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회과학대학의 모 학과 학생으로, ㅅㅎㅎㄱㄹ이라는 수업을 듣습니다.
작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험날 못오게되었는데 재시험도 못쳐서 재수강을 듣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다보니 학기초라 마음이 들떠서 그런지 1학년 학우분들 수업 태도가 선을 넘는 분들이 있으신 듯 하여 글을 남깁니다.
문제가 무엇인가하면, 출튀인데요. 교수님 들어오실때만 있어도 꽉 차있던 뒷자리가 싹 사라지는게 하루이틀이 아니더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앞자리에 앉아서 뒤에는 신경을 안써서 몰랐습니다. 올해만 그런건지, 늘 있었던 관례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년도에도 전 앞자리에만 앉다가 가장 최근에 딱 한번 뒤에 앉았었는데, 그때 유난히도 출튀가 많아서 뒷자리가 싹 비워진 후, 어느 한 타이밍에 두명이 연달아서 나갈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또또 저렇게 나간다.." 하시면서 다시 출석을 부르셨죠?
그러면서 "차라리 수업을 들어오지를 않던가. 출튀는 정말 교수와 수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수업분위기도 망치고 가르치는 사람 기분도 굉장히 언짢다" 라구요. 그런데 다시 출석부른다는 이야기 듣고 부리나케 뛰어와서 출석부르는것까진 그렇다치고, 부르자마자 다시 나가는건 뭘까요.
전 과생활을 거의 안해서 아는 얼굴도 잘 없지만, 급하게 연락받고 뛰어와서 출석 부르고 교수님 다 눈치 채는데도 다시 강의실을 뒤로하고 뛰쳐나가서 얻는 득이 실보다 큰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같이 수업듣는 동기 선배들한테 눈치보여서라도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요. 물론 본인이 수업에 빠지면 시험에서 결과로 보상받게 되어있지만, 그것이 얍쌉빠르게 출석만 부르고 열심히 듣는 사람들 시선받으면서 '당당하게' 나갔다는 사실의 면죄부가 되진 않을 것 같네요.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비단 '쟤 진짜 웃기는 애다' '배짱있네' 라는 긍정적인 시선만 담진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전 위에서 적었다시피 아는얼굴도 적은 사람이라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사이가 되지않아 이렇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1학년이라 잘 몰라서 이런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글을 읽으신 분이고 혹여나 그 수업에서 출튀를 하셨던 당사자 분이셨다면 결코 당당하게 할만한 행동은 아니라는걸 아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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