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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관 강아지와 관련하여 사과문, 부탁드리는 말씀, 강아지의 현황

쌍용프린스2015.11.06 18:56조회 수 6032추천 수 27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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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저는 대학생활원생이며 웅비관 강아지에 대한 대학생활원 원생회의 조치를 요구하는 글을 거듭써서
결국 원생회가 강아지를 포획하게 한데 일조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앞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뭐든 빠른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마이피누에 몇번정도 웅비관 강아지와 관련된 글을 올려 관심과 원생회측에 의견을 제시해줄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원생회측에는  '뭐든'조치를 취해달란 글을 올렸고 두 번 더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빠른 조치를 요구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 '뭐든' 의 예를 들며 앞으로 방안중에 하나로

1.모금하여 개집사기  2. 분양알선 3.유기견센터보내기 등을 제안 했었습니다.

그 후로도 제가 계속 원생회를 닥달하여서 원생회가 손쉬운 해결책을 선택한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 원생회게시판에 마지막글을 올린 다음날 강아지가 포획되고 보호센터로 넘겨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때는 금정구 유기견보호소가 안락사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를 믿고 그곳으로 보내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라
드디어 조치가 취해졌다고 반가워했었지만 유기견 포획 공지를 보고난 직후 구청에 확인전화를 해보고 나서야

금정구와 계약을 맺은 보호소도 한달후 안락사를 시킨다는것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어제는 죄책감에 잠이오질 않았습니다..

 

제가 금정구측 보호센터가 안전하다고 믿은 이유는
마이피누에 웅비관 강아지와 관련된 베스트게시물의 댓글중
유기견센터에 봉사를 다닌다는 한분께서 금정구 센터는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걸 보았기때문입니다.

단호하게 강한어조로 그런주장을 하셔서 저는 그자리에서 의심도 확인도 없이 그말을믿게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날씨가추워지는 만큼 영양과 위생상태가 좋지 못하고 항상 사람들을 피해다니며 불안해하는 강아지가
겨울을 견딜수 없을것이라 생각하여 보호센터로 보내지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원생회측에 더 추워지기 전에 뭐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재촉하는 글을 썼습니다.

 

이부분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한  그분과
그걸 확인하지 않은채 원생회에 빠른행동을 촉구한 저. 둘 다에게 책임이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보호소가 안전하지 않음을 알았다면 원생회를 닥달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처음엔 그분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분도 선의로 했던 말이고 저 역시 확인하지못한 책임이 큽니다..
제가 가장 자책하며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마음 아프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강아지가 강제로 끌려가서 안락사까지 당하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테지요..
제 성급한 행동으로 이런결과를 초래하게 되어서
정말 죄송한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강아지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밤에 잠이오질않았습니다..

 

부탁드리는 말씀

 

사실 저는 지금도 강아지가 여기서 겨울을 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을 찾는지 사람을 뒤따라왔다가도 아닌것 같으면 도망을갑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주 무서워하는게. 아마도 이전부터 여러번 포획시도가 있었고
그게 실패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서 의심이 많았습니다. 만들어준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밥그릇에 밥을담아줘도 먹질않습니다.
소시지나 계란노른자를 멀찍이서 놀래지않게 던져줘여만 먹는데..

위생과 영양상태가 걱정되고 집도 사줘도 들어가지 않을것같아.. 겨울이 걱정이 많이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얼마전 비가왔고 아주 추웠던 다음날, 주차장 차 사이에서 죽은듯이 누워있더니
가까이 가서야 도망가는걸보고 강아지가 많이 지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기르던것이 분명한 이 강아지가 이대로는 산중턱의 겨울을 견딜수없을것이라고,
집을 사줘도 먹을것을 사줘도 해결책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확실한것은 이제 그 강아지가 유기견보호소에 있다는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여기 있었어야 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제는 좋은 입양자를 하루 빨리 찾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많은 관심과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관심가져주셨던 분들이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종종 글을 올리겠습니다.
홍보를 해주시고 주변에 입양처를 알아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아지의 현 상황

