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분량과 방식에 대해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려 하는데 어떤가요?

글쓴이2018.06.13 20:30조회 수 1054추천 수 5댓글 2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저는 모 학과의 수업을 듣는 타과생입니다.

그런데 수업 방식과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기말고사 준비기간인 지금 연락드리는 것은 수업 개선에 도움이 되기 힘들다고 생각하여 

학기가 끝난 후 연락을 취할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수업의 문제점은 세개입니다.

1. 과하게 저조한 출석률(출석을 하나, 출석을 하지 않나 시험 공부를 할 때 차이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 그냥 책 내용을 간추린 ppt를 읽어주시는 게 다입니다. 따라서 출석률은 50~60프로를 웃돌고 출석 또한 부르지 않으셔서 점수에 영향이 전혀 없습니다)

2. 수업 계획표를 무시해버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범위의 지나친 차이(중간고사 약 100페이지, 기말고사 약 350페이지)

-> 중간고사 범위에 비해 기말고사 범위가 훨씬 더 심화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으로 양이 많아진다는 것은 수업 계획을 완전히 신경쓰지 않으시고 비구조적으로 수업 준비를 하신다고밖에 판단되지 않습니다.

3. 평가(시험)방식의 문제

-> 첫번째 문제는 족보를 심하게 타서 족보를 가지고 있는 자와 족보를 가지고 있지 못한 이들의 출발선상이 달라진다는 점.

두번째 문제는 공부 범위에 비해 출제되는 문항은 너무나도 적고, 실질적으로 여섯~여덟 단원중에서 한단원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자신이 공부한 범위가 나오면 잘 받고, 소홀히 한 범위가 나오면 잘 받지 못하는 '운'에 평가를 위탁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1학년 전공기초 수업인 해당 수업의 20개가 넘는 강의후기를 모두 읽어보았고, 제가 생각한 문제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왔음을 알았습니다. 또한 저는 강의후기를 통해 족보를 구할 수 있었으나, 1학년 1학기 수업인 점을 감안하자면 선배와 친분을 쌓지 못한 신입생들은 어떻게 족보를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는 사실 모 학과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학과의 평가방식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는 문제점이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업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내용을 숙지하게 하는 것이고, 시험이라는 평가 또한 그 일환이며 열심히 수업을 들은 학생에 대한 보상입니다. 따라서 교수는 수업 뿐만 아니라 시험 문제 출제에 있어서도 일정이상 노력을 기울이고, 노력한 학생들에게 정당한 절차를 거쳐 보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교수님께 보내거나 직접 찾아뵐 생각입니다. 이쯤 적었으니 전공자인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학과 전공의 특성상 저런 문제는 더욱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갓 입학한 신입생을 가르치는 수업이라면요.

 

