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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학번으로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대학을 첫 입학했을때 느낀건 정말 내가 뭘 해도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는것 이었던거 같네요 내가 수업을 듣든 안듣든 뭐라 하는 사람이 없고 내가 하루종일 방에서만 있어도 아무도 저에게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대학와서 거창한 목표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집이 부유한 편도 아니고 본인하기에따라 결과는 달라지니 그나마 생각해둔건 학점을 잘 받자 이정도였고요
1년 통째로 날렸습니다 학사경고도 받았네요 다니면서도 계속 죽고싶다는 생각이 왜인지 모르게 들고 인생 통틀어서 혼자 술도 마시면서 부모님한테 지금 너무 힘들다고 전화도 해보고 별에별걸 다해본거같습니다 학창시절 왕따 당했을때도 부모님한테 말하는게 두려웠던 제가 왜 이렇게 전화했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작년에 군대라도 가야 내가 사람이 되서 나올거같아 휴학을 했습니다 그냥 어차피 다녀와야할 군대라도 빨리 다녀오면 내가 바뀌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군대가서 남들이 계속 절 비웃는거같고 욕하는거같고 두려워지고 계속 이런 상태로 훈련소에서 있다가 귀가조치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이후로 정신과 다니면서 약을 계속 먹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을 먹으면 느껴지는건 잠이 좀 잘오고 이상한 생각들을 잊으려 하는거같습니다
근데 결국 올해 복학했습니다 부모님도 힘든건 알겠지만 일단 대학 입학해뒀으니 대학은 다녀야하지않겠냐면서 하시니 결국 다시 왔는데 똑같은거 같습니다 요새는 코로나로 비대면수업 하더라구요? 근데도 왜 대면수업하던 재작년과 달라진게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대학 안다니면 저같이 잘하는거도 딱히 없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무언가를 물려주실만한 재산도 없는 제가 대학도 안다니면 뭘할지 모르겠으니 다녀야할거같습니다
밤 늦게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마이피누라는 곳에서 글쓰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대학에 다니고 있구나 하고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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