 

2015-11-06 17;18;25.jpg

 

 

제가 알아본 현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현재 그 강아지는 강서구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로 이동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http://www.animal.go.kr/portal_rnl/abandonment/public_view.jsp?desertion_no=426335201500512&s_date=2015-10-06&e_date=2015-11-06&s_upr_cd=6260000&s_org_cd=3350000&s_up_kind_cd=&s_kind_cd=&pagecnt=1&s_title=&s_sex_cd=&s_call_name=&s_shelter_cd=&s_state=&s_state_hidden=

 

지금 동물보호시스템에 올라와있는 강아지 사진입니다.

한쪽눈이 빨간것이 걱정되어 문의해보니 적목현상이지 눈은 아무 문제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10일간 안정기를 거친뒤에 그 후에는 입양방으로 옮겨진다고 하는데 아마 그때부터

입양공시기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보호소 사정으로 면회가 안된다고 합니다.

어떤분들은 공시기간을  7일 8일 이야기를 하시던데

아마도 지금은 주인이 찾아가도록 대기하는 기간이고 10일후부터 7일이 공시기간인가 봅니다.

공시기간 후에도 조금기다린 후에, 포획시기로부터 총 한달후에, 안락사를 진행한다고 금정구청에서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부분은 좀더 확실히 알아봐야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강아지가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을 잃고 사람들에게 쫓겨서 겁이 많아졌지만 순한강아지 였습니다.

제눈에는 똘똘하고 귀엽게 보였습니다. 관리를 못받아서 지저분해 보였지만 돌봄을 받으면 훨씬 이쁘지않을까요..

입양자가 나타나주시길 기원합니다.

애견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등록하고 마이피누에도 종종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려 합니다..

이 강아지가 안락사를 당하지않도록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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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저도 강아지 키웠었고 졸업하면 고양이 키우려고 생각중이지만 왜 그렇게까지 죄책감 느끼는 지 모르겠습니다. 집 만들어줘도 안들어가고, 밥 줘도 안먹고, 다른 병에 걸렸을 수도 있고, 딱하지만 이대로 가면 죽는건 매한가지입니다. 당연히 유기견센터 가는게 맞고 분양되면 좋지만 안되면 안락사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원생회는 길동물을 관리하는 곳이 아닙니다. 뭐 모금하거나 분양알선하거나, 좋은 의도이지만 행정적 낭비입니다. 이걸 원생회에 닥달하듯 건의한 것도 잘못된 것이고, 정 건의가 들어오면 원생회로서는 당연히 유기견 신고를 하는게 가장 합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모금이나 분양알선을 원하셨으면 그건 학생들 차원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일어나야지 원생회 측에 요구하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강아지가 좋은 주인에게 분양되서 잘 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뭐가 되었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죄책감 안느끼셨으면 좋겠네요.
  • @보라색성애자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6 19:46

    저도 여기서 이대론 가망이 없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보내려 했던 곳이 살가망보다 죽을 확률이 높은곳이었단것을 알았다면 차라리 제명에 죽게 놔뒀을겁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안타까운 모습들을 봐야 했습니다.  주인을 찾는것 같은 눈빛이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사람마다 같은걸보고도 다른걸 느낄수있지만 저는 돕고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도우려 했던 행동이 결과적으로 그 반대가 되었기 때문에 죄책감이 이는것 같습니다. 원생회 관련해서는 저완 입장이 다르지만 의견을 존중합니다.

