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아직 정신 못차린듯...? 피누님들의 의견은?

정중한 산뽕나무2013.11.07 05:03조회 수 202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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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황당한 일? 을 겪어서 원래 글같은거 안쓰는데 써봅니다....(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너무 황당해서)

저는 진리관에 살구요 오늘 일이 있어서 04시 땡하지마자 나갈일이 있어서 스쿠터를 타러 오토바이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오토바이 주차장이 1~4시 동안 잠구는걸로 알고 있어서... 바로 열리겠나 하면서 내려가봤더니 역시나 잠겨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진리관 경비실로 올라오니...! 

ㅎㄷㄷ

경비실 불도 다 꺼져있고... 어라... 경비실 문닫았나? 순찰가셨나? 하는생각에 웅비관 B동 관리실로 갔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없고 불만 켜져 있었습니다. 순찰갔다 오시길 자판기옆 벤치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안오셔서 다시 진리관을 가봤더니 마찬가지...혹시나해서 손을 대고 안을보니...!

ㅎㄷㄷ

뒤에 침대에서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 경비 아저씨 발견...

저도 군대에서 야간근무서 봤기에... 남자분들은 아시겠죠... 보통 야간근무 서면 조는거...

그래서 잠시 망설였습니다. 깨우기 미안해서 어쩌지 하고...

하지만 근데 이건좀 아닌듯 합니다. 진리관 경비실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경비원분들 일하시는 데스크 뒤에 침대가 있습니다. 침대에서 누워서 이불까지 덮으시고 숙면을 하고 계시더군요... 더군다나!! 경비실 불도 다 꺼놓고...

아무리 진리관이 남자들만 사는 곳이라지만... 자유관 사건이 터진지 아직 한달쯤 된 상황에서 대학생활원은 여러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단순한 것 조차 지켜지지 않는데 뭐가 되겠습니까? 야간근무수당 다 받으시고 일하시는건데 너무 책임감이 없어 보였습니다.

잠긴 문 밖에서 아저씨를 불러 깨워 오토바이주차장 열어 달랬더니 안에서 웅비 A동에서 관리한답니다...

웅비 A에 관리실이 있나? 하는 생각에 다시 웅비A로 갔으나 역시나 없고...

다시 웅비B관리실 밖에서 보니 아저씨는 안계시고... 순찰가셨나 해서 다시 벤치에서 기다림...

한 5분정도 기다리다 안오시길래 혹시나 해서 밖에서 아저씨 관리원 아저씨 하고 3~4번 불러봤습니다.

ㅎㄷㄷ

경비실안 문에서 츄리닝에 슬리퍼를 신으시고 잠에서 깨서 짜증나는듯한 표정으로 나오시더군요

저도 짜증이 났으나 참으며 오토바이 주차장을 열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짜증나는듯한 표정으로 지금 몇신데 열어 달라고 하냐고 물으시더군요

1~4시에 잠구는거 아니냐고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한다고 좀 열어주시라고 제가 잘못한 사람인듯이 미안해 하며 부탁드렸습니다. 그제서야 터덜터덜 나오시더군요...

같이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지금은 한밤중이라고 이런시간에 사고가 일어난다고 짜증난다는듯이!

저도 압니다 3년째 스쿠터를 이용중이고 도난경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말씀 하시기전에 근무부터 바로 서는게 정답 아닙니까?

그리고 오토바이주차장 CCTV만 한번씩 봐도 될것을... 

(오토바이주차장 CCTV는 진리관 경비실에 있는데 왜 웅비관B동 관리실에서 관리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나오면서 아저씨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말은 하고 나왔어요 ㅎㅎ;;


글이 좀 길어졌네요...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고 짜증나서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일단은 익명게시판인 식물원에 써보는데 상황을 봐서 원생계시판이나 행정실에 말할 생각입니다. 

이거 말하는게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요... 아저씨들 평소에는 잘해주시거든요...

저도 야간근무 서봐서 얼마나 피곤한지도 알구요...

이걸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참고로 4시에는 기숙사 문이 열리는 시간이라 이른 새벽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원생들이 들락날락 거립니다.)


3줄요약

1. 04시 진리관경비실 불꺼놓고 문잠그고 경비원 침대에 누워 숙면

2. 04시 웅비관경비실 불켜놓고 비워놓고 경비원 안에 딸린 방에서 숙면

3. 숙면취하는 경비원 아저씨들 제대로 항의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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