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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20:42

휴식이 전혀 달콤하지 않다.

조회 수 10255 추천 수 138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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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아침운동갔다가 낮잠자고 쳐먹고 싸고 누워만 있다.

취준이라 그런지 연휴동안 단 1분도 마음이 편하다거나, 명절의 설렘도 느낄 수 없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선 공부하는게 답인걸 안다만 알수없는 무력감에 밖으로 나갈수 없었다

평소 우울하다는 감정 뒤에 숨어서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을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가장 한심한건 나였다.

솔직히 두렵다. 짧지 않은 시간의 나태함이 나에게 어떤 결과로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지

어른들이 부러워할 만큼 좋은 나이지만, 정작 그 좋은 나이를 맘껏 만끽하지 못하는게 한스럽다.

좋은 나이..하루하루 붙잡고 싶지만, 비루한 지금을 탈출하려면 시간이 흘러야만 한다는게 역설적이다

혹자는 행복은 현재에 있다지만, 그걸 찾을만한 지혜가 나에겐 아직은 없다.

내일은 불안을 잠재우기위해 밖을 나서겠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나약한 감정뒤에 숨을까봐 두렵다.

남들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역시나 그걸 받아들일 그릇이 나는 없다.

어찌나 남들이 하는 일들은 척척 잘 맞아 떨어지는지.

불가능해 보이던 관문들을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모두 통과하는지..

겉으로는 남들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속으로는 부러워 하다 못해 소인배같은 모습을 보일때 마다 내 자신이 역겹다.

노력이 부족하다는 꼰대들의 잔소리에, 자신있게 맞받아칠 자신이 없다.

