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건강하고 생각도 건전한 스물셋 전역자입니다.
입대하기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다면 순수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입대하고 입대전까지 가졌던 제 가치관과 너무 다른 세상에 충격을 먹었는데요.
군대 선임 입에서 들은 한국은 제 생각보다 참 문란했습니다. 비단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중학교부터 시작했다는 술자리 성문화 클럽문화 지금 한창 이슈가 되고있는 안마방 매춘 등 .. 그전까지 내 주변엔 잘 없는 일이고 정말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의 일인줄 알았던 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고 흔한 경험들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딱히 혼전순결주의자는 아니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또다른 사랑 표현의 방법으로 성관계를 생각했던 저라서 그전까지는 어렸고 좀 더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자친구도 몇번 사귀었지만 동정을 자의든 타의든...(?) 지켰습니다.
저도 신체건강한 청년인지라 응큼한생각을 안하진 않았지만 다른세상의 얘기로 생각했던것들이 군대안에선 너무 흔하다는게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동정이라는게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았습니다. 또 그 속에 동화되는게 싫어서 혼자 발버둥치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전역하면서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 이라 그런거겠지.. 입대전의 내 삶에선 그런게 없었으니까 앞으로도 괜찮겠지 했는데 전역 후 몇번 술자리에서 이 얘기를 꺼냈더니 아직도 총각이니 천연기념물이니 고자라는 둥... 요즘은 너같이 고리타분한 생각 가진사람 찾아보기 힘들고 능력이 없어서 강제 순결 됐는거라는 둥... 흠 소수라고 생각 했던게 대 다수의 생각이란걸 알았습니다. 제 가치관에서 문란하다고 생각했던게 별다른 죄의식 없이 한번쯤은 경험하는 것들이라는것에 실망하고 또 충격을 먹고 집에왔었는데요...
그런 다수의 의견 속에서 제 가치관이 잘못 되었나 하는 의구심도 들더군요.
ㅡㅋㅡㅋㅋ 괜한 고민일까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라서 그런걸까요
엉엉 ㅠㅠㅠ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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