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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내가 생각하는 종교를 믿는 이유

뿌리깊은무우2019.04.24 19:43조회 수 761추천 수 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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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운 블라인드 당햇는데 아까 글중에서, 신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왜 믿냐 이런식의 글이 있어서 너무뜬금없이 많이tmi긴하지만 제생각 끄적이겟습니다.

참고로 저는 23년 독실한 무교입니다. 

 

할머니가 예전에 암투병중에 돌아가셧습니다.

1주일정도 의식이 없엇는데 의식이 없는 와중에도 통증으로 신음소리를 계속내시더라고여. 아마도 주변에 암투병 혹은 병상에 계신분둘이 있으시면 아실겁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앓는소리가 아니라 정말 새~끼강아지가 끙끙대는것처럼 사람이 낼수없는 소리를 냅니다.

 

할머니는 불교신자셧는데 반야심경같은 법전을 달달 외우실정도로 불심이 깊었습니다.

그때 한참 혼수상태에서 끙끙대실때 엄마가 '천수경' 이라고 귀신을쫓눈 주문인가? 암튼 그걸 틀어줫엇는데 저도 보면서도 안믿겻습니다.

틀고 몇분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신음소리가 사라지더니 입모양으로 조금씩 천수경을 따라하시더라고요. 정말 영화같았습니다.

 

물론 상태가 많이안좋은상태여서 몇일지나지않아 돌아가셨긴한데, 그때 느꼇습니다.

 

신이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신이라 는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으면, 정말로 힘든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겟더라고요.

 

그리고 그 '신' 은 종교로써 만날수 있고, 가족이 될수도 있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열정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써놓고보니까 너무 tmi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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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저는 작년에 일이 정말 안 풀리고 만사가 힘들었는데, 하루운세 무료타로 이런거 몇달동안은 정말 매일 봤거든요 ㅋㅋㅋㅋ 그때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걸까.... 생각했었어요 ㅋㅋㅋㅋ
  • @몽글몽글젤리
    2019.4.24 20:42
    저도 그렇게생각해요 진짜 힘들땐 지푸라기라도 뭐라도 좋으니 위로받고싶더라고여
  • 2019.4.24 20:38
    저는 유신론자입니다.님이 언급한 글 읽어봤구요.

    신이 있다면 우리 하찮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중점적으로 어찌 생각할까요?우리가 암세포도 생명이라고 놔두나요?

    전 단지 공부하면 할수록,그게 어떤 분야건 하면 할수록 신이 있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교수라고 다 무신론이 아니듯이.

    눈먼 시계공의 논리.우리가 시계를 만들었으면 당연히 어딘가에서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시계보다 훨씬 복잡한 무언가가 의도를 가지고 시계를 만들었다.

    인간도 이렇게나 복잡하고 정교한데,세상이 이리 복잡하고 정교한데 당연히 의도한 무언가가 만들었음에 틀림없다.
  • @369369
    2019.4.24 20:44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지구상의 많은 신들중 단 하나만 진짜고 나머지는 이단이거나 또는 진짜신은 따로 있고 모두다 자기들이 믿고싶은대로 만든 신을 믿는 이단이거나

    따라서 종교인들의 대다수는 어리석은 이단이겠죠?
  • @369369
    2019.4.24 21:06
    저도 유신론자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신이 우리가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관여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절로 진화에 의해 자연선택되어 지금과 같은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는 과정이 상상이 안됩니다.
    다만 지금은 사소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예전 과학이 없었을때에는 신의 장난이라고 표현되는 일들이 빈번했죠.
    지금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밝혀내지못한 모르는 사실이 있다고 해서, 신이 우리를 만들었다라는 논리는 너무 성급한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추가로 말씀해주신 눈먼시계공의 논리에대해서 말씀드리면 잘못이해하고계신것같은데, 눈먼시계공이란 책은 오늘날 생명체들은 마치 숙련된 시계공이 조립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먼시계공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다 우연히 시계가 고쳐지는 것에 빗대어 표현한것입니다.
    즉, 작성자님 말씀처럼 눈먼시계공의 논리가 의도를 가지고 만든 무언가가있다는게아니라 그 반대인, 우연에 의해 자연선택되어 진화되어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표현입니다.
  • @뿌리깊은무우
    2019.4.24 21:55
    아아 맞다.네.'눈먼 시계공'자체는 '시계공'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눈먼'이라는 표현을 붙여서 책으로 출판한거져 참
  • @369369
    의도가 있었다면 멸종은 왜 있었고 진화는 왜 있었을까요?? 인간은 왜 처음부터 존재한게 아닐까요?? 생명은 왜 처음부터 존재한것이 아닐까요??
  • @곰돌이새뀡
    2019.4.25 08:13
    그걸 저희가 어찌 알죠?상자 안에 있는 것은 상자 밖을 보지 못하는 법입니다.왜 인간을 중심으로,생명을 중심으로 생각하죠?멸종과 진화가 신에게 있어서 다른 수많은 것보다 더 특별히 중요시될 이유가 있나요?

    하물며 같은 사람간에도 서로 이해못하는데,어찌 신을 이해하려 드는지 알 수 없네요.
  • 조건반사임
  • 결국 정신승리용임
  • 저는 역사를 배우면서 생각이 들더라구요 종교의 발전도 결국 인간의 발전과 함께했고 진리가 될 수 없겠구나. 종교의 역사를 보면 지극히 인간적이더라구요 탄생부터 발전까지요. 만일 제가 지금 당장 종교를 만들고 이것이 수천년이 지나서 이어진다면 후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요.
    신의 존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격신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연신의 존부는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 영화 프로메테우스 추천
    신이 있다 한들, 과연 믿고 따를 수 있는 존재일까?
  • 종교와 관련없이 자신에게 매우 친숙한 음 등 들려줘도 똑같은 행동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종교에 국한시키시는데..;; 우리는 보고싶은 것만 보려하고 그것만을 기억하는 것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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