내 나름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세상의 높은 기준에는 못미친다는 것이 서럽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1년.. 2년.. 끝이 언제일까 몰라 암담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체제에 저항할만한 용기도, 재능도 없다는 것이.. 나만의 색깔로 길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체제를 욕하면서도 그 체제에 들어가길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 서글프다.
  • ?
    글쓴이 2017.10.06 20:43
    길다;; 후회없이 살아갑시다 친구들
  • ?
    까다로운 해당 2017.10.06 20:57
    연휴가 기니까 더 외롭고 무기력해지는거 같아요 ㅠㅠ 제 마음과 같네요.. 낼은 꼭 우리 힘내서 다시 달려봐요!!
  • ?
    글쓴이 2017.10.06 21:08
    ㅎㅎ네 저를 비롯한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한 글이기도 했습니다. 같이 힘내요^^
  • ?
    치밀한 실유카 2017.10.06 21:09
    솔직한 글이네요 추천드렸습니다
    님은 꿈이 있나요?
  • ?
    글쓴이 2017.10.06 2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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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운 한련초 2017.10.06 21:41
    아마 입사나 시험 둘 중에 하나겠지요?
  • ?
    까다로운 상사화 2017.10.06 22:24
    글 잘 적으시네요. 아마...장담하건데...이런글을 적었던 적이 있었나하며...웃으면서 볼 날이 꼭 올겁니다.
    이런 하루하루를 견뎌내보세요. 묵묵히...
    미래에 대한 불안...누구나 다 가지고 있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니..견뎌내 보는것도 용기입니다.
    힘내시라는 말대신... 함 견뎌내보라고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 ?
    글쓴이 2017.10.06 22:38
    ㅎㅎㅎ하루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묵묵히.. 힘있는 단어네요! 손 내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
    근육질 금새우난 2017.10.06 22:25
    힘내요!
    입사하면 더 큰 지옥이 열립니다(팩트)
    그러면 오늘에 감사하는 하루 보내실수 있겠죠
    여튼 후배님들 응원합니다
  • ?
    글쓴이 2017.10.06 22:41
    ㅎㅎ선배의 팩트폭력(?)고맙습니다ㅎ 좀더 감사하는 마음 가져볼게요..!
  • ?
    허약한 꿩의바람꽃 2017.10.07 18:27
    저 팩트는 정말 팩트입니다..
    후배님 응원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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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적인 연꽃 2017.10.09 14:53
    입..ㅆ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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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한 과꽃 2017.10.06 22:47
    20대도 연애한번 못하고 보낸더... 쉬어도 쉬는것 같지 않고 마음이 답답하더... 이기 사는기가... 죽지 못해 산다...
  • ?
    괴로운 한련초 2017.10.07 01:13
    연애 못하는 삶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입니다!
  • ?
    재미있는 감국 2017.10.07 15:33
    34살 부산대중퇴입니다..
  • ?
    청아한 백정화 2017.10.10 21:27
    뭐하고 계십니까 행님
  • ?
    재미있는 감국 2017.10.11 07:55
    동생님은 공장생산직 다니십니까?
  • ?
    청아한 백정화 2017.10.11 20:48
    그냥 직장다닙니다 행님
  • ?
    애매한 으름 2017.10.13 08:28
    혹시 상수행님?
  • ?
    훈훈한 까치고들빼기 2017.10.07 17:46
    어렵죠 나한테 당당해지는게요
    일단 못한다하고 그냥 넘어갔던 것들을 조금씩 해보는거 추천합니다 예를들면 먼데서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연락을 한다거나 뭐이런 사소하지만 사실 중요한거요 나의 당당함은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나옵니다 남들은 그냥 지나쳐버리고 지키지 않는것을 나만의 기준으로 지킨다거나요
    누가 나를 어떻게보든 내가 누구에게 당당해보이든 아니든 내가 나한테 당당해지고 내가 하는것들에 당당하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 ?
    글쓴이 2017.10.08 00:50
    마지막 문장이 상당히 와닿습니다..! 제가 하는 것들에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 ?
    사랑스러운 괭이밥 2017.10.07 20:34
    와 이정도 필력이면 글 쓰는 일을 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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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관중 2017.10.07 21:00
    r
    그정돈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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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2017.10.08 00:54
    많이 부족합니다ㅜㅜ 그래도 칭찬들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ㅎㅎ 고마워요..!
  • ?
    찬란한 비파나무 2017.10.07 22:32
    글 진짜 잘 적네요. 이정도 성찰이 가능하다는거 자체가 그릇이 큰 사람 아입니까?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주어진 테두리에서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 ?
    글쓴이 2017.10.08 00:57
    그 최선을 다 못해서 적은 글이었습니다ㅜㅜ 그래도 덕분에 힘내서 이제 최선을 다 할 수 있을거 같네요ㅎㅎ고맙습니다^^
  • ?
    민망한 은대난초 2017.10.08 12:01
    공부 너무 힘들어요 ㅠㅠ 졸업한 수험생인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이번 연휴 너무 날린것 같아요.. 머리는 멍하고 눈은 퀭하고 정신 나간것 같아요
  • ?
    신선한 아왜나무 2017.10.09 02:10
    죄송하지만 님이 지금 하는 생각 선배들이 전부다
    겪었던 생각임 ㅇㅇ.
    그냥 일종의 과정이다, 당연한 아픔이다 생각하고
    내버려두시길
  • ?
    적나라한 매화나무 2017.10.09 18:20
    개인적으로 욕망에 솔직해질필요도 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것도 하고, 가기도 가고 할필요가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 ?
    적나라한 매화나무 2017.10.09 18:21
    이상하게 한국 사회 구조는 공부만 하는 인간형을
    원하는것도 문제라고 봐요.
    외국은 한결 자유로운데
  • ?
    건방진 댓잎현호색 2017.10.09 20:54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긴 터널속 같아도 어느 순간 합격이란 끝이 있더군요. 힘내세요! 늘 생각하는 것 보단 얼마 안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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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철한 대마 2017.10.10 12:24
    박수치고갑니다... 힘냅시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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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짐한 연꽃 2017.10.10 20:55
    마지막한줄이 너무와닿네요
  • ?
    진실한 노린재나무 2017.10.11 20:59
    힘냅시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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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땅비싸리 2017.10.11 23:04
    걔슴을 고마 후볍팹니데이 크... 필려기 고머
  • ?
    무거운 방풍 2017.10.13 00:46
    한줄한줄이 나였다가 나이다가 나일 것 같습니다. 왠지 그대가 잘되면 나도 잘 될 것 같습니다. 힘냅시다.
  • ?
    수줍은 루드베키아 2017.10.13 04:23

    밤에 우울해져서 오랜만에 마이피누 들어왔는데.. 이 글 보니까 눈물나네요.
    대체 언제 끝나는건지 끝은 나는건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 ?
    정겨운 명자꽃 2017.10.13 16:03
    와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내 이야기 같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동지가 생긴 거 같아 힘내고 갑니다
  • ?
    못생긴 벽오동 2017.10.13 19:29
    꼭열심히살아야할필요가있는지도모르겠어요... 즐겁게살고싶은데ㅠㅠ열심히살아야한다무조건최선을다해야한다는게강요되는사회가싫어요ㅠㅠ 변명으로보일수도있지만이런분위기가더지치게하는거같아요
  • ?
    황송한 박태기나무 2017.10.17 00:18
    똑같네요... 연휴동안 하루도 못쉬고 학교나와서 공부했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연 밥집이 없어서 두끼다 편의점에서 때웠네요ㅠ 내년 추석에는 당당하게 보내고 싶은데...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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