학우분들께서 위 내용에 대해 논리적인 오류 혹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점들을 말씀해주신다면 같이 논의해보고싶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혹시 인문대 수업 아닌가요?
  • @깨끗한 곤달비
    인문대 수업 아닙니다^^
  • @글쓴이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듯 해서요ㅎ
    열공하셔요
  • 솔직히 족보가 있다는 것은 교수님도 눈치껏 아실거같은데 그게 직접적으로 교수님께 찔러들어가면 탈족하는 경우를 몇번 봤어요 그래서 건의하면 개선할 수 있는 부분 같아요
    다른 부분은 글쓴이님 말을 봤을때 나이 좀 지긋하신 교수님이실거 같아서 쉽게 바뀌려나...하는 생각이 드네요ㅠ 그치만 피드백은 나쁜것이 아니니 건의해보시면 후배들에게 좀 더 나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을거같아 응원합니다
  • @짜릿한 사마귀풀
    감사합니다!
  • 징징대지 말고 능력껏 하세요. 다 실력임
  • @괴로운 미국쑥부쟁이
    글이 징징대는걸로 보였다면 제 실수입니다만 그럴 의도는 아닙니다ㅎㅎ;
    노력을 덜 들이고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싶었다면 굳이 학기가 끝난 후에 말씀드릴 이유가 없겠죠?
    어떤 글을 읽던지 문맥과 핵심을 파악하고 말을 뱉기전에는 한번 더 재고해보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학우님!
  • @괴로운 미국쑥부쟁이
    최소한 3번은 징징거린다고 할 문제는 아닌거 같네요. 말하는 뽄새 좀 고치시길.
  • 1번은 님이 터치할사항이 아님
    건방지게 보일듯
  • 1번은 그게 불만이면 본인도 출석을 안하시면되는데 그래도 들으려고 가시는거잖아요? 건드릴사항이 아닌듯요 족보는 문제있어보여요
  • @피곤한 조록싸리
    그렇군요. 출석을 하느냐 마느냐의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출석을 하지 않아도 시험을 칠 수 있는 수업이라면 수업 그 자체에서 오는 이점은 무엇인가, 결국 수업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견 수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연대죠?
  • @과감한 가시연꽃
    아닙니다!ㅎㅎ
  • 강의평가에 적기엔 너무 긴 내용이려나요
    이메일보다는 그래도 강의평가가 더 와닿을거 같은데
  • @청결한 떡쑥
    강의평가에 수차례 문제 제기가 되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고 들어서요ㅠㅠ
  • @글쓴이
    음 그래두 아무리 성적 다 입력하더라도 이메일보다는 강의평가가 익명의 성격이 짙어서 나을거 같았는데
    강의평가는 그럼 왜 하는거죠ㅠ
  • 교수님 좀 오래하셨나요? 수업 그냥저냥하시는거같아서 잘안바뀔것도같기도하고... 그리고 3번의 두번째 문제는 문제될게없어보이네요. 아무리 양이 방대하다고해도 공부를 다 안해서 그런건데 그걸 운이라고하기엔...
  • 그러면 메일을 보내도 바뀌시지 않으실듯
  • 다들 비슷한 상황인가보다 자기 단과대 아니냐고 묻네ㅋㅋㅋ 근데 저는 무슨 수업인지 알 것 같네용ㅎㅎ
  • 근데 그렇게치면 제가듣는수업은 다 메일돌려야할것같아요 저런것들이 옳다라는건 아니고 피드백이 필요하지만 저걸 좋게 받아들이는 교수님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ㅠㅠ저희 과 전공교수님들이면 건방지다고 한방먹을것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512 모쏠 아싸 찐따 복학생4 생생한 산단풍 2022.05.10
167511 [레알피누] 계절학기 군복학 질문2 촉박한 은방울꽃 2022.05.09
167510 로즈데이(5월14일)에 줄만한 선물&간식 추천 받음9 정중한 금식나무 2022.05.09
167509 여자들아 계속 근처자리앉으면 좋아하는거 티나??13 나약한 뱀고사리 2022.05.09
167508 하고 싶은 게임 같은게 많은데 에너지가 없어서 못하네요 ㅎㅎ2 머리좋은 은대난초 2022.05.09
167507 에휴.. 진짜 어떡하냐2 우아한 뱀딸기 2022.05.09
167506 장시생 이성교제 어떻게생각하세요?8 우수한 산호수 2022.05.08
167505 아침 간식 세번째 주는 건데 내가 관심있어 하는거 알고 있겠지?6 나약한 도깨비바늘 2022.05.08
167504 [레알피누] 서울 직장인 모임6 저렴한 도라지 2022.05.08
167503 남자는 자기랑 비슷한 재질의5 찬란한 모란 2022.05.08
167502 행복을 찾아 헤매면서1 애매한 갈퀴덩굴 2022.05.08
167501 선배님들 장기간시험공부(공시 취준등) 이성교제 어떻게생각하세요?3 과감한 앵초 2022.05.07
167500 애정결핍있는 남자어때??4 과감한 앵초 2022.05.07
167499 내일은 용기를 내야지6 일등 선밀나물 2022.05.05
167498 나도 여자친구랑 새도 가고 싶다.4 착실한 천수국 2022.05.05
167497 잘생겨서 기분좋다..ㅎㅎㅎ1 가벼운 솔새 2022.05.04
167496 문과도 취업하려면 css 코딩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듯1 머리나쁜 쇠별꽃 2022.05.04
167495 흔히 말하는 수학적 재능? 이 뛰어난 학생은7 게으른 작두콩 2022.05.04
167494 이거 나한테 관심 전혀 없는 표현임??4 침착한 오리나무 2022.05.03
167493 비가 오니 요 며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네요2 화난 금목서 2022.05.0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