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에 대한 한마디

겸손한 가지복수초2015.02.21 02:28조회 수 4787추천 수 10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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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를... 고지서에 명시되어 있는 금액 외에 추가적으로 걷는일로 난리가 있었네요.


우선 학생회비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등록금납부시에 적혀있는 학생회비는 학과마다 다른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학과 학생회에서 적절한 절차(ex.총회)를 거쳐서 그 금액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학생회를 통해서 단대학생회에, 그리고 총학생회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납부한 학생회비는 3등분되어서 다시 돌아갑니다

1. 총학생회

2. 단대학생회

3. 학과학생회


16,000원 정도의 학생회비를 예로 들어보면

총학생회에 3,000원, 단대학생회에 3,000원, 학과학생회에 10,000원이 들어갑니다.

학생회비의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총학생회와 단대학생회에 3,000원씩 들어가는걸 제외하면

남은 금액을 다 학과 학생회가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고지서상에 26,000원인 학과는 20,000원이 학과학생회로 돌아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100명이 학생회비를 납부했다면 학과학생회는 20,000*100=2,000,000이 들어옵니다.)


이 학생회비는 등록금 납부시 자율적으로 납부가 가능한데

말그대로 자율적이다 보니 학과의 재학생 전원이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율이다 보니, 이 학생회비의 납부 여부로 불이익을 받는경우는 없는데,

사물함과 같은 학과시설이 학생수에 비해서 부족한 일부 학과의 경우에서는 이를 통해서 사물함 이용을 구분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14년 1학기 까지는 학생회비 납부자 명단을 학과 학생회에서 확인이 가능했는데, 2학기부터 불가능하게 전환되었습니다.



이 학생회비는 본부에서 총학생회로 넘어가고 총학생회에서 단대학생회로, 그리고 과 학생회로 넘어오는 순서를 가지는데

넘어갈때마다 해당 학생회(총학, 단대)의 비용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단대학생회에서는 학과별로 지급됩니다.


이게 시간이 왜 오래걸리는 줄은 모르겠는데...개강하자마자 바로 완료되는일은 없고

(본부에서 총학생회를 거쳐 단대학생회, 그리고 최종적으로 과학생회로 넘어오는 프로세스의 문제겠지요 )


빨라야 4월말, 늦으면 5월까지 넘어가서 완료되게 됩니다.

이때문에 거의 모든 학생회가 3월~4월 사이에 보릿고개마냥 힘든 시기를 겪게됩니다

개강하고부터 4월까지 행사가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시기에 학과별로 재량것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보통은 아래의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1. 학과학생회 내부에서 금액을 차출(ex 1인당 5만원)하여 어느정도의 목돈을 만들어서 해결.
   (이후 학생회비가 들어오면 이를 환불)

2. 작년 학생회가 금액을 넘겨줘서 이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
   (이 금액은 보통 매년 다음 학생회로 넘겨집니다.)

3. 고지서 외의 학생회비를 학과 학생들에게 추가적으로 걷어서 문제를 해결.


이 문제는 매년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학과학생회가 비교적 일을 열심히 해온 학과라면

넘겨주는 돈을 어떻게든 마련 해놓았을 경우가 있어 2번 단계를 택하는 경우가 많고,

   * 물론, 돈을 마련해놓아도 다음 학생회에서 돈관리를 실수하면 증발해서 1번 단계로 돌아갑니다.

1번 단계의 경우를 택하는 학과 학생회도 많습니다.



여기서  1번과 2번의 경우 큰 문제가 없는데... 3번의 경우가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상기의 단계 선택 이후에는보통 2가지 선택지로 나뉘게 됩니다.


1. 정말로 바로 필요한 돈만 걷는다

2. 비용에 '여유'를 두고 걷는다


1번 단계의 경우에는 학생회비를 넘겨받는지에 상관없이 항상 진행됩니다.

예를들어 과별 새터 참석비, 과잠, 개총뒤풀이와 같은 각종 행사 뒤풀이에 참석할경우 매번 돈을 걷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행사별로 학생회비를 분배하고, 그외에 비용을 걷어서 매 행사마다 비용처리를 하는방식을 보통은 사용합니다.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제 소모되는 비용만 걷기 때문에  뒤탈이 없습니다.


