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조언좀 해주세요.. 사랑학개론에 유아인+여자친구 글

늠름한 금목서2017.12.01 03:15조회 수 1406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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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읽고 조언좀 해주세요.. 지금 동게에도 글올리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갑자기 확 무너진 느낌드네요 복학하면서 많이 의지했던 여자친구라 그런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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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라서 문제인가요? 솔직히 뭐가 그렇게 세상이 무너질 일인지 모르겠네요..
  • @찬란한 꽝꽝나무
    글 읽어보셨나요?
  • @글쓴이
    여성이 심각하게 인권을 위협 받는 상황, 예시가 뭐냐고 물으셨는데요. 한국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죠. 그렇지만 단적인 예로, 여성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면 메갈이니 쿵쾅이니 하면서 온갖 욕을 다 먹잖아요? 넌 가짜야 넌 진짜야 판단을 받게 된다고요. 근데 유아인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면서 거의 일주일동안 매일 같이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페미니스트를 그렇게 혐오하는 일베와 오유에서 영웅이 됐다고요. 남자와 여자가 같은 행동을 했는데, 여자는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고 남자는 진보적이고 깨인 사람으로 보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여자가 자기 목소리를 내면 곧장 매장 당하는 현실이 바로 여성 인권의 현주소를 보여준자고 생각합니다.
  • @찬란한 꽝꽝나무
    페미니스트가 언제부터 욕이 됬는 지 아시나요? 얼마안됬어요. 괜히 과거 정부에서 여성부 만들고 했겠습니까 적어도 몇년전만해도 당신이 말하듯 페미니스트는 진일보한 사람이고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사람 많았어요. 지금 일베가 영웅이 됬다고요? 누구한테요? 극단으로 치우치면 자기 반대편은 다 똑같이 보입니다. 똑바로 보세요. 메갈이 욕을 먹는 건 여자라서 욕먹는 게 아니라 그 커뮤의 논조와 주장이 삼류 사이비 교회급으로 이상하고 미쳐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뭐 무슨 말을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니 뭐니 할테지만 그런 허상 속에서 징징거릴거면 뜻 있는 분들끼리 돈 모아서 같이 사세요.
  • @납작한 구골나무
    페미니스트가 언제부터 욕이 됐는지 아냐고요? 얼마 안 됐다뇨.. <꼴페미>라는 말이 언제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여성부 만들고 호주제 폐지 주장하던 페미니스트들이 온갖 욕 다 쳐 먹었던게 8090년대인데.. 하이텔, 나우누리 시절에 군가산점 문제로 난리 났을 때도 페미니스트들은 열심히 욕 먹고 있었어요.. 부산대 월담 아시죠? 월담 멤버들이 부산대 앞에서 단체로 담배피는 퍼포먼스 할 때도 욕 먹었고요, 꼴페미년들이 나댄다고 남자 대학생들이 월담 홈페이지 테러했다가 진중권 교수가 월담 변호 한 적도 있었습니다.. 메갈 이전에는 페미니스트 없던 것처럼 말씀하시니.. 더 할말이 없네요..
  • @납작한 구골나무
    그리고 <일베가 영웅이 됐다> 는 의미가 아니고 <유아인이 일베의 영웅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유아인 군대 안 갔다고 남자들한테 적대적인 시선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자들 두들겨패고나니 그런 여론 싹 사라졌잖아요.
  • @찬란한 꽝꽝나무
    죄송한데 유아인이 일베랑 오유에서만 영웅이 됐디고 합리화 시키고 싶어시죠? 그냥 페미니즘은 그 안의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의 언행때문에 미친 사이비 집단이라고 대중한테 낙인이 찍혔어요. 여자라서가 아니라요. 그리고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라고 말하기도 뭐하니 그냥 메갈로 지칭할게요. 유아인이 페미니스트던 뭐던 메갈들 특유의 그런 몰상식한 언행을 보이지 않고 대중이 아니꼬운 부분을 콕 집어주니까 영웅이 되는거죠. 남자라서 떠받들여졌다구요? 여자연예인이 욕했으면 다를거 같나요?

