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정신병원? 약 처방 받아보신 분 있나요?ㅜ

키큰 매듭풀2018.04.08 21:41조회 수 3482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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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ㅜㅜ 제 상태 다른 사람에게 말하게 부끄러워서 익명 게시판이니 올려요.
오랫동안 안좋은 생각(자살;;)도 들고, 평소에도 그렇지만 밤만 심해져서 심장이 뛰고 미래가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고 비웃는거 같아서 자존감도 바닥이고 그래서 예민해지고 계속 남과 비교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상처를 줘요. 친구들이 뭐하는지 물어볼까봐 친구들 만나기도 두렵고(친척들도)
뭔가 암담하고 그러네요. 누가 정신과 약 처방 받아 보래서 “에이 뭔소리야” 하고 받아들이기 싫었는데 갑자기 먹어보고 싶어서요. 자취생이라 가격이 많이 비싼지가 먼저 걱정이 되고요. 혹시 이 약을 처방 받았을 경우 혹시나 취업 면접시에 불이익이 있을지도 걱정인데
혹시 처방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죄송합니다 이런 우울한 글 써서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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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by 일등 라벤더) 경정시 ㅈㅎㅅ 교수님 과제 (by 적절한 자주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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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을 먹으면 불이익이 있습니다. 한국이 미개해서 유독 그래요. 자살율 1위에 1/3은 정신관련 질환을 겪는다는 기사가 올라와도 너무 인식이 안 좋습니다. 카더라이긴 하지만 대기업 취업시 공단에 물아봐 알아낸다는 말도 있구요..
    확실한건 10년간 보험들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울겁니다.
  • @도도한 겹벚나무
    다행입니다
    안물어보고 갔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 @글쓴이
    저위에 뭣도모르고 한말입니다
  • @도도한 겹벚나무
    너무 감사합니다
  • @도도한 겹벚나무
    뭔개소린지... 이런 거짓정보로 안그래도 힘든 글쓴이 혼란만 주네요 참 한심합니다
  • @다친 시닥나무
    말씀이 너무 지나치네요. 글읽어보시면 기업내용은 카더라 임을 말씀드렸고 보험은 f코드 때문에 가입힘들다는건 상식일텐데요
  • @도도한 겹벚나무
    네 그 상식을 정확히 반만알고계시네요.
    http://m.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9
  • @도도한 겹벚나무
    상식적으로 경도증상의 우울증은 사회생활하는 대다수가 안고있는 고질병인데, 이거때문에 상담한번받은게 낙인으로남아 보험가입이안된다는게 말이된다고생각하시나요?
  • 일단은 뭐든 알아보세요 신중해야 하지만 힘들때 주저앉지않고 헤쳐나가려는 것도 중요하죠
  • 병원가셨을때 보험처리 하지말아달라고 하시면된다고 알고있어요 . 물론 비보험이다보니 진료비는 조금 많이나올수 있어요. 그리고 항우울제에 아예 의존 안할순 없겠지만 약보단 상담치료를 더 추천드립니다. 모쪼록 나쁜생각 가지지마시고 잘이겨내시길 바랄게요
  • @재미있는 가죽나무
    그게 상담만 그렇고.. 약은 무조건 기록에 남는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 @재미있는 가죽나무
    찾아봤는데 상담은 너무 비싸다고 그래서 ㅜㅜ
  • @재미있는 가죽나무
    그냥 이겨내야겠네요
  • 글쎄요...이미 약을 먹고 있는 입장에서 절대 부끄럽고 죄송할 필요 없으셔요! 취업 부문에서도 저도 걱정 했지만, 병에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을 뿐더러 기록에 남는 부분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쪽지 주시면 설명해드릴게요!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 강박증은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동반되면 빠른 호전을 보입니다! 결코 치료를 받는다고 고개 숙이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2년전 스스로 잘못됨을 느끼고 치료 직전까지의 제모습과 글쓴이분과 증상이 거의 비슷해서, 제가 과거로 돌아간 기분마저 드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뛰어난 나도송이풀
    학우님 오늘 용기내서 가보려고 해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추천하시는 병원 좀 있을까요?
    그리고 초진시 비용면에선 어느 정도 발생 했는지 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약을 좀 먹어보고 싶어서요
  • @글쓴이

