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작년에 정문 파스쿠찌 지나가다가 남자 한명이 본인이 부산대 재학중이고, 특정 동아리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학원생이라고 했던거같기도함) 자기네 동아리에서 책을 발행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는겁니다. 인터뷰 내용은 자신의 꿈, 장래희망, 가치관 등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는 본인학과랑 동아리 이름은 정확히 밝혔던거같음)
처음엔 시간없다고 거절했는데 파스쿠찌부터 횡단보도 건너는 곳까지 따라와서는 정말 꼭 필요한 데 쓰려고 한다며 간단한 인터뷰에만 응해주면 된다고 집요하게 굴길래 귀찮은 마음 반, 다들 힘든 취준생이니 스펙되는 뭐라도 하려는것 같은데 도와줘서 나쁠거없다는 마음 반으로 전화번호 주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뒤로 그분들이랑 카페에서 한차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기네들이 질문하면 제가 그 내용에 대한 대답을 했고 인터뷰가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저말고도 5-6명에 대한 인터뷰가 더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녹취한다고 했습니다. 녹취안했으면 좋겠다고하니 나중에 복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만 쓰고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받긴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나고 기념이니 같이 사진찍자고 해서 그건 내키지않는다고 거절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날 인터뷰 끝나고 저에게 시덥잖은 내용으로 밥먹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기프티콘도 보내셨지만 그냥 제가 계속 단답으로 보냈고 그렇게 카톡은 흐지부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난일이라서 기억정확도는 떨어지는데 대략적으로 이런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엔 너무 귀찮아서 그냥 한번 인터뷰 해주고 말자 싶어서 해줬는데 이번에 신천지 사건 터지고나니깐 괜히 너무 찝찝합니다. 인터뷰 특성상 제 이야기를 많이할수밖에 없었고 그쪽에선 저의 개인 신상정보라고 할만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있으니까요.. 물론 좀 더 의심해보지 못한 제가 일차적으로 잘못이 있는건 맞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빡칩니다. 이게 신천지인가 싶기도 하고 신천지는 아니라도 다른 사이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그때 인터뷰했던 남자분이랑 여자분 카톡 남아있는데 책 언제 발간되냐고 물어보는거 좀 그런가요? 아니면 신천지는 아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건 좀 실례인가요??
책 발간되면 진짜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인터뷰 해놓고 책도 발간 안되고 연락도 씹는다면 백프로 신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라 쓸데없는 짓인거같기도 한데, 너무 억울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확실히하고싶은마음이 듭니다.
그냥 없었던 일인척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그날 번호를 줬었던 멍청한 제 머리를 한 1000대는 쥐어박고싶은심정입니다
+아래에 첨부된 카톡 캡쳐는 그 분들이랑 카톡이 끝나고 얼마 뒤에 문득 사이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얘기 꺼낼겸 떠보려고 톡 보냈는데, 저렇게 답이 온겁니다.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안읽씹 시전중입니다. 아씨 갑자기 백퍼 사이비라는 확신이 드네요 저는 멍청했군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