이 방법의 경우는 문제점이 몇개 있는데 우선은 참석자규모를 예측하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구멍이 날 수가 있으며,

매번 돈을 걷어야 하는 단점이 있고, 뒤풀이의 경우는 지속되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추가비용을 걷어야 하는

경우가 필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정석적인 방법이고 대부분의 학과 학생회에서 사용하고 있을겁니다.




여기서 2번의 "비용에 '여유'를 두고 걷는다"의 경우가 크게 문제가 됩니다.

이 '여유'를 얼마나 산정할 것인지를 결정 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이 '여유'를 책정할 기준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보통 2번을 쓰는경우에 택하는게, 1년치 행사비를 다포함시키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그 금액은  10만원 이상이 됩니다.

물론, 다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이후에 비용을 걷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행사라고하는게 매번 규모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따라서 비용도 다르기 때문에

총 금액을 소모비용별로 구분해서 공개하기 힘들게됩니다.


거기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과행사 참여도는 떨어지는게 보통이라

신입생을 대상으로 걷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부분도 문제가 됩니다.


즉, 매번 신입생때만 추가적으로 걷는 비용이 되어버리는데

이러면 행사참여시 신입생을 제외한 2,3,4 학년의 비용도 여기에서 부담되게 되고

따라서 신입생때, 1년치 행사비라고 걷는 이금액은 점점 늘어나다가

결국은 1~4년동안의 행사비를 통으로 걷는것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금액이 높아지면 총비용을 구분해서 항목공개를 하려고 할때

'사물함 관리비' '○○유지비' 등과 같은 추가항목을 만들어서 넣을 수밖에 없게됩니다.  


상기의 수많은 단점들이 발생하는데 비해서 생기는 이점은 딱 하나

"편하다"


목돈을 시작할때 쥐게되면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학생회는 편하게 됩니다.

매 행사마다 돈을 걷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편한만큼 돈관리에 신경쓰지 않게 되고, 특정 행사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소모하거나

불미스러운 문제로 돈이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는 자발적인 봉사집단입니다.

학생회 소속이라고해서 특별난것도 아니고, 완장찰 수 있는 자리도 아닙니다.

봉사단체에서 가장 중요한건 책임감과 의무고,

일을 하면서 알아주길 바라고 하는건 기본적인 봉사단체의 의미를 상실합니다.






한마디라고 써놓고 이리저리 말이 많았는데

결론은... 고지서 외의 추가적인 학생회비 납부는 문제가 많다. 입니다.


* 부산대에서 추가적인 학생회비를  걷고 있는 학과는 없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초기에 내는 금액이 다소 큰 경우 보통은 정말로 바로 필요한 돈만 걷는 1번 항목의 합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 새터참가비, 과잠(신청시)...

학과 자체내에서의 회계는 모르겠으나, 본부>총학생회>단대학생회>학과로의 학생회비 프로세스는 투명합니다.




ps. 학생회비 납부는 자율이지만, 학생회비좀 내주세요.

      이젠 학생회 외부인원으로 사실상 탁 터놓고 말하자면 1~2만원 부근의 크지 않은돈인데,

     학생회로서는 학과인원의 10% 정도만 납부하지 않아도 큰 타격을 입게됩니다.

     

      자율인 학생회비 내시고, 학과 학생회에 쓴소리 마음껏 하시면 되겠습니다.

      행사가 마음에 안들면 내가 낸 돈 제대로 썻냐 자료 가지고 오라고 하면 되고, 제대로 된 자료 안가지고 오면

      왜 일 이따위로 했냐고 욕하면 됩니다.

