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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문화적 관심도 직업이 될 수 있어요"

부대신문*2011.10.12 17:15조회 수 109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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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전동 지하철역 2번 출구 맞은편 생활기획공간 통(이하 통). 통은 소통의 ‘통’과 보통의 ‘통’ 모두를 의미한다. 통은 큰 주제보다는 생활 속 작은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활을 풍성하게 만드는 여러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통을 운영하는 운영자 박진명(국어국문 99, 졸업) 씨는 행복과일청년’s로 올해 초까지 일했다. 지하철 부산대역과 서면에 가판을 설치해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공복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과일도시락과 주먹밥 등을 저렴하게 팔았다. 지인이 하던 일을 받아서 하게 된 그에게 △판매 △영업 △마케팅 등 모든 운영 과정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박진명 씨는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경험은 한 가지만 생각하는 내 성격을 극복해가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통은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모인 책읽기모임에서 시작됐다.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기보다 △사회 △문화 △예술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이 했던 경험들을 풀어놓는 모임이었다. 모임에서 만난 박진명 씨와 함께한 다른 운영자들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기획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열린 공간을 원했다. 당시 진명 씨는 행복과일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과 청소년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2달의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통은 ‘모임 속 주체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성장되는 공간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탄생됐다. 현재 통에서는 매일 다른 주제의 △공정여행기획모임 △영어모임 △글쓰기 모임 △보드게임모임 등이 열리고 있다.


  박진명 씨는 통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통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모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더욱 느끼고 있다. 그는 “시쓰기 교육 중 40대 어르신이 시를 쓰면서 재밌어하는 모습을 봤다”고 기억했다. 또한 박진명 씨는 자신의 경험을 쌓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부산 속 여러 문화 프로그램의 기획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전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 청년, 시장을 바꾸다’의 기획 및 진행을 맡았고 올해는 지난 9월까지 문화재단에서 후원한 ‘지역에서 잡지 만들기’를 진행했다. 현재 온천천 문화살롱의 회춘프로젝트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문화적 공간과 문화적인 행동들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는 진명 씨. 그는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가진 생각들로 문화 관련 창업을 할 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다른 사람들이 지표를 삼아 도움이 될 수 있게 통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나 운영비도 인터넷까페를 통해 다 공개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몇 년 후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박진명 씨. 그는 한가지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많이 놀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경험 속 우연에서 나올 수 있는 방향성이 자신의 에너지를 잘 표출해낼 수 있는 길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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