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시 짓는거 좋아하세요???

항공관담배나무2012.09.26 00:23조회 수 1449추천 수 1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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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시짓기 대회 많이 나가고 상도 받았던것이 있긴한데


시 쓰는 것도 재미가 있내요 ㅋㅋ 제 인생의 수많은 목표 중 하나가 시집 내는건데..


멀고 험한 길이로군요 ㅋㅋㅋ 초6때부터 지금까지 시집 죄다 모아서 보관중이네영 ㅋㅋ


그 중 몇개만 끄적거려볼테니 소감좀 ㅠㅠ



겨울이 지고 봄이 일어나니.. - 항공관담배나무(2012.2.29 作)


시린 겨울 바람 몰아치던
겨울은 지고 봄이 일어나니..

차가운 마음 녹이고
따스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자.

춥고 쓸쓸한 고독의 겨울이 지고
따스한 생명이 가득찬 봄이 일어나니..

시린 바람 잊어버리고
우리 모두 따스한 봄바람을 맞이하자.

생명이 꿈틀대는,
희망이 가득찬,
따스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그런 봄을 맞이하자.

시린 겨울의 마지막 발악을 견디고
우리 모두 봄을 맞이하자.

너와 나, 모두들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 모두 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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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의 초원 - 항공관담배나무(2008.06 作)

 

슬픈 하늘

차가운 비가 내릴제

울타리 너머의 초원을 생각해보았는가?

 

슬픈 영화

눈물 흘려 보았을제

울타리 너머의 초원을 생각해보았는가?

 

누군가가 그리워

작은 구슬 흘리며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짖었을제

울타리 너머의 초원을 생각해보았는가?

 

가까우면서 멀고

멀고 멀지만 가까운

울타리 너머의 초원을 생각해보았는가?


--------------------------------------------------


별 - 항공관담배나무(2008.01 作)

 

까아만 시린 장막 가운데 서있는 그대.

'넘어지진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빛을 쏘는 나.

 

얼마 후,

까아만 시린 장막 가운데 서있는 그와 그녀.

다정한 그 빛이 내 빛 무색하게 하내.

 

까아만시린 장막이 걷히고

훨훨 나르는 한쌍의 나비.

내 빛 무색하게 하는

한쌍의 나비.


----------------------------------------------------


'별' 이거 예전에 시마을 - 청소년 시에 올렸었는데 많이 까였습니다 ㅠㅠ


요즘도 생활하다보면 한번씩 시상이 번쩍 떠오르곤 하내영..


시는 확실히 대낮보다 껌껌하고 센치한 밤에 잘 써지는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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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입니다 (by 012763255) 온천천을 산책하시는분 ~ (by 까만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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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에도 취미로 시를 쓰는 분이 있다니! 낭만적이네요 ㅎㅎ
  • @베지밀
    ㅋㅋㅋ 우울한 일 있을때 시를 써서 기분 풀곤 했죠 ㅎㅎㅎㅎ
  • 2012.9.26 00:29
    헐헐 상당히 서정적이네요!!!
    좋습니다ㅠㅠ
    저랑 취미가 비슷하신듯
    저도 시 짓기 좋아합니다ㅎ

    당신의 목소리 -달뉨

    당신의 목소리는
    가끔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내 뒷모습을 스칩니다.

    너무도 벅찬 그 소리에 놀라서
    나는 당신을 듣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내 멜로디 또한 전해줄까 하고
    당신을 부릅니다.

    그러나

    당신의 이름은
    바보처럼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어서
    오늘도 잊어볼까 다짐합니다.

    하지만

    퍼지는 기억의 잔향은
    내 망각의 잔재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목소리는
    또 바람을 타고 날아와
    내 마음을 스칩니다.

    그리고

    너무도 벅찬 그 소리에 놀라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듣습니다.

    고별1 -달늼

    눈물이 흘러와
    나의 온기가 식어간다
    연락이 뜸해지고
    전화후에 남은 씁쓸함만

    이름을 불러도
    돌아오는 차가운 목소리
    대답이 짧아지고
    서로 얼버무려 버리는 것이

    사랑이 떠나버렸나
    우리 잡고있던 손을 놓아 버렸나
    더 이상은 집착으로 남는단걸 알기에
    놓은것일까 떠나간것일까

    인생 -달늼

    유난히 바람이 불었어
    차간 바람에 손이시렸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바람을 피해 숨었어

    삐걱대는 자동차처럼
    의미없이 굴러갔었어
    왜 이리 되는게 없는걸까
    사람은 왜 살아가는가

    그때

    네가 걸어오고 있었지
    여린 손을 내밀면서
    나의 거친손에 희망을
    바람을 거스를 수 있다고
    말했지

    왜 나는 피하기만 했었나
    왜 아무 신념없이 살았나
    영원한게 뭔지 몰랐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없어
  • @달님
    오오올!!
    시 내용도 제가 즐겨쓰는 시랑 비스무리하내여 ㅋㅋㅋㅋ

    파편 - 항공관담배나무(2011.03.23作)

    파편은 가시가 되어 내 심장을 찌른다

    뜨거운 불씨는 내 안에 존재했다
    꺼질줄 모르던 그런 불씨가...

