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두가지 다겪어봤는데, 저는 만나러가서 얼굴보고 얘기하고남친한테는 카톡으로 차여봤거든요. 근데 시간이 많이 지나니까 어차피 헤어지는거 만나서하든 문자로하든 별 차이없드라구요. 물론 당시에는 헐..! 우리가 같이보낸시간이 이정도 의미밖에 안됐나 좀 황당하긴한데.. 겪어보고 시간 많이지나면 진짜 이해되요;;ㅋㅋ 근데 전 이별 몇번 겪고나니까 새로 시작하기가 싫어지는 부작용이 생김..
카톡으로 헤어지면 상대의 표정도 안보고 내 표정도 안들키니 편하죠. 직접 얼굴을 보면 반대로, 별별 기분 들고 돌아가는 길도 맘편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홀가분하겠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에 얼굴을 보고 헤어지라고 하는건, 만나서 헤어짐을 말하는 그 때 까지 보아왔던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니까 그렇게 하는겁니다. 서로 간단하게 편하니 카톡으로 A- '...이제 그만 하자' '그래 잘살아라' -B A- '어' 이렇게 가볍게 끝나면 함께한 그 시간들이 카톡 몇 줄의 가벼움과 같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리고 헤어짐을 고하려는 사람이 상대의 사정 알바 아니고 자기 편한 타이밍에 카톡으로 통보한다는거 자체가 전 별로 맘에 안드네요 ㅎㅎ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저는 '자기 자신과 그 사람을 위해서' 라고 하고 싶네요
님과같은 상황에서 헤어짐을 당한 1인으로, 처음에는 엄청난 슬픔과 여자친구의 부재의 고통, 공허함 등으로 눈물만 흘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슬픔은 어느정도 감출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이성적으로 변하게 되었을 때 그때 제가 느꼈던 심리적 박탈감과 저라는 존재의 무가치, 수 많은 추억들을 그렇게 가볍게 통보받은 모멸감 이런 것들이 다가오더라구요.
그 후로는 그 친구에대한 실망감과 증오심이 생겼고 사랑과 이성에 대한 편견과 부질없음 등 엄청난 후폭풍을 맞이했습니다. 그에따라 자존감 하락, 의욕상실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더군요.
길었건, 짧았건 소중한 추억과 행복했던 시간이 자신과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면 이별도 예의가 필요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자기자신 그리고 추억을 공유한 상대방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얼굴은 보면서 헤어지는것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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