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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섬진강 자전거 종주 후기

열두시십삼분2017.10.12 21:55조회 수 2551추천 수 3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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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졸업생입니다.

 

이번에 긴 추석 연휴를 기회로 섬진강 자전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다녀온 대마도 자전거 여행 후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번 섬진강 여행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학교가 산인지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많이 못봤는데,

부산대에도 자전거가 취미이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습니다 ㅎㅎ

 

이 후기가 섬진강 자전거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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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이하 섬진강길)은 길이 약 150km,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로

북쪽으로 섬진강댐(전북 임실), 남쪽은 배알도 수변공원(전남 광양)이 출발지 및 도착지입니다.

 

섬진강댐에서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남하하는 코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섬진강길 자체가 업힐이 크지 않은 관계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셔도 무관합니다.

 

제가 출발한 날은 추석 연휴 중 귀경길이 시작되던 시기라 대중 교통 대신 콜밴을 이용했습니다.

버스에 사람 자리는 있는데, 자전거 실을 공간이 전혀 없더라구요 ㅠㅠ

 

비용은 15만원이어서 다소 부담스러우나, 보통 3~4대까지는 실을 수 있으니 1/N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택시나 콜밴 예약이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시면 기사님 연락처 보내드리겠습니다.


<1일차(섬진강댐 인증센터~ 곡성 횡탄정, 곡성 하늘채펜션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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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첫번째 인증센터인 섬진강댐 인증센터입니다.

 

섬진강길 각 출발지는 유인인증센터가 있으므로 자전거길 인증수첩을 구매하시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다면 "우리강이용도우미"라는 사이트 통해 미리 인터넷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섬진강이나 국토종주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각 인증센터에는 위 사진처럼 빨간색 부스가 있습니다.

인증수첩에 각 인증센터를 상징하는 스탬프를 찍어 모으면 나중에 완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제 수첩 사진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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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증을 끝내고 호기롭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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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마자 친구 자전거 펑크....ㅋ...

20미터 전진하고 펑크나는건 처음 봤습니다... ㅠㅠ

 

저랑 친구 둘 다 펑크난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한참을 헤맸네요. 펑크 수리를 글로 배워서 실전에선 허둥지둥 ㅠㅠ

겨우 패치 붙이고 CO2 캡슐로 바람 채우고 재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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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km를 달리고 나면 김용택 시인의 생가가 나옵니다.

 

진뫼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몇 백년은 된 것 같은 큰 나무 두 그루를 보고 찾으시면 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생가 마루에는 방문객을 위한 커피 포트와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뭔가 소소한 선물받은 기분이..ㅋㅋ

 

전통가옥과 돌담, 돌담따라 핀 꽃들까지 참 예쁜 곳이므로 꼭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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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면 시가 적힌 바위도 나옵니다.

사진은 하나지만 여러 개가 있습니다. 이거 다 읽고 가느라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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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군목 유원지에 있는 현수교입니다.

섬진강 자전거 여행자들의 포토존입니다. 2010년 폭우 때 유실된 것을 재건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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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를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현수교 하단에는 사진과 같이 많은 바위가 있는데요.

이중에 "요강바위"라는 유명한 바위가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요강바위인지 구분이 안 됐는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소를 발견.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바닥 보고 있는 곳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따라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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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파인 모습 때문에 요강바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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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막 엄청난 것을 기대하면서, 클릿슈즈를 신고 돌 뛰어넘다가 넘어지며 갔는데... 뭔가 허무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깊습니다. 2m는 됨직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든건가 했는데, 주위 바위들을 보니 전부다 원형으로 움푹 파여 있습니다.

 

거센 물살과 소용돌이가 수천년을 넘게 깎아내며 만든 자연적인 조각품.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보니 또 예쁩니다;;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깎인 조각 같은 느낌.

 

사진의 요강 부분(-_-;;;) 옆을 자세히 보시면 세로로 파인 자국과 시멘트 같은걸로 땜질한 자국이 있는데요.

예전에 도둑이 중장비를 동원해서 이 바위를 통째로 훔쳐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ㄷㄷ

 

이 바위의 가치가 수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행히 마을 주민분들이 되찾아 현재 자리에 돌아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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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를 건너 조금만 이동하면 보이는 장군목 인증센터입니다.

유료 캠핑 시설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이쪽 부분이 편의점이나 슈퍼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미리 음료를 충분히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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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다시 쭈욱 진행하다보면 나오는 옛날 시장같은 풍경.

 

50년 전통의 순창 알곡 매운탕입니다. 순창에서 아주 유명한 메기매운탕 맛집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늦은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만석에, 대기시간 약 40분.

점심시간 맞춰 오신 분들은 2시간씩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모가 아니라 주모를 찾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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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메기 매운탕에 반찬도 별로 없습니다. 근데 맛은 꿀맛.

아주 진한 고추장 양념 맛과.. 묵은지의 맛인지 약간은 고소한 밤 맛(?) 같은 끝맛이 납니다.

저는 소식가인데도 밥 두그릇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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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풍경입니다. (오늘 라이딩 포기하고 여기 평상에 드러누웠다 갈까...)


