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류의 우울감은 약보다는 상담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어요. (약은 신경생리학적 문제에 작용하는 거지, 그 이전의 다른 원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개입이 안됨)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본인 감정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본인 감정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왜 그런 감정이 생긴 것 같은지 스스로 분석해보시는 게 기분 전환에 효과적일 수 있어요. 우울감 무기력감 피로감 불안감 이런 감정들이 모호한 상태로 있으면 더 거대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일기 같은 형식(매일 쓰진 않아도 상관 없음)으로 본인의 기분과, 그 기분이랑 관련된 사건들을 기록해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글쓰는 동안에는 감정보다 이성적인 유형의 사고를 많이 하게 돼서, 감정의 강도가 줄어들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문제나 고민을 실제보다 확대해서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향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핵심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상태를 벗어나서, 분석적/이성적 사고 방식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겁니다.
저도요 제 사람이라 생각되는 친구들 10명은 있는 거 같고 대단하지 않아도 취직도 하고 아주 큰 문제도 없이, 누가봐서 저보고 못났다고 하지는 않을 삶을 살고있는데 항상 우울이나 공허함이 있어요 그런 기분을 못느끼고 살 때도 있지만 툭하면 찾아와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요. 이런 기분 안느끼고 사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다들 그러고 사는데 왜 나는 그게 잘 안되는걸까. 왜 나는 떨어지지 않는 이런 감정을 지고 살고있을까.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친구 4~5명이면 진짜 많은거예요... 전 피상적인 관계는 많지만 그런친구는 한 명이거든요 ㅋㅋ인간관계는 누구나 어려워해요 글쓴분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과반수이상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니까 그걸 너무 우울하기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그리고 경험상 학생이라는 환경에서 직장인이 되어보니 돈버니까 전 오히려 그런거 완전 없어졌어요. 집중할 곳이 생기고 버는 돈으로 자신을 가꿀 수 있게되고 나에게만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울감도 없어진 듯 하네요 ㅎㅎ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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