    진짜 페미니스트 분들 자위하지마세요. 합리화 하지마시구요. 오히려 여자연예인이 했으면 제대로 정신박혀있는 여자가 있다고 파급력이 더 컸을걸요? 페미니즘은 한마디로 공동악 같은 존재에요 그정도로.
  • @나쁜 섬초롱꽃
    fuck you~!
  • @찬란한 꽝꽝나무
    일단 이 댓글에만 답변을 드리자면, 지금 똑같은 상황인거 인지하시나요? 메갈 워마드에서 유아인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거 인정하시나요?
    이걸 인정안하시면서 모든 남성들이 그런 여자들 메갈이니 꼴페미니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간다고 말씀하시는거면 너무 이중성 짙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죄송하지만 그건 단적인 예가 되지 못하는것 같네요 그리고 페미니스트라고해서 욕먹지 않습니다 . 한국남자는 다 똑같아 다 잠재적 범죄자고 다 여자를 깔 봐 라는 생각을 가진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욕을 먹는거죠
  • @글쓴이
    글쓴분도 페미니스트들 사이에 위계와 경계가 있다고 이미 생각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더 없을 것 같아요
  • @찬란한 꽝꽝나무
    위계라뇨? 위계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대체 왜 거꾸로 생각해보시지는 않으세요?
    어떤 행위를 할때 그 행위 자체가 이름만으로 정당화 될 수가 없습니다. 경찰도 과잉진압이 존재하죠 그럴경우 처벌도 받습니다 진압이라는 이름만으로 정당화 될 수 없는거죠.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 좋은 사상이죠 여성인권신장과 가치실현, 근데 방법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정말로 한국남자는 다 똑같다 모두 잠재적 범죄자이고 여자를 깔보고 여자를 종취급하고 여자를 인형취급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글쓴이
    네 님 여자친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걸요
  • @찬란한 꽝꽝나무
    마지막 줄에대한 답이신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제 여자친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긴 해요 저보고 한국남자 다 똑같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저는 그 말이 이해가 안갑니다. 어떻게 모든 남성을 그렇다 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는건지가 의문이에요
  • @글쓴이
    근데 이렇게는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쓴분 여자친구가 “한남” 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한국남자는 다 똑같다고 말하지만 사실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실제하는 주변 남자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적대감을 갖고 생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페미니즘이라는 건 여성의 해방이기도 하지만 남성의 해방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성들>만 모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서, 궁극적으로는 남자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최근에 유아인이라던지, 남자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여성 전체를 적으로 돌리거나 혹은 여성들을 자신만의 옳고 그름의 잣대로 편가르는 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남자”라는 그 자체에 대해 대단히 실망하는 것도 사실일 것 같아요. 마이피누 동물원만 보더라도 함부로 말하는 사람 많잖아요. 그리고 자게나 식물원에서도 페미니즘의 ㅍ만 나와도 정신병이니 뭐니 하면서 매도하고요.
  • @찬란한 꽝꽝나무
    네 맞아요 정말 맞아요
    남자들이 흔히 남자들 싸잡아서 욕하는 여자들보고 왜 싸잡아서 욕하냐 하는데
    남자도 쯧쯧 여자들 저런생각 가지고 뭘하겠냐 라는 생각 가진사람도 많은거보면 둘다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쭙고싶은게 남자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도 똑같은거 아닌가 라는 말입니다. 제가 답답한건 페미니즘을 실천 실현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자꾸 본인만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하는것 같아보여서 답답한겁니다. 서로가 이해하고 맞춰가면 빠를텐데 귀닫고 하고싶은말만 하려는 여성분들이 되게 많으세요 그리고 그 분들은 본인 입으로 다들 페미니스트라고 말씀하시구요 그러면서 본인 생각과 다르면 한남 역시 한남이라고 치부해버립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게 맞지않나요?
