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오늘 칠칠켄터키 좀 화나네요 :(

숭구리당당2013.03.21 01:16조회 수 13770추천 수 9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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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남자친구가 오랜만에 학교 와서

가장 친한 친구랑 해서 셋이 치킨 먹자고 칠칠 켄터키를 갔어요.

 

워낙 입소문도 좋고, 자리도 매일 꽉차는 거 보아하니 진짜 맛집이구나 싶어서

기분 좋게 갔지요.

사람 많길래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자리 나서

치킨 한마리랑 맥주 500cc 두개랑 사이다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다 먹고 남자친구가 계산하러 갔는데,

계산하시는 분이 "치킨 한 마리 드신거죠?"이러길래

남자친구가 별 생각 없이 "네" 이랬대요.

대충 카드 계산하고, 칠칠 켄터키 앞에서 친구 보내려고 인사하고 있는데

알바생이 막 뛰어오더니 방금 계산하신 손님 맞냐고, 계산이 잘못된 것 같다고

다시 남자친구를 데리고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아~계산 실수가 있었나보다' 싶어서 밖에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따라 들어가 보니까,

계산하신분이랑 남자친구랑 둘이 실랑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까,

우리 테이블에 직원이 주문 받고 나서 빌지를 찍지 않고,

남자친구가 계산하러 갔는데 계산하시는 분이 남친이 빌지 없이 오니까

진짜로 치킨 한 마리만 시켜서 먹은 다른 테이블로 착각을 하셨는지

남자친구한테 치킨 한 마리만 먹어 봤냐고 물어봤는데, 남자친구는 그렇다고 대답을 한거죠 ㅡㅡ

그러고 나서 계산이 잘못 되었다길래 다시 들어가서 계산을 하려고 계산서를 보여달라니까

계산하시던 분이 아까 자기가 치킨 한 마리만 시켰냐고 물어봤는데, 왜 그렇다고 대답했냐면서

조목조목 따지더랍니다.

남자친구가 이건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일단 계산 착오가 있다고 하니까 '계산서를 보여달라, 빌지를 보여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고

계산원이 물어본 '치킨 한 마리 드셨죠?'는 닭 마리 수라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대답한 거라고 하니,

 

 

 

 

계산하신 분이 하시는 말,

"아, 우리가 빌지 안 적은 건 미안한데, 손님도 치킨 한 마리라고 하셨잖아요."

이러더라구요.

 

 

 

뭔가 남자친구가 계산원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도, 계산원이 계산 때 물어본 것도 이해가 가요.

둘 다 서로의 말을 오해한 거니까요.

 

근데 좀 당황스러웠던 건 계산하시는 분의 태도였어요.

애초부터 치킨 한 마리라고 했을 때, 대답을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다는 식이셨는데,

남자친구도 거기서 화가 엄청 난 것 같았습니다.

 

계산 잘못해서 돈 더 내야 하는 부분은 당연한 거지만,

빌지도 주지 않았거니와

계산대 앞에서 빌지가 없으면 주문한 사람한테 물어보든지 아니면 손님한테 뭐 먹었는 지 살짝 체크를 하든지 

그것도 안되면 "치킨 한 마리 드셨죠?"가 아니라 "치킨 한 마리만 드신건가요?"라고 정확히 확인을 해주면 될 것을

너무 당당하게도 우리가 먹고 튀려고 했던 것 마냥 대하시니 저도 진짜 화가 많이 나더군요.

더군다나 처음에 잘못 계산했을 때는 영수증도 안 주시고 그냥 버리셨더라구요.

 

 

 

남자친구나 계산하시는 분이나 자꾸 목소리가 커지고 뒤에 계산하실 다른 분들도 기다리시고

-_-무엇보다도 일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손님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그냥 중간에서 제가 서로 좀 오해가 있엇던 것 같으니까 계산 잘못한 부분은 다시 계산을 해달라고

남자친구도 부여잡고 계산하시는 분 입장도 이해하면서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제가 남자친구 말린 게 미안할 만큼 좀 화가 나네요.

 

 

 

저도 알바해봤고, 계산 잘못해서 덜 받은 돈 메꿔보기도 했어요.

장사에서 돈이 주고가는 계산이 가장 중요하고 정확해야 할 부분이고, 계산이 잘못 되는 부분은

당연히 계산하는 사람의 책임이 먼저인 거 아닌가요?

커뮤니케이션에서 오해가 있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풀고 다시 계산하면 될 것을

뭐하러 그렇게 니가 잘못했니, 내가 잘했니 하시는 지

내가 지불해야 할 돈 지불하겠다는 데 이렇게 기분 나쁘긴 처음입니다.

