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을 사귀다 헤어진 그녀와 같이 만나,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야기 하고 싶은 바램이 있었다. 헤어진 후 삼년이 흐른 뒤 그녀와 만났다. 화장도 예전보다 익숙해진.. 예전보다 야위여진 조금 예뻐진 그녀를 마주했을때.... 나는 그 추억들을 터놓고 싶었다. 왜였을까... 그냥 터놓으면, 내 마음속 미련들을 그녀 앞에서 터놓으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것 같다는 이기적인 생각이었을까..
하지만 그녀는 나와 같은 추억을 하고 있지 않았다. 원래 기억력이 좋지 못한 그녀여서 나혼자 기억하고 있는게 많았다. 그 이야기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고 딱딱한 이야기도 싫어했다. 원래 똑부러지고 단호한 그녀였지만 그동안 내가 추억한 그녀와 지금의 그녀는 너무 다른 모습에 같이 있는 시간동안 머릿속이 멍해지는것 같았다. 결국 내가 터놓고싶었던 이야기는 입밖에꺼내지 못한 채, 그녀와 마지막으로 인사한 후 헤어졌다.
그 옛날 그녀와 만난 후 집으로 바래다주던 기차에서, 한참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난 참 혼자 오랫동안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추억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제서야 내 마음을 깨끗이 비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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