    우선, 저도 3군데 정도의 병원을 다니면서 간신히 저에게 맞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같은 질환이어도 의사분들께서 처방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 국한시키자면,
    1) 하루에 한 번 약을 먹는 경우
    2) 하루에 여러번 약을 먹는경우
    이렇게 나누어서 병원마다 진단이 달랐는데 저는 후자가 저에게 더 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병원은 연산역 7번 출구에 메디타워라는 건물 8층에 ㅊ정신건강의학과 입니다. 저는 여기 초진이었으나, 이미 다른 검사들을 마친 상태여서 초진비용은 대략 2만원 초반(약포함) 이었던거로 기억합니다. 만약 검사를 하게 된다면, 비용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사전에 전화로 문의를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초진시 비용이 10만원 이상 많이 드는 병원의 경우 심리검사? 식으로 하는 검사때문에 많이 듭니다. 비용은 대략 10만원 내외로 기억하는데, 본인이 어느 병원을 간다고 정하셨을때 바로 가시지말고 전화로 먼저 문의를 한 후에 해당 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하는지, 확인 후 가보시는 추천해드립니다.


    더불어 취업과 관련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에 학우분께서도 적어놓으셨듯이 f 코드로 질병이 분류됩니다. 비록 f코드가 이런 정신과 질병으로 분류되나, 형사상의 문제 혹은 개인의 동의 없이는 본인이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간혹 회사에서 신체검사시에 의도치않게 물어봐서 실수로 약을 먹는달고 본인입으로 언급하는 경우에나마 문제 될 수도(!) 있다 라는게 통설이라고 합니다만,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보통의 의견이었습니다.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약을 먹고 병원을 다니는 것이 부끄럽고 내 스스로가 이것도 버티지 못했나 라는 상실감과 자괴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병입니다. 다른 감기, 몸살과 같은 병처럼 본인이 도저히 견디다 못해서 약을 먹고 낫기 위해서,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먹는겁니다. 절대, 절대로 고개숙이지 마시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지금도 약을 먹고있지만, 앞으로 당당하게 살아 갈겁니다.
    본인에게 맞는 병원 꼭 찾으시고, 회복의 과정을 거치시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가 생각보다 알차구나를 느끼면서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꾸준히 약 먹고 버티니 올해도 아름다운 경암의 벚꽃들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화이팅입니다!

  • 힘내세요!!
  • 저도 고딩때랑 대학 새내기때 우울증상담받고 보험으로 안정제 처방받고 그랬는데 댓글보고 깜짝놀랐네요; 취업이 안된다는둥 무슨 전과자도 아니고;

    1. 취업시 불이익 1도없습니다. 개인의 보험진료내역을 물어보는게 취업청탁도 다 두둘겨잡는 이 정권에서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2.정신과 상담이란게 티비에서 보던거처럼 무슨 환자와 의사가 아예 다른 포지션에서 대화를 나누는 그런게아닙니다. 굳이 분위기를 따지자면 술친구 선배가 고민을 들어주듯 환자의 고민을 잘 풀어나가게끔 하십니다.

    3. 약보단 저는 의사선생님이 해주신 조언이 더 도움됐던거같네요 마음을 다스리는법이나 사람을 다루는 법같은 조언이요.
  • + 21살때 정신과 진료받고 23살때 실손보험 가입하고 지금까지 유지중입니다. 보험갱신시 불이익이있을수있는건 맞는데, 불이익과 갱신불가는 다르죠.
  • @다친 시닥나무
    학우님 오늘 용기내서 가보려고 해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추천하시는 병원 좀 있을까요?
    그리고 초진시 비용면에선 어느 정도 발생 했는지 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약을 좀 먹어보고 싶어서요
  • @글쓴이
    추천까지는아닌데 제가 간 장전동 우리정신과의원 괜찮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부끄럽다고 내안의 고민을 일부 남겨두고 의사한테말하면안되고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다는 심정으로 말해야 의사도 그걸 파악하고 정확히 진단해요. 초진비용은 감기처방이랑 비슷했어요 의료보험박아서 만원안쪽이었고 약값도 만원안쪽이었어요.
  • 학교 보건소에서 무료로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 같으니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 저도 약한 우울증이랑 번아웃 증상으로 정신과 가봤는데요