  • @쌍용프린스
    강아지도 힘들었을 테고, 말씀하셨듯 매일 아침저녁으로 강아지를 보는 사람들도 안타까웠을겁니다. 물론 안락사 해야한다, 그게 강아지한테도 더 좋을 거다, 라는 말은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감히 제가 그 생명의 경중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나쁜 결과도 아니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님이 강아지를 위해 노력을 하셨다는 것만으로 칭찬받을 일이라 생각됩니다.
  • @보라색성애자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05

    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댓글이 스스로도 지나치다 싶던 죄책감을 더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입양과 관련해서 애견인이나 유기견에 관심있는 분들께 홍보부탁드립니다~

  • @보라색성애자
    확실히 이 분 말씀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원생회에 건의 한다고 하더라도 모금운동을 펼치기가 쉽지 않을것입니다
    학생회비 걷는부분도 민감한 사항인데 이런걸로 모금운동 하는것 자체가 원생회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고 결정일것입니다
    글쓴님과 의견 맞는 사람들이 모금을 했다면 조금은 더 맞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일은 이미 이렇게 됐으니...
  • @꼬추가저려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17
    예 원생회와 관련된 부분의 의견 존중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렇게 되버린일.. 주변에 홍보부탁드립니다.
  •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시는게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SNS나 유기견 카페같은 곳도 방법이겠지요..... 학교에서만 이 글을 올리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학생이 많을 것 같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락사 당하기전에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네요......
  • @식물원의식물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6 19:47
    제가 SNS 는 이용하지 않아서 유기견 카페와 애견 카페에 글을 등록하려 합니다.
  • @쌍용프린스
    많이 노력하시는 만큼 강아지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 @식물원의식물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06

    응원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변에 홍보도 해주시면 더욱 감사할것같습니다.

  • 작성자님 잘못이 아닙니다.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그런 행동 하시는 게 큰 용기입니다. 나중에 아무 조치 취하지 않고 있다가 강아지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모두는 방관자로 죄책감을 가졌을 겁니다. 하루 빨리 강아지가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길 기도 해야겠네요.
  • @진리관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10

    격려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홍보도 부탁드립니다!

  • 어제 따뜻하다가 오늘 또 갑자기 추워져서 당장은 강아지가 보호소에 보내진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말엔 또 비가 온다하니.. 너무 죄책감 느끼지마세요ㅠㅠ
    강아지를 위해서 그리고 작성자님을 위해서꼭 입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qwaszx123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11

    저도 오늘 비를 보고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격려 감사하구요 계속 관심가져주신걸로 압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주변인분들께 홍보, 부탁드립니다.

