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문제가 되고 있는 학과가 ㅁㅇㅎㄱ인거 같은데, 저는 무역은 아니고 무역 잘 아는 경제통상인입니다.
저것이 문제가 된다는것 자체에 놀라움을 느끼다는 점에서는, 저도 꼰대가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적당히 걸려서 들으시면됨.
새터를 간지가 5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써놓은 것을 봤을 때는 대략은 비슷한거 같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글을 쓴 학생 특정인을 위해 쓰는 글이 아닌 17학번 새내기 후배님들을 위해 쓰는 글임을 밝힘.
조를 '강제로' 짜주고, 수업을 '강제'로 배정해 준다던가
장기자랑을 '강제'로 시킨다는 것 등등이 문제라는 것인데,
써 놓은 말투를 보니 19세기 정치경제학류의 서적을 많이 읽은 모범생 신입생인거 같음 ㅎㅎ
선배에 대해서 써 보자면, 저기와 있는 선배들은 각자 동기가 다 다르겠지만, 우선은 저학년의 자원봉사자 성격임. 글쓴이가 새터의 문화자체를 구시대의 악습, 잔재, 처부셔야할 혁명의 대상처럼 묘사해놨지만, 그것이 나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는 생각함..
다만, 그것을 대체할 만한 방법이 없음. 밑에 글을 읽어보니, 장기자랑이 부담스러우니 장기자랑만 빼고 새터가서 친해지고, 선배님들에게 꿀팁만 얻어갔으면 좋겠다.
이런글이 존재하는 것 같음. 나도 그랬다면 새내기 시절로 돌아가서 그런 새터를 가고 싶음. 그러나 누가? 그 새터를 진행하고 책임지겠냐는 문제임?
저기 있는 선배님들은 각기 동기가 다르지만 각자 자기 마음으로 새내기를 좀 어떻게 해보겠다던가, 아니면 자기가 너무 소심하고 사람을 잘 모르는 성격이라 사람을 사귀는 법을 알고 싶어서, 혹은 술 마시는게 좋아서 간 사람들이 많음.
만약에 그런 이상적인 새터가 있다면 알아서 찾아 가시면 됨. 하지만 지금까지 이어 온 대학 문화나 선후배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옛날 그 꼰대 문화에서부터 자라왔으며 그러한 상하관계에서 구성되어 온 <선배는 후배에게 막 시키고, 후배는 충성으로 따르며, 선배는 후배에게 자신이 가진 물질적, 비물질적 정보나 재화들을 제공해 줌> 비슷한 문화가 형성되어 온 것임. 그것을 꼰대들은 '인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그것이 싫으면 안하면 됨. (이상적인 새터 문화를 더 만들려면 선배들에게 더 많은 자원봉사를 강요해야되는데 그 '강제'는 누가 할 것이며, 또 정당한지 의문도 생김.)
다만, 괄호 안에 있는 '선배는 후배에게 자신이 가진 물질적, 비물질적 정보나 재화'도 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학교 생활하면 엄청 편함. 요즘 그런거 없어도 대학생활 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음. 족보 좀 없어도 수강후기 읽어보면 대충 뭐 나올지 다 나오고, 수강편람보고 수강신청 하는 법도 마이피누에 검색해보면 대충은 다 나옴. 다만 선배들은 1, 2년 먼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좀 더 당사자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있음, 그건 본인의 선택. 다만 저것이 싫다고 소리치면서 자원봉사하는 선배들에게 너무 감 놔라 대추 놔라고 하면 더 이상 자원봉사해주는 선배들이 점점 사라지지 않겠음?
저기 있는 선배들이 엄청 무슨 권력을 가진 양 묘사해놨던데, 사실 대형 학과로 친다면 저 사람들도 진짜 일개 학생에 불과함. 요즘같이 취업안되는 시절에 2학년, 3학년 올라가는 마당에 누가 새사하고 있음? 사람 만는 것도 대외활동이 발달해서 거기 가면 사람 많아서 상관없음. 학과에 좀 더 애정있고 내가 속한 집단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옴.
그럼 장기자랑은 왜 시키냐? 솔직히 나도 이해가 안 가는데, 내 입장에서는 없애도 된다고 생각함. 그러나 단점이 새사가서 할게 없음. 가자마자 앉아서 술마실 수는 없고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야하고 뭐 여러가지 이유임. 유치원에서 재롱잔치하는 이유랑 같다고 생각함. 대체재가 있다면 후배님들이 제시해서 정말 좋은 문화를 만들어 줬으면 함. 그렇다고 거기서 세미나나 다른 학술적인 것을 할 수 없음.(사실 새사 가면 세미나 있는데 다들 술먹고 피곤해서잠) 결국 음주가무 중 가무에 스케쥴을 배당하는데 노래방 기계 가져다 놓을 수도 없으니 장기자랑 하는거임. 후배들 앞에서 선배들이 춤추는 과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17학번 선배님들이 18학번 받을 때 춤추시면 될듯 ㅎㅎ
선택은 새내기님들의 몫임. 소수과는 안다녀봐서 모르겠는데 대형과는 만약에 조를 안 짠다거나 처음에 시간표를 안 짜준다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어볼 곳이 사실 마땅치 않음.(내가 새내기때는 그랬음) 그런데 만약에 그런거 하나도 없이 학원처럼 본인이 다 알아서 하고 졸업한다면, 내 생각에는 그렇게 하는 편보다 장기자랑 좀 하고 선배님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면서 학교 생활하는 것이 더 큰 성취나 열매를 맺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함.(이런 말 하니깐 꼰대임)
일년 선배가 엄청 꼰대같아 보여도, 걔들도 새내기 때는 여러분보다 더 한 혁명가였으면 혁명가였지 꼰대는 아니였음 그러니깐 아웃사이더하더라도 3월에는 선배새끼들이 아니꼬아도 무슨 얘기하는지는 들어볼 것을 정말 추천함. 내 친동생이라면 그렇게 조언할거 같음. 중간고사 치고나서 맘대로 해도 상관없음.
수강신청도 어차피 분반 문제면 금공간 누구든지 다 하고 싶을거 아님? 그러면 결국 누군가는 금공강을 못하고 누군가는 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결국 수강신청 클릭 싸움에 맡길 것인가, 일학년 때는 잘 모르니깐 위에서 임의적으로 짜주는냐의 문제임. 정 하기 싫으면 다른분반 하셔도 선배들이 강제로 금 분반으로 돌리거나 그러진 않을거임.
요즘 취업하기 힘들어져서 일학년 때부터 놀면 안된다는 말이 정설인 것처럼 들리는 것 같음. 맞는 말임. 다만, 얼마나 빨리 가느냐도 중요한데,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새터 가서 선배들에게 존나 잘하고, 너는 2학년 때는 새내기 사업단 하지마라>라고 조언할 꺼임. 그게 가장 합리적(=이기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함. 이 글을 읽고 있는 다른 재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선배가 선배 같지도 않고 선배라 하기도 부끄럽지만(글쓴이 말 인용) 그렇기 때문에 선배와 후배는 평등한 관계임. 뭘 시키지 마라! 꼰대질 하지마라!라고 말할 수도 있음. 그러면 동시에 평등하게 선배의 호의도 안 받으면 된다고 생각함. 저는 새터 폐지론자임. 그냥 원스탑가서 다 정보 읽어보면 학교 생활 가능하다고 생각함. 다들 원스탑 많이 읽어보시고 꿀팁들 얻으시길 바람!
17학번 후배님들은 학교 생활 잘 하시고 대성하셔서 학교를 빛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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