 

 

 

 

 

이제는 계산하기 전에 내가 뭐뭑었는지 빌지 없이 달달 외워서

계산하시는 분한테 보고하는 습관이라도 길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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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 예전하고 계산하는 분이 바뀐건가... 예전에는 친절했는데 ㅜ.ㅜ 여튼 저건 계산하신분이 잘못하신듯.. 걍 다시 계산하믄 되지
  • 2013.3.21 01:19

    기분나쁘겠네요.
    계산원 말하는 싸가지봐라....

  • 반만 읽어봐도 짜증나네요

    거기 예전엔 접대(?)가 과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제일 중요한건 계산하는건데 거기서 완전 에러네요

    그나저나 저는 거기 2번 가고 질려서 안갑니다.
  • 2013.3.21 01:48
    칠칠 빠이염 이제 안가
  • 칠칠 두 번 가봤지만 왜 사람 북적이고 맛집이라는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은
    그리고 사진찍으면 음료수주고하는거 예전에는 그냥 주더니 전에 갔을땐
    1층은 사이다고 2층은 콜라다 이러길래, 뭔가 싶었음.. 왜 제약두는거지
    암튼 기분 상하셨겠네여 속상하시겠지만 힘내세여!
    기분나쁜 가게는 두 번 다신 안 가면 되여
  • @갱찰아찌
    ㅋㅋㅋㅋ이거 좀 웃기네요 ㅋㅋㅋ
  • 칠칠 장사다했나보네요 ㅋㅋㅋ
  • 2013.3.21 04:01
    곧 간판 바뀌게 생겼네요..ㅋㅋㅋ 마이피누 입소문 빠른데 =_=;ㅋㅋ
  • 2013.3.21 04:58
    전 이런 글 보고 나면 그 가게 안가게 되던뎅
  • @K.Y.H
    칠칠 왜 서는지 모르겠어요
    맛도 없고 튀김옷만 잔뜩ㅋㅋ
    저번에 10분 줄서서 들어갔는데 이층에 자리가 텅비었더라고요
    왜그러냐 물었더니 자리정리한다나...말이 안되는게 테이블 4개나 비어있음.. 기다리는 사이에 나온손님은 달랑 한팀...
    결론은 자리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로 기다리게해서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ㅡ아~여기는 줄서서 먹어야 되는곳이구나 맛있나보다ㅡ 라는 생각이 들게끔하는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한번가고 안감ㅋㅋ
  • 여기 이제 별로.. 처음에는 진짜 바삭하고 맛있었는데 2번째부터 그맛이 안남 ㅡㅡ
  • 양만 많지 맛은 그닥...
  • 이제 배가 불렀네
  • 전 거기 팝콘으로 배채우러 가는데ㅋㅋㅋ
  • 칠칠 초기에 두번갓고 지금은 호*닭집 *웃닭만 가네요 히힣
  • 돈 많이 벌었나보네 부산대 학생들 상대로 장사하는 집 치고 커뮤니티에 떴다가 안망한 집이 진짜 드문데 ;
  • 칠칠쪽이 다 잘못한건 아니지만

    이제 장사좀 되니까

    자기혼자 안죽겠다고 그 잘못을 손님한테도 뒤집어씌우네요.