  • 2015.11.6 21:24
    계속 마이피누서 봐왔고, 숙사에서 그 강아지도 본 입장으로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사람을 피하고, 먹이도 먹지 않는 강아지라면 학생들이 돈을 모아 집을 사주고 밥을 준다 한들 해결책이 안 됐을 겁니다. 게다가 원생회측에서 이 강아지를 관리하는것은 윗 분이 말씀해주신 대로 행정적 낭비가 맞다고 보여지구요. 누군가 직접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로써 가장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됩니다. 일단은 강아지에게도 다가올 비와 겨울로부터 보호받을 시간과 재입양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까요. 지금 저희가 할 일은 그저 강아지가 새 주인을 만나기를 기도하는 것 뿐이네요. 죄책감은 떨쳐버리시고 그 행동력으로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 @스펀지밥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16
    의견에 동의합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리구요 주변에 홍보도 부탁드립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 8살에 2kg이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내가먹인 소시지만해도 500그람은 될텐데...
  • 2kg.... 혹시 저 강아지 직접보신분
    강아지 소형견이었나요?
    아니라면 엄청....
  • @전자기학의노예
    소형견이였고 확실히 그 정도 몸무게 될 거 같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제14대 대학생활원생회 오손도손 원생회장입니다.
    문제의 본질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자꾸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고 글을 올리셔서 짧진 않지만 해명 댓글을 해보자고 합니다. 먼저 원생회가 가장 손쉬운 해결책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라는 말씀은 사실과는 다릅니다. 먼저 분양알선이나 개집을 만들어주자는 의견을 내주셨는데요.
    관찰 결과 강아지가 사람을 경계하고 피하는 모습을 봐서는 한동안 관심을 가지고 나서서 돌봐주어 마음을 열게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현재 원생회 내에서 애견을 키운 경험이 있는 임원이 한명도 없어 근본적인 대처가 힘들었고, 물론 이는 개인의 기호문제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없거나 개인의 심리적 이유로 인해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강압적으로 업무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면 저희 내부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원생 여러분들의 자원봉사를 받아 관리하는 것은 원생분들 각자의 일이 있으시기 때문에 결국 관리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질수 있기 때문에 안하니만 못하게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현재는 모금활동으로 강아지집을 사주고 지나가면서 강아지를 귀여워 해주고 놀아주고 그러는 것은 누구나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원생들은 12월이나 동기개원을 하셔도 2월이면 거의 대부분 떠나십니다. 강아지의 남은 시간을 전부 맡아 키우는 것은 1년 단위로 원생이 바뀌는 기숙사 특성상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시면 잘아실거라 믿습니다. 원생회 또한 1년을 임기로 원생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해가 바뀌어도 항상 일하고 계시는 직원분(경비원, 청소원 등)들이 도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 본연에 업무가 있기 때문에 주책임자를 무작정 부탁을 드리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번년도는 모금을 하여 모금 금액으로 어떻게 넘어간다고는 해도 추후 드는 비용은 그 때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강아지를 맡는 결정을 내렸을때 현재 기숙사 내부에서는 당연히 애완동물은 금지이므로 결국엔 기숙사 한편에 어쩔 수 없이 공개된 장소에서 키워야 할텐데 현재 살고 계시는 원생분들이나 앞으로 살게 될 원생들 중에서 개에 대해 공포증을 가지고 계신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생들 입장에서는 공개적으로 내색은 하지 않으시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최대한 중립을 지켜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저희 현재결정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더나아가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일을 대표의 입장에서는 함부로 결정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유기견 센터에 보내는 것인데 주인을 찾아가거나 분양이 성사되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안락사 문제 때문에 저희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오갔었습니다. 빠른 처리를 요구하시며 계속 글을 올려 주셨지만, 괜히 저희가 나서서 잘 살고 있는 강아지한테 나쁜 짓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 저도 어느 것이 진짜 제대로 된 결정일까?하는 고민을 계속하느라 결정이 많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보아도 아침,저녁으로는 이제 날씨도 많이 추워져서인가 진리관 쪽에 있던 강아지가 웅비관 양지쪽까지 이동한 점도 있고, 기력이 많이 떨어진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더 이상 방치해두는 것도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예전에는 포획을 실패했을 정도로 뛰어 다닐 수 있었지만 기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이번에는 5분정도되는 짧은 시간만에 포획되어 정말 작성자님 말씀처럼 이번 겨울을 못보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우선 포획하여 보호소로 보내면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나 입양 가능성이 있고 또 임시로 응급조치를 해주기 때문에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상황은 금정구 유기견센터로 보내졌으며 주인을 찾는 공고기간은 11/13일이고 추후에는 분양을 공고하는 절차로 넘어 간다고 합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한가지 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지만 가급적이면 개인적 차원에서 강아지의 상태를 묻는 전화는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저희쪽으로 연락주시면 제가 취합하여 물어보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절대 다수이지만 그 유기견 관리 센터쪽에서는 분명 다른 유기견들에게도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 자꾸 전화 드리면 결국 업무에 방해 될 것 같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물론 13일 이후 분양의사를 표현하시는 전화는 자유롭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원생대표 입장으로서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지만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도울 의사도 충분히 있습니다. 한해 회장을 해오면서 부족한게 많은 원생회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고, 개인적인 불만사항이 있으시면 직접 연락주시면 공개회의 진행을 통해 의견을 내 참석하실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드리겠습니다.
  • @무한대
    입장에 맞는 현명한 판단하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원생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무한대
    원생회장님의 말씀에 추가적으로 의견을 달자면 저 강아지가 지금은 온순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돌보다보면 사람들과 친해지고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갈때도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올것입니다 그중에 개를 싫어하는 학우가 강아지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강아지도 깜짝놀라서 물거나 할퀴게 될거고(강아지 잘못이아니라 갑자기 사람이 위협하면 강아지가 놀라서 반응할수도 있다는거에요) 예방접종 확실히 맞은지도 모르는데 광견병이라도 걸려서 그 학우가 목숨을 잃으면 부산대 기숙사에 유기견을 위해서 집지어주고 밥주던 원셍회만 독박 쓸것같은데요?
    겨울동안 강아지 돌봐줄 원생회원을 새롭게 뽑거나 자원봉사자를 구해서 모금으로 사료사고 집짓고 난방해주는것은 힘들것같구요 제일 좋은 방법은 글쓰신분이 13일에 분양하시고 죄책감을 떨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무녁즌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04