    의사선생님께 물어봤던 내용 & 경험한 내용으로 말씀드릴께요
    1. 약을 먹을지는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결정하십니다.
    가서 증상 말씀드리고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 얘기들 해보세요
    2. 정신과에 갔다고 취업 불이익 없습니다(보험처리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험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담당 정신과의사와 영장을 발부받은 형사만 할 수 있어요
    영장 발부 받을만큼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정신과의사 선생님 밖에 모르는 일이니 안심하세요
    보험 가입시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얼마전에(1개월전) 보험 가입할 때에는 정신과병력 물어보지 않아서 불이익 없었습니다
    3. 정신과는 약을 병원에서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처방전을 들고 약국 안가도 돼요
    4. 약 안비싸요
    감기걸려도 병원비 4000원 약값 3000원 정도 들죠?
    정신과도 진료비 약값 포함해서 보험처리기준 만원내외에요
    별로 안비싸죠? 불이익 없으니까 보험처리해서 싸게 다녀오세요
    5. 정신과약의 특징은 오래 먹어야 합니다
    이게 되게 귀찮은건데 정신과약은 1~3주로는 효과보단 부작용이 더 심해요
    몸이 약 작용으로 인한 호르몬변화에 적응해야하는데 그 기간이 길어요(사실 좀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ㅋㅋ)
    최소 4주정도는 복용해야하고 일반적으로 6개월이상 복약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 약을 드시는 거면 같은 증상에 쓰는 약이라도 부작용과 자기몸에 맞는 정도가 달라서 1달가량 복용해보고 부작용이 너무 심하면 다른 약으로 바꾸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자기몸에 맞는 약을 찾아야해요
    사람마다 다르다보니 복불복이 심하죠ㅠㅠㅠ
    구역질 심하게나고 어지럽고 미친듯이 잠오고 난리긴 하지만
    부작용기간을 거치고 자기한테 맞는 약을 찾으면 그렇게 안정적일 수가 없어요
    우울한 생각 안들고 살 수 있더라고요
    이걸 버텨내는 게 진짜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포기합니다
    1~3주차에 효과가 난다고 괜찮겠지 싶어서 약을 함부로 끊으면 안되요
    의사와 상담해서 약함량을 천천히 줄여나가면서 약을 끊어야 합니다!
    6. 필요하면 정신과 약 먹어야 합니다
    당장 우울하고 미치겠는데 왜 약을 안먹어요
    의사 선생님이 약을 처방해준다면 약 꼭 드시고 복약지도 잘 지키시고!!
    우울증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추가하자면

    상담이 비싸다고 하신 댓글을 봤는데 그건 정신과 내원이 아니라 일반 상담심리사들에게 받는 상담을 말합니다

    그런 상담은 1회에 4~15만원정도 드는데

    그분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고

    (상담심리사 1급 자격증이면 좀 낫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심리상담은 재능의 영역이라는 얘기도 좀 있어요)

    약물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시고 비용부담이 있으시면 정신과에 내원하시는 게 낫습니다

  • @부지런한 리기다소나무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립니다. 혼자 자취방에서 지금 사정이 있어서 긴 댓글을 못들겠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내일 제정신 들고 자세히 읽어 보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진심립니다!!!
  • @부지런한 리기다소나무
    학우님 오늘 용기내서 가보려고 해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추천하시는 병원 좀 있을까요?
    그리고 초진시 비용면에선 어느 정도 발생 했는지 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약을 좀 먹어보고 싶어서요
  • @글쓴이
    제가 서울에서 병원다닌거라 학교 인근에서는 추천드리기 어렵네요 ㅠㅠ
    의사 선생님마다 선호하는 약이 달라서 그 약이 자신에 몸에 맞는지는 복불복이에요
    어느 선생님이 어느약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기는 어려우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경정신과로 가시면 될 거에요(접근 용이성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초진비용은 약처방에 따라 다른데 1만원~3만원까지 예상하면 그 안의 가격이 나올거에요
    뭔가 설문지검사나 기계를 이용한 검사를 하면 가격이 확 뛸 수는 있어요(5만원 10만원 30만원)
    의사 선생님이 추가적인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라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약빨 좋구연 전 부산대병원양산 다니고 있어요
    보험처리해서 한달 약값까지 7만원정도 나오고요
    초진도 비슷한데 한 5시간정도하는 심리검사 하시면 35만원선으로 나오는데 꼭 안하셔도 되요
    그리고 처음 부작용이 길게 나타나는데 스스로 이것이 약에 의한 것이라고 인지하고 꾸준히 먹는게 중요하다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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