    댓글보면 남자들과 궁극적으로 합쳐야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하고싶은말이 딱 그겁니다. 남자여자 문제, 결혼, 데이트, 등등은 모두 모여서 대화하는것이 가장 정답에 가깝게 갈수있는 방법인데 한쪽만 모여서 말을하니 당연히 편향적으로 생각이 날수밖에 없는것같아요
    또한 여성분들도 본인들의 잣대로 남자들을 옳고 그르다라고 판단을 하고있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답답한 속을 다 말씀드린거에요...불쾌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저도 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알아가고싶어서 다 털어놓습니다
  • @글쓴이
    저는 지금 메갈, 한남처럼 서로를 낙인 찍는 프레임과 논쟁이 계속 생겨나는 건 결국 성평등으로 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부작용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이 타파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가부장제인데요. 가부장제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여성을 억압해왔는지(사실은 남성도 억압 받았죠, 남자는 강해야 한다. 남자는 울지 말아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한다. 등등) 생각해보신다면 여성들이 "귀 닫고 하고싶은 말만 하려는" 이유를 좀 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여성들의 말을 안 들어왔으니까요.
    궁극적으로는 여성도 남성도 서로를 특정한 성별에 가두지 않고 그 사람 그대로를 대할 수 있게 되는 게 페미니즘의 목표일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그게 불가능한 사회라서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네요.
  • @찬란한 꽝꽝나무
    아..역시 진짜 많이 들어봐아 되는것같아요 대체 왜 귀닫고 눈감고 하고싶은말만 하려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방향은 잡히네요...
    어쨌든 지금까지 남성이 누려온 것은 사실이고 여성이 더 억압받은건 맞습니다(남자도 억압받았다는 말씀 잘하셨구요) 그렇기에 따지자면 여유로운 남자입장에서 여자들의 말을 들어주는건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라고 생각하면 좀 쉽게 갈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용어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메갈'은 흔히 한국남자를 싸잡아서 욕하고 남자를 혐오하는 집단 사이트의 여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있구요
    '한남'은 그저 한국남자 전체를 싸잡아서 욕하고 있는것 아닌가요? 전제나 조건도 없이... 저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모든남성들이 모든여성들을 메갈이라고 치부하진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글쓴이
    근데 좀 농담을 섞어서 말하자면요.. 오랫동안 가부장제에 억눌려온 여자들이 "한국남자를 싸잡아서 욕하고 남자를 혐오"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한국여자들 다 메갈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메갈이라는 말을 남자분들이 사용함에 있어 지금의 유아인처럼 "진짜 페미니스트와 가짜 페미니스트를 감별하고, 너희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야" 라고 말하기 위한 낙인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고요.

    한남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억눌려왔던 여자들이 각을 세우기 위해 '센 단어'를 찾다보니 한국남자 전체를 싸잡는 용어가 나왔다고 생각드네요.
  • @찬란한 꽝꽝나무
    네 원래 저였다면 이해 못했겠지만 한국에서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란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외로 되게 작은부분까지도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생각을 해보면 모든 남성들을 혐오할 수 있다고도 생각이 되네요 단적인 예를 들자면 여자친구 사귀면 여자친구의 복장을 암묵적으로 규제한다거나 하는 걸 말하는거겠죠 많이 떠다니는 통계를 봐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야하게 입는것은 안된다 라는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더라구요. 어쨌거나 그런 부분까지도 생각을 해보면 모든 남자를 혐오하는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방법이 타탕하느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는거지만 일부만 보고 한국남자는 다 똑같아 라고 치부해버리는 방법이 과연 타당한가 라는겁니다.
    그래도 정말 많이 이해되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옹달샘 관련 기사를 봤는데.. 문제가 심각해 보이네요 이런 말씀 드려도 되나 싶지만 잘 헤어지신것 같아요
  • @글쓴이
    타당 할 수도 있고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죠. 말장난 같게 느껴지겠지만, 어떤 운동의 방법이 모두에게 환영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노조의 파업이 노동자 입장에서는 타당하지만 자본가 입장에서는 타당하지 않은 것처럼요.
