장 배제하는 성격인데...
  •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에요
  • 헤어지는게 답이지 전여친이 그랬음 뭐 차였지만 미련없음요
  •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다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
    지금은 그 정도지 점점 쉬워지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겁니다.
  • 이건 진짜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ㅠ 제가 아는 분이 단순히 가끔 욱하는 성격인줄 알고 결혼은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막 대하는게 더 심해져서 멍이 들정도로 맞기도 했대요...
  • @질긴 겹벚나무
    마자 ㅇㄱㄹㅇㅇㄱㄹㅇ
  • 제 전남친이 딱 저랬어요. 자존감 도둑이죠 상처주는말 쉽게 하고 자기 감정이 우선이고. 헤어지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야 자존감 회복이 되었네요 지금은 헤어진게 천만다행이다 생각듭니다
  • 지금이야 연애중이니까 참죠. 행여 결혼하고나면 그런거 없을겁니다.
  • 남자친구분께 솔직하게 말씀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오빠가 화낼 때 하는 나쁜 말들이 큰 상처가 된다. 그리고 한 번 더 그런식으로 말을 하면 차분히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이별을 고하는게 맞다고 봐요. 그런 일이 안 일어난다면 잘 사귀는거고요!
  • 아 ㅋㅋㅋㅋ 예전에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저는 전 남자친구랑 싸우면서 다른 여자랑 자도 되냐고 들었어요 북문에서 ㅎㅎ 제가 뭐 다른 사람이랑 잔 거 전혀아니고 그런 맥락아닌 말싸움에서 시작해서 ㅎㅎ 아 생각하니까 또 빡치네 어디가서 이런 말 못하고 다녔어요 그런 말 들은 거 자체로 부끄러워서. 제가 힘든 거 고민털어 놓은거로 싸울 때 공격하고 비꼬더라구요 ㅋㅋ 하... 헤어진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후련합니다 ㅎㅎ 2016년 제일 잘한 일 ^^
  • @슬픈 관중
    별 ㅁㅊ ㅅㅂㅋㅋㅋㅋㅋ
  • 제가 이런남자 만났는데 제발 하루라도 빨리헤어지세요 헤어지니 천국임ㅎㅎ
    그리고 전남친한테 새여친이 생겼는데 그여자한텐 더 심하게 화내는거 자주봤어요ㅋㅋ심지어 중도안에서ㅋㅋㅋㅋㅋ
    그리고 그인간은 화내고 먼저 자리뜨는 습관이있었어요. 저도 순둥한 타입은 아니라서 걔랑싸우면 같이 자릴 떴어요, 그런데 그여자는 그놈 뭐가좋은지 울면서도 오빠~이러면서 쫓아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보단 오래사귑디다. 근데 저렇게 살고싶으신가요???
  • 분노조절장애는 끼리끼리 만나야해요
  • 전 남자가 고치지 않으면 굳이 상처받으시면서까지 만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연애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받으려고 만나는거지 상처받는말 들을려고 보는게 아니잖아요..
    다른데서는 욕 잘하고 거칠게해도 애인앞에서는 예쁘게 말하고 유해지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맘고생 많으시겠네요;ㅁ;
  • 코리안페이까지하면 진상 대박
  • 이게 데이트폭력아님 뭡니까????? 저딴 대우받으라고 부모님이 애지중지키우고 님도 공부하고 꾸미고 한거 아니자나요 ;; 저도 성격 그리 좋지 못한데 좋은 척하면서 산적 있었는데 결국 승질머리 가끔씩 또 나옵니다 ㅎㅎ... 그거 다 ~~~ 뜯어고치고 나서 다시 고백하라하세요^^
  • 여자한테 욕하는 남자는 언제라도 여자 팰수도 있어요 ~~~
  • 남자친구 말 때문에 상처받았나봐요. 많이 힘들고 고민되고 속상하고 마음 아픈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어떤 점이 좋아서 사귀게 됐어요? 좋아 죽어도 하기 힘든게 롱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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