    저는 강아지를 입양할 형편이 안됩니다. 강아지가 안락사 당하지 않도록 , 입양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녁즌 님께도 주변에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 @무한대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19:59
    원생회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해도 풀고 마음이 편해지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생회가 시간에 쫓겨 편한선택을 한것이 아니란것을 알게되었고
    강아지가 계속 기숙사에 있을수도 없는 형편이란것에 공감합니다.

    저도 오늘 오랫동안 생각을 해보고나니 제가
    지나치게 죄책감을 빠져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달라진 생각은 밑에 새로 댓글로 달아놓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신경쓸일이 많았고
    원생회측에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되어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무한대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01
    그리고 한가지 저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업체 쪽에 연락을 삼가달라는것입니다. 유기견 보호소 측에선 부족한 인력에 거듭되는 전화가 부담이 된다고 저에게도 입장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궁금하신점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취합하여 확인해보겠습니다.
  • 죄책감이라.... 글쓴이가 버린 강아지도 아니고, 글쓴이는 글쓴이 나름의 최선을 하셨으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보호소라는 구실로 안락사 규정이 없는 곳이 더 말이 안되니깐요. (시설 여건과 유지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기간의 차이가 있을 순 있어도 안락사를 전혀 안할 수는...)
    그나저나 비추천 하신 분들의 의견이 더 궁금하네요. 적어도 글쓴 분 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했으니 비추천을 줬겠죠?
    최고의 상황은 저 강아지를 누군가가 데려가, 수명이 다 할 때까지 편히 지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만약 그것이 안된다면..... 편히 보내주는 게 나을거라 생각해요. 인간의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뭐, 이렇다 저렇다를 따져도 결국 인간이 따지는 것들이니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죠. 다만 그런 인간들도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서 나온 선택지들이니....
  • @LiClisia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28
    격려 감사드립니다. 비추천을 해주신분들 저와 생각을 달리하시는분들이신것 같습니다. 여기 이대로 강아지가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분들도 이렇게 된이상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변에 홍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 이번일 쯕지켜봤는데요 애초에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전부터 겨울 여름 바티며 잘살아오던 강아지를 자기들이 안돌봐주면 겨울을 못난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것 같은데요 개입장에서는 잘살고 있는데 인간들이 와서 잡아가 분양이니 안락사니 어이없겠어요 동물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교만이 부른 참사네요