    다만 오랜시간 억눌려 왔던 약자(여성)가 생각 했을 때, 상대방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센 방법은 상대방 전체를 공격해서 충격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죠. 그게 바로 남자 전체를 싸잡는 "한남"인 것이고요.

    여자들은 그동안 "김치녀"와 "개념녀"라는 프레임 사이에서 언제나 남성들에게 평가받았고, 여성 스스로도 "난 김치녀 아니고 개념녀"라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이 있어왔잖아요. 김치녀와 개념녀도 타당하지 않잖아요. 근데 그 타당하지 않은 걸 여성들은 감내하며 살아왔다고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들이 '난 한남이 아닌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만큼(어떻게 보면 남자들이 자기 자신을 한남 아닌
    개념남으로 포장 해야 되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됐잖아요) 강력한 무기는 없겠죠.
  • @찬란한 꽝꽝나무
    아니 대화 하면 할수록 이해 잘되고 공감되는 말씀을 많이 하시네요 여성이 본인을 인증을 해야되는걸 감내하고 살아왔다는 거 와 닿습니다. 또한 저를 비롯한 많은 남성들이 여성인권에 관심조차 없었지만 그런 강력한 충격을 동반하니 이목을 끄는것에도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구요..
    맞습니다 근데 또 말씀 하나 드리자면 남성도 억압 받아왔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남자도 능력있는 남자가 아니면 남자 취급을 못 받아왔습니다. 가령 소개팅 첫만남때는 남자가 계산한다거나 차는 남자가 끌고 와야 된다거나 많은 여성들이 가진 생각들이었어요 물론 현재는 더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수도, 아닐수도 있죠
    저의 핀트는 여성이 너무 본인들만이 피해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건데. 이제 이것도 이해가 되어가네요.. 아까 제가 말했지만 억압받아온 정도로 따진다면 여성이 훨씬 억압받았을테니 귀닫고 할만만 하는행위가 이해가 간다고...
    하지만 더 현명하려면 귀를 열고 모든 얘기를 들으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피해받아왔으니까 너희도 받아보면서 생각해봐 라는건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살인자에 대한 처벌은 유가족이 살인자를 살인하는것으로 한다는것은 잘못된 방식이란건 아시잖아요 ? 그래서 미러링이라는게 좋은방식으로 보여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아요
    예가 조금 핀트 어긋났지만 극단적으로 들려다보니 어쩔수없네요..
  • @글쓴이
    일단 미러링에 대해서는 밑에 댓글 쓴 것처럼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라는 말씀으로 정리를 할게요. 페미니즘 운동의 여러 방식 중 하나이지 전부가 아니니까요.

    가부장제가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억압했는데 성별에 따라 억압하는 방식이 달랐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남자는 강해야 해, 울지 말아야 해, 여자를 보호해야 해, 처럼 가부장제 하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강한 존재" 이자 "남성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여자를 먹여 살려야한다(경제적 강자)는 억압도 동시에 받았다고요. 젊은 남자분들이 죽어라 데이트비용이나 결혼비용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도, 예전 아버지 세대 때는 '남자 혼자 벌어서 가족 먹여 살리는 게 가능' 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여성들이 사회에 많이 진출하기도 했고(성별임금격차가 존재하는 건 논외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남성의 경제력이 여성을 통제할만큼 강하지도 못해졌고요.

