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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피누 잘 안들어오다 또 지금 잠설치는 와중에 휴대폰 만지다 피누들어왔는데 제가 썼던 저번 글이 인기글까지 올라가있네요. (원래 피누자체를 사실 잘 안하고 지금처럼 휴대폰으로 이리저리 서칭하다 들어오게됩니다 ㅜ.ㅜ)
댓글에 응원한다라고 써주신 학우분들에게 한분한분 대댓글로 감사인사 못 전해 죄송합니다 ㅜㅜ.
이제 시험이 끝났네요.... 휴 일주일동안 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정도로 바쁘게 정신없이 지나간것같습니다 ㅜㅜ.
많은 분들이 제가 어디가 아픈건지 궁금하신것같아 그냥 그것에 관한 글 써보겠습니다... 음... 여기 너무 자세히 쓰면 제 주변사람들은 다 알것같긴 하지만 뭐 워낙 제 주변에서는 제가 아프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저인걸 알아도 뭐....^^;;..
처음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 시작한건 2015년이지요. 벌써 5년째네요. 일단 제가 지금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병은 FBSS라고 Faild back surgery syndrome. 한글로 번역하면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그런데 의사들이 실패라는 뉘앙스가 주는 수술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보통 한국에는 척추수술통증증후군으로 불립니다.
하여튼 처음 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는데 (많은분들이 디스크로 수술을 왜하냐 수술하는거 아니다라 하시겠지만 일단은 그 부분은 내용으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ㅜㅜ 일단 이미 받은 수술이고 저에게 당시엔 걷지도 아무것도 못하는상황에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점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수술 받기 전엔 주변 입원환자들 보니 전부 수술하면 괜찮아 지길래 저도 그렇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그렇긴 개뿔... 수술을 받으나마나한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죠. 그렇게 제가 지금까지 허리에 건드린 수술만 5번 시술만10번 주사스테로이드 치료만 40번이 넘습니다...^^;; 징하게도 손댔으니 안아플수도 없는 게 현실이긴 합니다. 그렇게 5년이지나고 저에게 남은 결과는
척추수술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나사박는 수술에
척수자극기라는 이제 CRPS와 FBSS처럼 원인불명의 통증환자들에거 적용하는 뇌를 속이는 전기치료 기계인데 (이것도 말하자면 길어지니 간략하게만 언급하겠습니다..!) 그것까지 몸에 심어서 하여튼 이렇게 된 상태에 이제 더 이상의 치료법은 없습니다.
딱 하나 이제 몸안에 약물펌프라는 흔히말하는 모르핀이 체내에 계속 들어가게하는 기계를 또 심는 법이 있는데, 이건 진짜 제 자신도 하기싫고 젊은 나이라 아직까진 조금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번 시험기간에도 통증으로 도저히 공부할 몸상태는 아니고... 그렇다고 수업시간때도 통증으로 정신은 반 나가있기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안하면 정말 F가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해야겠는데, 역시나 몸상태가 문제였죠.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입니다. 약을 계속 때려 넣는거죠... 그렇게 제가 쓰는 약이...
사진에도 보이듯 마약성진통제입니다... 하루에 8개정도 때려넣으며 버티고 약으로도 버티기힘들땐 제가 다니는 병원으로 가서 다시 마약성진통제를 혈관으로 투여해서 맞죠. (확실히 주사가 약보다는 훨씬 쎕니다.)
오늘도 시험끝나고 이제 주말에 반송장처럼 쉬어야하니 병원가서 주사를 맞고왔는데, 이제 주사용량도 올라가기만 하고 효과는 처음과같지 않으니 참 난감합니다^..^;;
이것들은 제가 이때까지 먹어온 마약성진통제들인데, 세상은 넓고 마약성진통제 종류는 많습니다... ㅎㅎ 요즘 마약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휴 저같은 사람한테는 살기위해 쓰는데, 참 마약사태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각설하고 글이 중구난방인데, 또 지금 잠제대로 잠같이 잔 적이 화요일이던가.. 수요일이어서 제 정신이 아니니 ㅜㅜ 이해부탁드립니다. ㅎㅎ.. 장기간 통증생활로 우울증에 불안증에 공황증세에 이런게 심해지면 또 정신적으로 멘탈이 흔들려 제 자신이 제가 보기에도 무서워지는 그런 상황이 되죠.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항불안제 항우울제도 같이 때려 넣어 약에 취해서라도 잠들게 만드는것이 제 현상황입니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다른 우울증 불안증환자와는 달리 외부 상황인 통증이라는게 뚜렷해서 잠을 못 드는건 비슷하지만 정신과약들이 먹으면 졸리게 만드는 그런것들은 있어서 먹으면 그래도 안 먹는것보단 낫네요.
각설하고 또 새벽에 이런 글 쓰는 이유는 진짜 많은 분들이 댓글로 힘내라 해주셔서 감사한 의미로 그래도 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 써봤습니다. 진짜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다는 말은 한학기 레이스의 절반을 버텼다는 뜻인데, 항상 여기가 한계다한계다 생각하면서 휴학해야하나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겠지요.
그럼 학우분들은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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