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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처음으로 남자친구 친구들 만났는데 잠깐 남친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가 ㅇㅇ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줄 몰랐다고 항상 연애 할때 갑질해대고 지 잘난 맛에 살던 놈이라 언제 사람되나 싶었는데 ㅇㅇ씨 만나서 달라진거 보니까 사람이 이렇게도 변할수 있구나 싶다고 솔직히 자기도 너무 적응이 안되는데 그만큼 ㅇㅇ이가 ㅇㅇ씨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잘 좀 부탁드린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연애할땐 어땠나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지금이랑 너무 다른 사람이어서 놀랬어요.
예전에는 데이트보단 친구들 노는 게 우선이던애라 피씨방이나 술자리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으면 거기에 여자친구가 끼어서 같이 놀거나 아니면 그냥 자취방에서 데이트하고 게다가 연락도 잘 안되고 잠수 자주타고 약속 잘 깨고 엄청 귀찮아해서 전에 사귀던 모든 사람들이 다 엄청 힘들어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칼답은 기본이고 오히려 제가 연락 조금이라도 늦으면 삐지고 제가 좀 바빠서 자주 못 만나는데 친구들이랑 놀고있을때도 제가 조금 짬나는 것처럼 보이면 다 팽개치고 십분 십오분이라도 보려고 한 시간거리 달려와요. 또 어떤 선약이 있어도 저랑 데이트할 수 있는 날이면 그냥 다 취소하고 저 만나고, 매번 데이트코스 미리 다르게 짜오고, 센스있게 내가 좋아하는거 갖고 싶었는데 돈 없어서 못샀던거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억하고 챙겨주고 선물해주는 사람이라서 태생이 다정다감한 사랑꾼스타일 인 줄 알았는데 뭔가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도중에 남자친구가 왔는데 뭘 그런거 이야기하냐고 이래서 니네 절대 안 보여주려고 했다고 친구들한테 되게 크게 화? 짜증? 내길래 제가 궁금해서 이야기해달라고했다고 그러지말라고 말리고 술자리분위기 이상해져서 자리파했어요. 그러고 집 가는 길에 자기는 항상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서 좋아한다고 해서 사귀었던 거라서 여태까진 그랬던거고 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 반한 사람이고 좋아하기 시작한 사람이라서 다른거라고 자기도 자기가 사람을 좋아하면 이렇게 되는거구나를 너를 만나고나서 처음 느꼈다고 혹시나 자기의 전 연애이야기를 듣고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들이 언젠가 변할 수 있는 가식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진 말아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이건 정말 저를 좋아해서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본심이고 진심으로 해온 행동들이라구요. 근데 뭔가 계속 생각나네요 어떤 걸 남자친구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해야할지 또 이걸 본 모습? 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건지 남친 말대로 상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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