    사회가 바뀌면서 현실적으로 더이상 남성이 여성과 가족을 부양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는데, 가부장제만큼은 너무도 강력하게 남아 있으니 본격적으로 남자들도 고통 받기 시작한 것이고요(이 고통이 여혐으로 표출 됐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먼저 계산해야한다거나 좋은 차를 타고 와야한다는 거 다 돈과 관련된 이슈잖아요? 예전에는 남자들이 돈으로 여자를 통제 할 수 있을만큼 돈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돈이 없게 되었으니, '경제적 강자가 되어야 한다' 는 방식으로 남성에게 가해졌던 억압에 남자들도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남자들이 더치페이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약간 그 단어 자체가 우스꽝스러워진 면이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남자들에게 너무도 당연하게 경제적 우위를 기대하지 않게 되는 것도 성평등의 한 모습일 수 있겠죠. 그리고 남자들 사이에서도 경제력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게 없어져야 하고요. (이런 말 한다고 저를 개념녀라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성골 김치녀입니다)
  • @찬란한 꽝꽝나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 @찬란한 꽝꽝나무
    그리고 댓글 써놓고 보니까 되게 날카로운 어조로 말씀드린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싸우거나 할 생각 전혀 없었습니다 아까 여자친구랑 대화좀 하다가 지금 너무 답답해서 답답한 부분이랑 궁금한 부분 토해내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본인 주관적이거나 객관적인 사실과 생각만 말씀해주셔도 저한테 많은 도움 되고 있습니다 윗댓글, 아랫댓글 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깨달았습니다 그런점 감사합니다.
  • @글쓴이
    저도 싸우고 싶진 않은데요. 예전에 제가 페미니즘을 조금씩 배워 갈 때에 “장동민” 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결국 헤어졌거든요? 그 때 그 남자가 제 이야기에 조금만 호응해주거나 들어줬다면 헤어지진 않았을 것 같아요.
  • @찬란한 꽝꽝나무
    어떤 문제였나요??
    이 상황에 말씀드릴건 아니지만 그 문제 또한 서로 이해해야되는 부분인데 본인은 남자친구분의 호응만을 바라지는 않으셨는지 묻고싶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지금 딱 그런상황이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싶어요
  • @글쓴이
    장동민이라는 사람이 엄청나게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저는 그때 당시에 남자친구 앞에서 <한남>이라는 말을 뱉을 만큼 강심장도 아녔고, 다만 장동민의 말이 너무 지나치지 않냐고 했더니 “군대에서는 다들 그렇게 하는데 왜 신경쓰냐, 웃자고 하는 소리다, 니가 예민하다, 사회 돌아가는데 신경꺼라” 이렇게 말하길래 더이상 이야기 안 하고 헤어졌습니다
  • @찬란한 꽝꽝나무
    여성비하하는 말 어떤게 있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여자친구랑 대화할 때 이번에 유아인사건으로 미뤄보자면
    유아인도 잘못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농담일 수 있고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는거다 근데 공개적인곳에 먼저 조롱하는듯함 트윗을 올린것도 잘못한것이 아니냐 라고 말하는식으로 대화를 하거든요.. 무조건 너가좀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대화하다가 여자친구가 한남, 한국남자 다 똑같다는 식으로 나와서 제가 그렇게 따지면 여자도 똑같다고 그런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제 대처도 잘못됐었던것 같아요 님 댓글 보면서 솔직히 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많이 배우네요
  • @글쓴이
    https://www.vingle.net/posts/804170-%25EC%259C%25A0%25EC%2584%25B8%25EC%259C%25A4-%25EC%259E%25A5%25EB%258F%2599%25EB%25AF%25BC-%25EC%259C%25A0%25EC%2583%2581%25EB%25AC%25B4%25EC%259D%2598-%25EC%2597%25AC%25EC%2584%25B1%25EB%25B9%2584%25ED%2595%2598-%25EC%2582%25AC%25EA%25B1%25B4-%25EC%25B4%259D%25EC%25A0%2595%25EB%25A6%25AC-%25EA%25B7%25B9%25ED%2598%2590%25EC%25A3%25BC%25EC%259D%2598
  • @글쓴이
    여자가 자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면 "메갈"이 아닌지 의심하는 태도 자체에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메갈은 꼴페미의 다른 말이고, 결국 페미니스트를 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잖아요(한때는 실체가 있었지만요). 누군가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부터 하는 건 결국 그 사람을 부정하기 위한 태도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 중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에게 빨갱이라고 낙인 찍는 것과 같은 맥락 아닐까요.