    거짓된 빗물이 쏟아진다
    의심스러운 빗물이 쏟아진다

    그리고

    식어버린다
    꺼질줄 모르던 그런 불씨가...

    식어버린 불씨는
    여러 개의 파편이 되어
    내 심장을 찌른다

    아픔 없는 아픔
    그러나
    잊어 버리지 못하는 그 아픔

    심장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속삭인다
    그러나 한번 꺼진 불씨는 다시 피우기 힘든 법

    심장은 가시 같은 파편에 찔려 상처입고 있다.
  • @달님
    2012.9.26 00:34
    오늘 달님때문에 끝자락에 눈시울을 붉히네요
    달님~ 오늘도 달은 예뻤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2012.9.26 00:31
    님 제가 시라고 적은게 딱 하나 있는데
    이건 시라기 보다 노래가사처럼 생각해서 적었는데
    차마 못올리겠네요 부끄러워서 허허허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저는 글로써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한다는게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항담무님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되는날이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 @애나
    감사합니다 ㅎㅎ
    시는 어찌보면 노래와 같습니다 ㅎㅎㅎ
    노래처럼 리듬도 있구요 ㅋㅋ
    어찌어찌 쓰다보면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ㅎㅎ
    전 시가 사람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에 딱 좋은것 같다 생각이 드내요 ㅋㅋ
  • 시라 ㅋㅋㅋㅋ
    공돌이 마인드에 너무 찌들었는지 감수성이 매말랐어요 전 ㅜㅜ
  • @츄파춥스
    ㅋㅋㅋ 저도 공대생인데 ㅋㅋㅋㅋㅋ
    공대생이라고 감수성이 마르고 그러진 않아요 ㅋㅋㅋ
  • @항공관담배나무
    항공관이란 단어에서 이미 유추해냈습니다 ㅋㅋㅋㅋ
    항담님은 특이케이스가 아니실까요?ㅋㅋ
  • @츄파춥스
    뭐 그럴 수도 있겠내영 ㅠ
  • 대산 문학상에 도전해보심이^^ 준비중이라 ㅎ
  • @삼두흑견
    올 그런 것도 있었군요 ㄷㄷㄷ
    제 미천한 실력으로 상 받을 수 있을련지 ㅠㅠ
  • 저는 시라기 보다는 그냥 짧은 글쓰는거 좋아하는데ㅋㅋ

    예전에 싸이월드 할때는 다이어리에 일기를 시처럼 썻던적도ㅎㅎ

    시집도 사서 읽고 그랫는데ㅋㅋ 요새는 레포트하기바쁘네요
  • @닉넴바깟음
    2012.9.26 00:51
    어랏~~ 자기전에 닉바님 발견 흐흐흐흐
    닉바님 굿밤이요~~ 흐흐흐
  • @애나
    자기전에 한번 들어와봣스요

    하루종일 레포트만 하다 이제 자는거임 ㅠㅠ

    낼은 하루종일 수업듣고 레포트해야되고

    그다음날도 추석때도 반복. . .
  • @닉넴바깟음
    2012.9.26 01:00
    에공 닉바님 요새 진짜바쁘시군요
    힘내요 닉바님 특기가 할일 없어서 자는건데
    ㅠ.ㅠ
    화이팅!! 잠은 푹자요
    전 또 이시간 넘겨서 잠 제대로 잘지 걱정이네요
  • @닉넴바깟음
    저도 그런거 좋아해요 ㅋㅋㅋㅋ
    센치해지면 한번씩 싸이 다이어리에 끄적그렸었는데
    요즘은 페북이 대세라
    그런 모습이 많이 없어져 아쉽내여 ㅠㅠ
  • 오오♥♥ 저도 쓰는데.. 제실력이 부끄러워서 못 올리겠어요..ㅠㅠ 대단하세요!!ㅎㅎ
  • @잉뿌잉
    ㅠㅠ 대단하긴요 ㅠㅠ 그냥 초짜입니다 ㅠㅠ
    시집 같은거 많이 읽어야되는데 요세 전공 공부가 빡세서 시간이 읍내여 ㅠㅠ
  • 우왕~
    오옷..시...시상이 떠오른다...

    제목 褻事-(더러울 설, 일 사)

    오미~배땡기는 것..
    아침을 잘못뭇나?
    야식이 기름졌나?
    배내 놓고 디비잤나?

    아랫배 욱씬허니
    그 무언가 치솟네!

    하얀마리 찾아 둘둘풀어~
    파란남자 찾아 풀쩍뛰니!

    일사로는 그득하오
    이사로는 꿈쩍안네

    삼사로는 넘쳐났고
    사사로는 난리났네

    일층도 만원이오
    이층도 동일하오

    이것들이 왜이러나?
    네 아침도 상했더냐?
    네 야식도 기름졌냐?
    잘 땐 제발 배는 덮고자라~
  • @어설픈해골
    2012.9.26 09:46
    아침부터 참~~~ 응아얘기
    그것도 시를 지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해님은 정말 타고난 개고맨~~ ㅋㅋㅋ
  • @애나
    내 맘가득 담았죠..ㅋㅋㅋ
  • @어설픈해골
    2012.9.26 14:04
    그 맘가득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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