      학생회비는 회원의 권리입니다, 학생회는 일하는 단체고 회원은 이에 있어서 욕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다만 학생회비는 그 권리 이전의 최소한의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율이고, 그 자율을 회원이 선택하도록 마음먹게 하는건 학과 학생회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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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잘읽었어요 근데 글 읽으면서 궁금한게 생겼는데 3~4월동안 돈이 안들어온다는 그 이야기는 어디서 나오나요? 글쓴님이 이쪽에서 일을 해본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인가요? 아니면 그쪽에 친구가 있어서 카더라통신으로 들은건가요?
    그다음으로는 3~4월에 돈이 없는데 행사가 많아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걷는다 라고 했는데 일단 총학이든 단대든 학과든 회장이면 그 해의 예산을 짤거아니에요 그러면 그 예산에 맞게 행사진행과 물품 구매를 한다는 말인데 그러면 결국 총학에서 학과로 내려오는돈이 그 예산에 맞게 내려온다는 말이 되는거죠 그러면 여기서 하나 의문이 생기는게 그렇게 되면 3~4월달 행사를 위해 걷은돈은 그 예산에 +@가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실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려면 그 동안의 예산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임시로 회비를 걷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순간 돈을 내 주시고 나중에 예산이 들어오면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가 맞는거 아닌가요? 한번도 그렇게 걷은돈을 돌려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네요 그기다가 제가 한말이 맞다면 불참비를 걷는 일부학과는 대놓고 돈 횡령을 하겠다 라는 의미가 되어버리네요
    돈이라는게 참 중요하죠 가뜩이나 돈을 벌지않는 입장인 대학생들 한테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만큼 돈의 출처, 사용내역이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의 불가능하다는 핑계로 직무의 귀찮음을 넘겨버리는게 정말 눈쌀 찌푸려집니다
    저도 글 쓰다보니 두서가 없었네요
  • @거대한 참나물
    글쓴이글쓴이
    2015.2.21 02:58
    1.본문에서 나와있는것처럼 학생회비는 학과에서 학생회비를 납부한 인원수에 맞춰서 내려옵니다. 학과 학생회의 예산편성과는 무관.

    2. 3~4월의 시기에 재학생들에게까지 학생회비 명목으로 돈을 걷는 경우는 없음. 걷는 돈은 행사마다 참가비가 되겠죠?
  • 글쓴이글쓴이
    2015.2.21 03:03
    3. 추가적으로 한번 더 생각을 해보신다면 단순하게 각 학기별 개총, 종총만 따져도 4개의 뒤풀이가 있는데 고지서상의 학생회비만으로는 비용처리가 될 수가 없습니다. 보통은 이금액을 회비+학생회비 예산편성금액의 합으로 해결합니다. 즉, 회비는 행사 소모비용의 일부분(행사별 회비는 뒤풀이 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먹고 마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문에 불참비를 걷는건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 @글쓴이
    음... 뒷풀이를 위한 불참비는 정말 말도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부득이하게 참가하지못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행사에 사용될 비용을 어느정도는 지불하겠습니다 라면 이해하겠지만 행사하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 돈으로라도 행사하느라 고생한 몸과마음을 달래는데 써 주세요 는 말도 안되죠 ㅎㅎㅎ
  • @글쓴이
    아 각 과마다 들어오는 학생회비에대한 오해가 있었네요 근데 그렇게 되면 하나 의문이 생기는게 학생회비를 한번 받고 행사 참가하는 학생에게 돈을 또 걷으면 이중으로 학생회비를 걷는셈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건 약간 냉정한 표현이지만 총학에서 학과까지 내려오는 돈이 시간은 걸리더라도 내려올 돈이 얼마일지는 알거 같은데 그 예산 안에서 계획을 짜는게 학생회의 능력 아닐까요? 뭐 물론 학과 학생이 모두가 다 학생회비를 내는것은 아니지만 신입생 대부분은 학생회비를 내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오해한 부분 미안해요~
  • @거대한 참나물
    글쓴이글쓴이
    2015.2.21 03:06
    3번항목 한번 더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 1년내내 과행사 참여를 안하는사람들도 무지 많은데 그사람들한테 학생회비 내라는건 아닌듯...
    그래서 회비를 내는건 자율인거구요.
  • 안낼거에요.
  • 그런데 학생회비를 낸 사람은 무슨 혜택을 받는건가요? 총학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나 시험기간 간식들이 학생회비에서 나오는거라면 예산이 안부족한건가요?
  • 안줌 ㅎ
  • 어휴 피누엔 히키코모리 아싸들이 왜이리 많은지 원ㅉㅉ이래놓고 욕 한 껀덕지 생기면 더럽게 욕만 하지
  • 우리 과는 고지서 상에 학생회비 안 내고 자체적으로 걷음 ㅇㅇ. 총학, 단대에 돈 안 들어간다니까 다 바로바로 냄.
  • @큰 백송
    일종의 전략 성공이네요 멋짐
  • 졸업생들한텐 왜 강제로 받아가는거죠?
  • 내는게 좋은거 같아요..
  • 어휴 돈아까워 ...총학생회든 단대학생회든 돈만받고 해주는건 아무것도 없구만... 뭘 믿고 돈내라는건지... 칼안든 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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