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조선과 졸업생으로서의 시각.

소룡2017.03.19 03:22조회 수 9388추천 수 5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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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졸업한 과가 뉴스에 뜨기에 와보았더니 역시나 마이피누가 뜨겁네요. 조선과 졸업생으로서 다 겪었고 아는 사실이지만 불이익 받을까봐, 나 졸업하면 끝이니까, 바꾸려 하지 못했던 것에 부끄러운 마음 느낍니다.

해당 카톡은 신구대면식때 신고용 멘트로 보입니다. 저도 제 동기들도 여지없이 다 했던 부분이였습니다.

조선과 집행부에서 이런 강압적 문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이유는 제가 겪은 바로 보기에는

1. 강압적인 분위기어야 학과 참여도 상승 및 학생들을 집행부 원하는대로 컨트롤하기 쉽다.

2. 원래 그렇게 해왔고 해당 문화를 따르며 선배들에 인정받아온 일부 집행부 학생은 조선과의 빡센 군대문화에 자부심을 느낀다.

3. 기 졸업한 선배들이 은근히 원한다. (타 과 눈치안보고 마음대로 지르는것이 조선과의 특권이라는 자부심)

등으로 재학 기간동안 느꼈습니다. 문제는 7~80 퍼센트의 집행부 활동을 하지않는 다수 학우들은 군기 문화를 정말 힘들어하고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재학생들도 다르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도 조선과 졸업했기에 조선과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 기분좋지 않지만 왜 사람들이 조선과를 이리 비난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선배는 계급이 아니고 학교는 군대가 아닙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아래 획일화되고 폭력적인 문화를 강요하고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입니다.

12년 조토전에서 큰일이 벌어지고 더이상 폭력이 난무하는 조토전은 사라진 것처럼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조선과의 똥군기 문화가 사라지길 바랍니다. 소 잃었어도 외양간이라도 고치면 의미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지금 듣는 욕은 우리 조선과 학우들이 다같이 감내했으면 합니다. 고칠건 고치고 바꿀것은 바꿔서 자유롭고 학구열 넘치는 조선과로 탈바꿈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상한 곳에서 자부심 느끼지 말고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에서 부러움 받고 자부심 느끼는 조선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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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말씀이네요. 근데 일이 너무 커져버려서 이미지 바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거 같아요. 열심히 하는 조선과 학우 마저 욕먹을 생각하니 안따깝네요. 더이상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선과도 이번 계기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할거 같아요!
  •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 장학금이나 추천채용같은데 학과행사참여도 같은거를 점수에 넣는거 보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 @Allinmydream
    근데 그게 어때서요?
    '추천'채용 = 내가 이 학생을 잘 알고 '추천' 한다. 이 학생이 개판쳤을 경우 일정부분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
    적어도 누구에게 '추천'을 하려거든 이친구가 누군지, 뭐하던사람인지는 알아야되는거 아닙니까?
    그냥 성적순으로 줄세워서 앞에서부터 추천하는게 과연 추천채용이라는 제도와 의의가 맞을지?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학과나 교수가 개인 일일이 다 접촉할 수 없는 노릇이고 다른 부분들을 찾아야할건데
    결국 학과행사참여와 같은 행위가 학과에 대한 관심의 척도로 해석하는것이 그렇게 틀린건가요?
    이것은 조선과에 국한하지않고 , 말씀드리고싶네요
  • @(24세,연애포기)
    암 암 글치글치 학생회선배한테 기어야 갓부산 대조선과에서는 장학을 받지
  • @(24세,연애포기)
    2017.3.23 05:55
    추천채용이라는 제도가 성적순 or 학과행사참여와 같은 몇 가지 요식행위에 의한 판단. 두 가지 선택안에 한하여 판단하는 제도인가요? 윗분이 성적순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음에도 굳이 성적순으로 줄 세워서 추천하는 것을 예로 둔 것은 작성자께서 보고들은 게 있어서겠죠.. 근데 왜 그 두 가지만 생각해야 됩니까?