    제일 좋은 방법은 강아지가 안악사는 당하지 않도록 분양해서 씻기고 예방접종 맞춘다음 이번겨울동안 돌봐주고 봄이 되었을때 강아지가 주인곁에 있으려하면 계속 돌보고 강아지가 그래도 집에서 나가려만 하면 자유롭게 보내주는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 @무녁즌
    2015.11.7 12:28
    과거에 인간과 무관하게 개들이 생존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사회는 지구를 인간이 거의 독점하고 있죠. 도로, 건물 등으로 야생공간이 많이 사라져 동물들이 예전과 같이 사냥 등으로 생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이 개는 들개도 아닌 것 같고 사람이 기르다 유기된 개로 추정되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홀로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먹이를 구하는 법도 모를겁니다. 인간이 동물들의 생활환경을 바꿔놓고서는 동물 홀로 생존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 글쓴님은 강아지를 위한 최선을 했을뿐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얄밉게깐족깐족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19
    격려 감사합니다.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관심과 주변에 홍보, 부탁드립니다.
  •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어요ㅠㅠ....그동안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어요..글쓴이님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또순이짱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20:20
    오늘 생각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격려 감사드립니다. 주변에 입양에 관심있는분들이나 애견인분들에게 홍보 부탁드립니다~
  • 쌍용프린스글쓴이
    2015.11.7 19:47

    댓글들을 보고 그간 제가써온 글들을 다시 읽고
    찬찬히 제 마음을 살펴보고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부분이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제 판단과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판이 두려워
    죄책감이 과장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예 저는 저의 행동과 저의 실수에 대한 비판이 너무 두려웠음을 인정합니다
    그 두려움은 과장된 죄책감으로 나타났던것 같습니다.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달리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본문에 표명한 사과와 미안한 마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를 제가 생각했던 안전한 장소로 보내주지 못해서요.

    하지만 저는 금정구유기보호소가 안락사를 진행한다는것을 알기전에도
    그리고 그것을 알게된 지금도 그래도 보호소에 있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달라진 저의 생각입니다.
    위에 있는 원생회장님의 댓글을 보고 나선 그 믿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여기서 겨울을 지낼수는 없다는것이 애초에 저의 판단이었고
    원생회장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숙사내에서 계속해서 머무를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제가 처음 생각했던 최상의 경우인,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 보호소로 가게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생회의 행동 덕분에 강아지는 적어도 비와 추위를 피할수 있는곳에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선 음식다운 음식이 나오고 입양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만약 원생회의 조치가 없었다면 강아지가 얼어죽는것은 시간문제였을것입니다.
    여기서 죽으나 보호소에서 죽으나 그건 어디가 조금더 빠르냐 늦냐였다고 생각합니다.
    매한가지라면 입양의 기회가 있는 보호소로 옮겨지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달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강아지가 입양된다면 그것은 최상의 경우입니다.
    분명 그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강아지가 안전해질수있도록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와 생각을 같이하시는 분이든 아니든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저의 판단에 대해 비판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니라 강아지를 생각하신다면 도움도 동시에 부탁드립니다.

    11월7일 20:00 쌍용프린스

  • 음 저도 여기 봉사 1년넘게 주말마다 다녔는데요.. 보호소라는곳자체가 멀쩡한애가 들어가도 병걸리고 전염병돌면 다같이죽고. 무엇보다 정서적교감이 필요한 개들로서는 스트레스때문에 더 죽어요.. 진짜 여기서 나가는 게 기적일정도로....

    그리고 여기 안락사안시킨다고한거..맞는데.. 봉사자들한테 거짓말한건가...... 에효 .. 하긴 그쪽에서그렇게말하니 저희 봉사자들은 믿을수밖에요.. 정보가 없으니......
    여튼 저 유기동물센터 동물들에게 1분1초가 고통입니다...무엇이최선인지..
  • 그리고 착오가있으신게 안락사를하지않는보호소라고 해서 안전한곳이절대아닙니다. 보호소는 "보호하는 곳"이 아님을..일반인들은 모르는게 어쩌면 당연하죠 ㅠㅠ 그리고 쟤는 주인이 유기한거같은데.. 8살이나 된 애를 버리는 인간같지도않은인간이 제일 나쁜놈...
  • 글쓴님이 어떤말 하시는지알겠는데... 여튼 지금상황에선 저 개가 죽지않고 입양되서 보호소를나가는것이 최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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