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변성(不變性)
“사랑이 어떻게 변해?”
우리는 종종 연인들 사이에 이런 말을 함으로써 사랑을 확인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사랑은 정말 보기 좋게 변한다. 모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처음의 무한한 열정과 의지로 다져진 결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적응의 동물이기에 죽을 것만 같았던 고통뿐만 아니라 초기 연인들 사이의 좋아서 죽을 것 같은 느낌까지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그 자연스러움 또한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동의를 할까? 사랑을 오직 두근거림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긴 시간을 공유하며 만들어진 끈끈한 유대감 같은 그런 느낌을 알지 못한다.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설렘만이 사랑의 모든 것은 아니다. 불꽃처럼 타오르던 처음의 열의는 잔상으로 남아 기억이 되고 마음속에도 자리 잡는다. 정도를 유지한 채 사랑은 또 다른 모습으로 전이될 뿐이다. 바뀐 게 있다면 그것은 사람일 것이다. 열정이 타고 없어지면 진정한 사랑이 남는다.
‘코렐리의 만돌린’이란 영화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 때 남은 감정이다.’
과제로 한번 써봤는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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