    연애포기님 말씀에 따르면 추천이라는 제도는 추천의 주체가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할 만큼 잘 알고 하는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할 만큼 잘 알기 위해 평가하는 항목에 강제성을 띄는 학과행사에 참석 여부라는 항목이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추천항목이 추천제도의 의의에 부합하는 학생을 잘 알기 위한 적절한 노력으로 보이십니까? 교수께서도 학부생의 생리를 모르시지 않을 텐데 추천 시 강제적인 학과행사 참여를 준거로 둔다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학생지도라는 입장에서 교수들께서 대학문화의 불합리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으시다면 추천채용시 반영이라는 항목만 삭제해도 불합리에 대한 견제가 가능할텐데요...

    말미에 강제성을 띄는 항목에 관해 관심의 척도 운운하시는 건 긴말 않겠습니다. 군대 좋아서 관심 있어서 가나요? 강제성을 띄면 관심이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하려고 했다가도 시키면 하기 싫으신 경험 있으시겠지요.

    여튼 윗분깨서는 이러한 불합리를 지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연애포기님은 `현실`이라는 이유를 들어 교수가 일일이 접촉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우선 저도 동의는 합니다. 교수님들도 인간이니까요. 수많은 학생을 어찌 일일히 다 만납니까. 고작 추천채용이라는 전형에 추천할 학생을 알아보기 위해서.

    근데 이걸 차치하고 나서라도 같은 학생으로서 제대로 추천받기 위해 교수들에게 강제성을 띄는 항목으로 학과에 대한 관심을 평가하는 짓 말고 다른 항목으로 학생을 평가하면 어떻겠냐는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댓글에 저런 논지의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윗분이 교수대비 학생 수가 많은 현실을 깡그리 무시하고 추천 채용시에 교수들께서는 학생을 다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신 건 분명 아니실 테지요. 저도 아닙니다. 좀 더 합리적인 평가 준거를 모색해보자는 것이겠지요. 혹여나 학생을 모두 만나야 한다고 요구한다손 치더라도 그게 무의미한 겁니까?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조금 더 정당한 방식으로 행할것을 요구할 때 조금이라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게 아닐까요? 이러한 주장에 비춰본다면 이러한 요구 혹은 불만에 대한 성토가 현실을 모르는 투정이고 불합리한 요구입니까? 토론해보기도 전에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해야 하는 사안입니까?

    언제부터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약자가 강자를 먼저 이해하는 게 세상살 줄 아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재고하심이 어떨까요. 추천이라는 제도의 불합리한 운용에 대해 지적한다면 원 댓글을 다신 분이나 연애포기님이나 추천제도의 대상이되는 객체인데 왜 먼저나서서 교수님들의 현실적인 입장만 고려하시는지 안타깝습니다.

    제 뇌내 망상으로는 학생회에서 몇몇 가지 사유로 학생회 활동을 강제 참여케 하고 또, 그러한 것을 교수 권위 내에서 활용하여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이 일련의 행위들이 교수분들의 무관심, 매너리즘, 권력자의 무관심에 기생하여 그러한 메카니즘을 사유화하여 학생회 운영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저질스러운 욕망을 표현한다고 밖에...

    단순한 게 아닐까요? 애초에 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학생에게 뭔가 강제한다는 게 웃기지 않나요? 강제의 실익이 학생입장에서 어딨습니까? 추억, 끈끈한 선후배 관계? 이런 가치가 꼭 이러한 행위를 거쳐야 생기는 겁니까? 다른 방식이 있는지 고민은 해보셨나요? 이번 기회로 조선학우분들 부당한 처사를 당하지 않길 바라며 부당한 처사를 강요함에도 부당함을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학생회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추천채용이라는 제도를 인센티브로 쓰는게 어떻냐고 생각하는 교수분이나 학우분들은 교육부가 돈줄로 대학교 길들이는거 찬성들 하시겠죠? 기왕 하시려면 제대로 하세요 블랙리스트만들어서 학생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자를 색출해서 장학금지원에서 배제하면 더좋겠네요! 이미 하고 계신다면 짜지겠습니다. 20000
  • 졸업생으로서 공감합니다
  • 2017.3.21 12:45
    텃밭주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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