부른 배를 부여잡고 재출발. 라이딩 중간 날씨가 살짝 흐려졌었는데, 다시 해가 쨍쨍 뜹니다.

그리고 옆을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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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논일 뿐인데... 맨날 먹는 쌀 벼일 뿐인데... 왜이리 예쁘지...

섬진강길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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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쭈욱 달리다보면 나오는 향가터널입니다. 폐 터널을 자전거 및 산책길로 개조한 것입니다.

 

왼쪽에 일본 순사 모양 조형물이 있는 이유는,

향가터널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쌀을 수탈하기 위해 지은 터널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입니다. 

아픈 역사가 있는 터널이지만, 지금은 내부에 장식도 예쁘게 하고, 내부가 아~~~주 시원하기 때문에 관광 상품화 하였습니다.

터널을 통해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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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보이는 향가유원지 인증센터입니다.

이곳에 매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 그래도 물을 보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위에 가게가 없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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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센터를 지나면 바로 향가 목교가 나옵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스카이 워크도 있는데 별로 안무섭... 왜 만들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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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목교에서 바라본 섬진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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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아 산과 구름이 강물에 비치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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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교를 지나니 해가 거의 저물어 갑니다. 갈대도 예쁘고, 하늘도 정말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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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0km 넘게 남았는데 노가리 까다 해가 져버린.....-_-....

 

아... 시간 관리 대실패로 인하여 야간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헬게이트가 열리는 순간입니다.

진심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가로등도 하나도 없습니다.

 

종주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섬진강인지라 저희처럼 시간관리 실패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유있게 타는 길이라고 알려져 있다보니, 넋 놓고 시간 보내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ㅠㅠ

 

혹시 모르니 전조등과 후미등은 꼭!!!꼭!!!!!!!!!!!! 챙겨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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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늦은 와중에 동네 꼬마 두명을 만났습니다. 해가 져서 무서우니 집에 좀 데려다 달랍니다.

 

제 코가 석자인 이 와중에... 데려다 줍니다. ㅠㅠ

 

집 앞까지 꽤 먼 거리를 이동했는데, 중간에 휴대폰으로 뭘 찾고 있으니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합니다. 저랑 같이 찍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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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사진도 같이 찍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꼬마를 처음 만났던 다리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꼬마네 집 바로 앞이 우회도로 코스더군요.

왔던 길을 또 다시 갔을 때의 분노란....-_-;;;

이 꼬마... 자기 집 앞이 우회도로 코스인걸 몰랐겠죠...?? 알면서 안 알려준건 아니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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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리고 달려 횡탄정 인증센터.

 

이 인증센터가 길을 달리다보면 우측 구석에 있어서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방 ~m 횡탄정 인증센터" 표지판이 나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달리고 달려 겨우 숙박을 하기로 한 곡성군에 도착합니다.

같이 간 친구는 곡성이란 영화가 아주 재밌어서 꼭 곡성경찰서를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안봤는데,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배경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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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친구 소원들어주려고 경찰서 갑니다...ㅋㅋㅋㅋㅋㅋ

친구는 건강원이랑 문구점도 들러 사진 찍더군요. 영화의 아주 중요한 배경이라고.ㅋㅋㅋ

자연과 문화와 영화가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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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재출발. 이 곳을 지나치면 장을 볼 만한 시내는 사실상 없습니다.

목살, 삼겹살 짊어지고 다시 달립니다. 내일 라이딩 때 먹을 양갱도 10개 장전합니다.

곡성 기차마을도 있었는데 제대로 못들리고.. ㅠㅠ 시간 관리의 실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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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친구 퍼짐...

친구 뒤의 다리를 건너면 두가헌이라는 한옥 민박집 겸 카페가 나오는데,

많은 라이더들이 저기서 팥빙수나 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땐 영업을 안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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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광안대교....는 아니고 섬진강 출렁다리입니다.


이후는 너무 늦어서 사진을 못찍고 숙소까지 바로 이동했습니다. 너무 어두워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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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야간 라이딩하고 먹는 저녁은 꿀맛.

늦은 시간에도 불 피워주신 사장님께 감사한 순간입니다.

 

둘다 롯데 자이언츠 옷을 입고 있는 이유는, 둘 다 꼴빠아재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막 입어도 되고 해서 생각보다 편합니다 ㅋㅋㅋㅋ  

첫째날 숙소는 곡성에서 주로 머무는데, 저희가 이용한 곳은 하늘채 펜션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보통 필모텔, 에이스모텔, 두가헌, 두가헌을 지나 구례 경계에 있는 펜션촌에서 주로 머문다고 합니다.

(근데 상호를 직접적으로 적어도 되는지요?;; 혹시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특히 섬진강 출렁다리가 있는 부근에 펜션이 아주 많더라구요.

숙소를 찾으실 때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1일차를 끝냈습니다. 거리는 약 85km. 아래 가민 로그와 고도계를 첨부합니다.

평속이 느린 이유는 엔진이 후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치가 너무 예뻐서 아주 천천히 달려서이기도 합니다. ㅋㅋ

그리고 약 2/3 지점에 빙글빙글 돌아간 부분은 꼬마들 집에 데려다주느라 갔던 길을 두번 가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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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2일차 내용이랑 섬진강종주에 필요한 추가 내용은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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