  • @찬란한 꽝꽝나무
    맞습니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죠. 저는 대부분의 넷상에서말고 현실에서의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라고하면 이상한 생각부터는 하지않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물론 제가 그렇기때문에 그렇다고 말씀드리는거지만, 저의 요는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는 분들이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한국남자 전체를 까내리고 역시 다 똑같아 다 범죄자야 여자를 막 대한다 라고 취급을 하는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점점 변질이 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댓글다시는분도 처음에만 저런식으로 말씀하셨지 한국남자 전체가 그렇다는게 아니라는건 알고있다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 @글쓴이
    솔직히 "페미니스트" 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거나 일관된 입장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 수도 없고요.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메갈>들의 미러링, 남혐으로 여겨지는 태도를 지속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죠. 지금처럼 부작용도 있고요. 그렇지만 그게 페미니즘 운동 방식의 전부도 아니고, 모든 페미니스트가 그걸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메갈리아의 미러링이 여성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폭발적인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하나만으로 여성주의 운동이 지속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점점 변질" 된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애초에 페미니스트라면 이렇게 해야된다, 라는 단 하나의 입장이라는 게 없으니까요.
    정치인들이 보수주의, 진보주의로 나눠지듯이 페미니즘 진영 안에도 다양한 주장이 있는거죠.
  • @찬란한 꽝꽝나무
    그러니까 페미니즘을 실현한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남자를 혐오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거죠? 그게 방법의 하나라고.
    흠...이 부분은 조금 힘드네요 남자를 혐오하는 것이 여성의 인권을 신장 시키는 방법의 하나이다 라는건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여성의 인권을 신장시키려면 남성인권을 깎아내려야 한다.. 어렵네요 말씀 더 듣고 싶은데
  • @글쓴이
    남자를 혐오해야 페미니즘이 실현된다는 뜻은 아니었고요. 한국에서 속칭 "남혐"이 나오게 된 이유는 남자들에게 '너희가 얼마나 여자들을 억눌러 왔는지 알기를 바란다'는 욕망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미러링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똑같이 되돌려준다는 것인데, 여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받아오던 공격-일베에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을 똑같이 되돌려줌으로써 '너희가 한 짓을 봐' 라고 말하는 게 페미니즘 운동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는거죠.
    성평등이라는 목표(페미니즘을 실현)에 다가가기 위해서, 지금이 얼마나 성평등하지 않은지를 일깨우기 위한 방식(남성혐오)이 미러링이었다고 말씀드리면 이해가 되실까요?
  • @찬란한 꽝꽝나무
    아.... 네 그 남성들도 알아봐라 라는 욕망에서 나온거라는거 이해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표면적으로 남자혐오가 페미니즘운동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구요 근데 직접 말씀하셨다시피 그런 욕망에서 시작된거라고 하지만 이미 그 본질은 모르고 유입되는 말 , 인터넷의 글만 보고 그냥 무작정 남자를 혐오하는 여성들이 많다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변질되지 않았냐는 말씀을 드린겁니다
  • @글쓴이
    남자분들도 여성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 인터넷의 글만 보고 여성을 욕하고 있잖아요. 가상의 김치녀를 욕하면서요. 여성과의 교제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적을 초등학생들조차도 "여자들은 더치페이 안 하잖아요" 이런 이야기 하는 걸 보세요.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질을 알면서 남자를 욕하느냐, 무작정 욕하느냐. 이거 두 개가 그렇게 다를까 싶기도 하네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혐오성 짙은 글만 보고 그 사람이 본질을 알까 모를까를 추측하는 건 헛수고 아닐까요. 그걸 추측하는 것 자체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욕하는 사람(메갈)]을 식별하고자 하는 태도이고요.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분이 나쁠 순 있지만 그냥 운동의 한 방식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세요. 그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 @찬란한 꽝꽝나무
    아...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가네요 진심이에요 뭐죠? 진짜 모든 남자 이 게시글 다 모이게 해서 댓글들 읽게 하고 싶을만큼 잘 정리하시는 것 같네요 오히려 저희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의 본질을 몰랐던게 맞네요.. 나중에라도 괜찮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염치없지만 또 궁금한거 여쭤보고싶네요
  • 단순히 유아인이 폭도라는 단어를 썼다고 잘못이 아니고요, 자기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면서 다른 사람을 진짜 페미와 가짜 페미로 나눌 수 있는 전지전능한 사람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는 게 문제예요. 유아인이 생각하는 가짜 페미니스트가 폭도이고 메갈이겠죠. 하지만 도대체 누가 무슨 기준으로 진짜와 가짜를 나눌 수 있을까요? 내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가짜 페미이고 내 기분에 맞는 말을 하면 진짜 페미인가요?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모두 ‘가짜’로 매도하면서 함부로 대하고 있는 유아인의 행동은 분명 문제적입니다..