    서비스업종사하면서 특히나 대학생이 주 구매층임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하게 대처하다니 큰실수했네요. sns덕으로 흥한자 sns로 망하죠
  • 저도 초기에 자주가다가 이제 잘 안가는데, 이글보고 다시는 안간다하긴 좀 그래도
    3번갈꺼 한번가게될 이유가 될 듯 하네요.
  • 계산실수를 했으면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실수를 해서 계산이 잘못된 것 같은데 잠깐
    확인 좀 할게요~" 이래야 되는게 아닐지..
  • 서비스가 개판이네여 저같으면.시원하게싸질렀을텐데 제가다화나네요
  • 칠칠 별로던데요... 양많다더니 요즘은 많지도 않음
  • 2013.3.21 11:19
    처음에도 괜찮지 않았음....
    페북행사 때문에 부풀려진곳일뿐
  • 칠칠별로던데
    주문도 잘못알아먹고
    걍 사람많고 짜증나서 잘몬나온거 그냥 먹음
  • 칠칠 두번가니까 맛없어서 안가요 ㅡㅜ
  • 이상하네 근데 남친분도 잘못한건 아닌가요? 치킨 한마리 드셨죠? 라는게 당연히 치킨 한마리만 먹은거라는 뉘앙슨데 제가 알바생이라도 오해 할 상황이긴해요
  • @어떡하지
    별로 그런 것 같진 않은데요? '치킨 한 마리 드셨죠?'는 닭 마리 수라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대답한 거라고 적혀있잖아요? 저라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테이블의 경우, 한마리 이상을 먹을 수 있는 거니까 그걸로 구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니까...
    이런 경우에 '저희는 닭 한 마리, 500 두 잔, 사이다 하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아예 그 쪽에서 나의 주문상태를 모른다고 생각될 때이지만, 일반적으로 계산대에서 손님의 주문 테이블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답하기 때문에 마리 수로 이야기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나나낭
    그건 메뉴가다른거고요ㅡㅡ 만약에 국밥집에가서 친구랑 둘이서 두그릇씩각자먹고나오는데 계산대분이빌지안보고 두그릇 드셧죠? 에서 네라고 하면 당연히 두그릇먹엇다고 생각하죠 누가네그릇ㅇ먹었다고생각합니까 마녀사냥 식댓글로가고있는데 남친분도 분명히 실수한게 있는걸로보입니다저는
  • @나나낭
    아다시보니 치킨두마리가아니군요ㅡㅡ 알바가잘못했네요 치킨두마리먹은줄
  • 2013.3.21 17:40
    칠칠켄터키. 처음에 먹는 맛은 좋으나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져요.
    닭 양은 작고 튀김을 많이 씌우니 당연한 거죠.
    요즘 안가봐서 서비스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갔을 때도 친절한 것은 아니었죠.
    배부르게 먹으려면 칠칠가고 제대로 치맥먹고 싶을 땐 아웃닭이나 젠젠 가네요 ㅋㅋ
  • 2013.3.21 20:40

    이제 저도 안 가야 겠네요. 기본적인 서비스의 개념이 안 되어 있네...제가 갈때는 알바들 다 친절하던데...
    물엿을 얼마나 들이켜 부었는지 중학생들 입맛...전 그 집 동생들 데려갈 때는 그 집 안감...

  • 마이피누의 힘이...
  • 요샌 뉴숯불이 더 맛있어졌다는..
  • 2013.3.22 00:34

    두쪽다 잘못한거 아닌가요?
    계산하고 나가는데 잡혔다는건 이미 치킨 한마리 값만을 지불했다는거잖아요.

    물론 저렇게 범죄자 취급당한도 매우 기분나쁜일이지만 치킨 한마리값만 내고 그냥 가려했던것도 잘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값을 지불할 때 여러 계산이 얽혀있으면 헷갈릴 수 있지만, 치킨 한마리값만 내는거랑 다른 계산이 섞인거는 바로 구분이 가지않나요?

  • @Rokmw
    저는 여러개구매하거나할땐 영수증확잉하지만 닭한마리정도 먹거나할때는 당연히 제대로됬겠지 하고 나중에 카드값 문자로온걸루 확인해서 잘못된 거 못느꼈네염!! 일부러 치킨한마리값만내고 돈 굳었다!하신것고 아니고 내라는대로 냈을뿐이구..! 빌지도 제대로 안 적은 알바쪽 잘못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 @힌둥몬
    2013.3.22 12:38
    음... 카드 결제 할 때 얼마 결제 된다고 당연히 말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정도 실수를 할 정도면 결제액수를 말하지 않았을지도. 그런거면 압도적으로 알바의 잘못이네요.
  • @Rokmw
    저흰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느끼며 훈훈한 마무링 ㅎ.ㅎ
  • 2013.3.22 16:08
    전 한번가고 안가요 닭맛은 맛잇지도 맛없지도않은 그런맛이지만 맥주가 재탕맥주란거 다들 느끼시려나요. 거기 생맥 거품 죽여서 다시 채웁니다. 공감하실련지 모르겠지만 거기맥주 밍밍하고 거품도 적은게 금방꺼지죠.
  • 2013.3.22 16:09
    소보루 치킨 약추 합니다 얼마전에 가니 괜춘했어요
  • 치킨을 자주먹는 사람 인데 닭이 동가리가 많고 튀김옷이 두꺼워서 저는 한번가고 다시 안갑니다.분위기는 있어보이는데 맛은 그냥그래요
  • 음료수 미끼로 sns에 너무 퍼져서 사람이 많은듯. 딱히 맛이 없는 게 아니고 사람이 늘 많으니까 사람들이 좀 착각을 하는 거 같아요.저도 한 번 먹고 안갑니다 칠칠은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닭 먹을 땐 호호닭집으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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