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밀당이 꼭 필요한건가요?

유치한 흰여로2012.08.18 00:52조회 수 2639댓글 11

    • 글자 크기

친구커플과 함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구의 알콩달콩한 사랑모습에 부러울꺼라는 막연한 제 생각은 멘붕으로 마무리되었어요

 

왜 제 친구는 말할 때마다 여긴 누구랑 와봤어? 전에 여친이랑 와봤어? 그래서 좋았어?

왜 그런건 알고 있어? 그건 누구랑 해봤길래 아는거야?

하루종일 저 말투였어요 ㅠ.ㅠ

 

그렇다고 저는 친구의 남친을 옹호해 줄 생각은 없었어요

 

전에 친구가 남친 폰에서 다른 여자와의 카톡내용을 봤는데

자기랑 있었던 날 외롭게 집에 혼자 있었다고 내용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싸웠고 100% 남친을 믿지 못한다구요

 

그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친구가 남친폰을 가져가서 보다가 뭔가가 잘못되었나봐요

 

친구남친이 또 뭘보고 그렇게 화난거냐고 하더군요

여자랑 카톡주고받은거 봤다면서 친구가 남친에게 화를 냈어요

 

중간에서 저는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친구가 남친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는데...

저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열심히 딴말하고 그랬어요 그냥 넘어갈 수 있게

하지만... 기분이 다시 풀리고 하는 것도 잠시고

 

이제는 또 상황이 역전되더군요

 

남친이 운전하는 동안 너무 조용한 제 친구에게

폰게임좀 그만하면 안돼? 난 힘들게 운전하잖아 그러더군요

 

그런데 친구가 게임을 계속해서 그런지 그 남친이 화가났어요

운전을 격하게 하시더군요

순간 무서웠답니다

 

집에 오고싶었어요

 

친구남친이 격하게 차를 세우고 나간 사이에

저는 조용히 친구에게 나 그냥 가면 안될까? 물었는데...

저녁을 꼭 먹고 가야한다 하더라구요

 

힘들었어요

 

저녁을 먹으러 가서도 둘 사이의 긴장감은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라고 친구가 남친에게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한번씩 서운한게 있는거 같으니까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 했어요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저에게 안된다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러고는 친구가 카톡이 자꾸와서 저녁 메뉴가 나왔는데도 폰을 보고 있자

이제는 친구 남친이 친구폰을 가져가서 확인하더군요

그러고는 한참을 만지더니 친구에게 주었어요

 

친구가 도대체 뭘한거냐뭐 따지더군요

알고보니 제 친구에게 좋다고 계속 연락하는 연하 남동생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남친도 안다고

그걸 알아야 긴장한다 하더군요 (전에 그런말을 했던거 같아요)

 

친구 남친은 남자친구니까 이런연락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카톡을 멋대로 보냈고

대화를 다 지웠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왜 멋대로 그러냐고!!

 

저는 다시 멘붕이 왔어요

밥도 먹기 싫었고 집에 가고 싶기만 했어요

 

확률적으로 보니 좋다고 붙어있는게 3이면 7을 서로 으르렁 거리더군요

 

도대체 이게 밀당인가요???

정상적인거 맞아요???

 

둘다 실제로 연애경험이 너무 많아서 그런걸까요??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밀당을 하는 것이 싸움을 조장한다면

그건 밀당이 아닌거 같아요

 

여자가 남자에게 너무 잘해주면 마음을 다 주면 남자는 금방 시들어진다고

저에게 무척이나 충고를 해주었던 친구였는데...

 

알콩달콩 사랑을 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저는 제대로 사랑이란 걸 하시는 분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길어서 읽으시려나 모르겠네요

하...

 

 

    • 글자 크기
[레알피누] 가족이 싫어요 (by 때리고싶은 갈대) 금사빠.. (by 다부진 물아카시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577 웅비관사시는여학우분들께 질문!9 털많은 구상나무 2012.08.18
1576 남자친구가 곧 생일인데 케이크 뭐해줄지 고민이네요..24 우아한 함박꽃나무 2012.08.18
1575 쉬운여자가 안좋은건가요?15 절묘한 개옻나무 2012.08.18
1574 [레알피누] 속마음털어놓는 친구사이의 부작용21 처절한 다정큼나무 2012.08.18
1573 외국친구가 한국에 올려구 하는데...5 털많은 졸참나무 2012.08.18
1572 [레알피누] 가족이 싫어요26 때리고싶은 갈대 2012.08.18
사랑에는 밀당이 꼭 필요한건가요?11 유치한 흰여로 2012.08.18
1570 금사빠..17 다부진 물아카시아 2012.08.18
1569 저는 이기적인 사람인걸까요16 병걸린 루드베키아 2012.08.18
1568 여자들에게 질문.14 잉여 라일락 2012.08.17
1567 [레알피누] 저는 귀가 썩은걸까요?ㅠ5 찬란한 줄딸기 2012.08.17
1566 장학금2 특이한 쇠물푸레 2012.08.17
1565 그럼 토익900대는요..?7 난폭한 우엉 2012.08.17
1564 도와줘요~~ HELP ME3 일등 미국나팔꽃 2012.08.17
1563 여친 vs 공부24 날렵한 꼬리풀 2012.08.17
1562 기숙사 양도?5 부자 강아지풀 2012.08.17
1561 다들 과외 어떻게 구하세요?7 현명한 피라칸타 2012.08.17
1560 자신을 오빠라고 칭하는 남친15 흔한 은목서 2012.08.17
1559 국가장학금7 유쾌한 물양귀비 2012.08.17
1558 한국장학재단에서 선정하는 소득기준..3 힘좋은 애기부들 2012.08.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