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동안 끙끙 앓았습니다.
누나에게 남자로 보이지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내가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사소한것에 의미를 두고, 확대해석을 하며 스스로를 희망고문했습니다.
그사이에 누나에겐 남자친구가 생겼고, 헤어졌고, 또다른 남자와 잘되어가는것 같더군요.
오며가며 그것을 지켜보는 저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질투도 나고, 화도 나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 한심함. 괴로움 등등.
저처럼 어리고, (그나마) 이만하면 인물도 괜찮고, 키도크고, 목소리도 좋고, 성격도.. 착한?사람이
왜 누나를 좋아할까, 왜 다른여자는 눈에 안들어올까요?
왜 항상 누나에 대한 생각앞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붙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녀를 좋아한다. 도저히 이 명제에서 벗어날수가없습니다..
미치겠습니다. 다른 여자가 눈에 안들어옵니다.
연하에게는 어린애라서 안된다고 하고,
동갑에게는 취업준비할시기라고 안된다하고,
연상은 부담스럽다고하고,
분명히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여자친구를 사귈수있다는걸 알고있지만 그게 안됩니다.
그럴때마다 혼잣말로 "내가 미쳤구나, 정신이 나갔구나" 하면서도 걷어내버립니다.
이러다가, 누나가 영영 제 눈에 보이지않을때까지 연애 못할것같습니다. 앞으로 연애한번못해보고 졸업할것같네요.ㅎ
어떻게 해야 잊을수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눈에 보여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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