  • @찬란한 꽝꽝나무
    이 댓글 또한 이중성이 짙어보이네요
    물론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유아인씨의 '폭도'라는 발언 즉, 자신과 맞지않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쓴 저 표현은 잘못된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아인의 글에 어떤 댓글이 달렸습니까? 한남이 또... 와 유아인 한남이네 등등 여혐이네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왜 본인들 생각과 다르면 한남 여혐이죠? 똑같은 논리 아닌가요? 왜 유아인을 가짜취급하는거죠?
  • @찬란한 꽝꽝나무
    제가 너무 잡아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여쭙고 싶은것이 정말 많은데.. 피곤하시거나 귀찮으시면 혹시 나중에 댓글 달아주실수 있으신가요 ......염치없지만
  • @글쓴이
    넹 댓글 달아 놓으시면 와서 대답할게요
  • @찬란한 꽝꽝나무
    혹시 오픈카톡방도 괜찮으신가요?
  • 솔직히 유아인과 지금 페미니스트 집단의 싸움은 둘다 이미 논지를 벗어 난 개싸움이 되버린 거 같아요 ㅋㅋ

    1차적으로 검색 허용 되게 버젓이 배우의 이름을 걸어놓고 모욕적인 언행을 한 트위터 계정 주인이 잘못한 게 맞죠.

    여기에 애호박으로 맞아볼래? 단지 이 말 했다고 여혐으로 몰고갔던 것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큰 논리적 오류를 범했다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사실상 인격 모독의 시작은 1차 가해자였고, 그걸 검색 허용하게 해 둔 이상 자기 발언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요즘은 각도기라고 하죠? 트위터 분들은 각재는 걸 참 못하시던데 이번에도 그런 거 같아요.

    여기서 유아인 트윗 때문에 팬들이 몰려가서 트위터 계정 주인이 트위터를 닫았다. 이거 어떡할거냐하고 감싸던데 뭐 자업자득한거라 봐야죠 ㅋㅋ

    아무튼 논지로 돌아와서 유아인이 그 뒤로 메갈 발언, 가짜 진짜 발언하면서 판을 키운 건 또 유아인이 경솔했죠. 덕분에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게 페미니스트 전체가 반발했고, 그럴 만 해요. 학파에도 여러 갈래가 있 듯 페미니스트도 그럴진대 가짜, 진짜가 어딨습니까?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라했어도 대중들이 언제 사건의 경위 잘 따지는 거 본 적 있나요 발언 하나로 까지 ㅋㅋ


    결론은 유아인은 이 사건으로만 봤을 때 애호박 발언으로 여혐이라고 볼 순 없는 거 같고요, 가짜 진짜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본인 주관의 관철이 참 강하신 분 같아요.
  • @잉여 낙우송
    일단 수정부터 해드릴게요
    애호박으로 맞아볼래? 가 아니라 애호박으로 맞아봄? 입니다
  • 여성우월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냥 꿀이나 빨러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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