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백혈구 긴급수혈 관련 근황 소식입니다.

히웅히웅2017.03.22 22:24조회 수 11260추천 수 273댓글 20

  • 2
    • 글자 크기
KakaoTalk_20170322_214100081.jpg : 백혈구 긴급수혈 관련 근황 소식입니다.KakaoTalk_20170322_214100553.jpg : 백혈구 긴급수혈 관련 근황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마이피누에 들어왔다가 긴급수혈 관련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서 환자분의 치료 상황 및 근황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먼저, 환자(9세 남자아이)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 낮은 백혈구 수치로 인해 심한 폐렴을 겪고 있어 고열과 호흡부전으로 4-5시간 마다 가장 효과가 좋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투여하여도 증상이 잘 안잡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상태로 4-5일만 더 진행이 되면 아이의 상태가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으로 백혈구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백혈구 수혈은 환자의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해서 보호자분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 저곳에 도움을 요청하시다가 부산대학교에 연락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저는 월요일 점심쯤 긴급수혈에 관련된 소식을 학과 공지로 전달 받아서월요일 오후 3시 30분쯤에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헌혈 적격검사를 하고,헌혈 적격 판정을 받아 화요일 오후 9시에 백혈구 촉진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수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백혈구 헌혈을 시행하였으며, 오후 1시 경에 부작용 없이 수혈을 완료했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백혈구 촉진 주사를 맞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이 백혈구 수치가 가장 높을 때여서 12시간 텀을 둔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수혈은 2차 수혈로 어제 부산대학교 학생 한 분에게 수혈을 받았고, 오늘 연달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보호자분께서는 많은 부산대학교 학생분들이 적격 검사에 응해주셨고 적격검사 여부에 따라 수혈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

보호자께서 백혈구 수혈은 '이론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달 받으셨다고  하시면서
위급한 상황이기에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긴급수혈을 진행하고 계시는 거 같았습니다.(의료진들이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하셨다네요.)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런지 4-5시간 마다 나던 고열이 백혈구 수혈 후 현재 8 - 9시간 동안 고열과 큰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상황이고, 보호자분 말씀으로는 아이의 상태(목소리, 기침소리)가 정말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보호자님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이가 꼭 이겨낼 거라고, 완치되면 아이의 사진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면서(정말 이쁜 아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연신 감사함을 표현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내일도 수혈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좋은 소식 있도록 다함께 기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식 있으면 전달해드릴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2
    • 글자 크기
님들 .., 비빔면 있잖아요,.. (by Qugugu) . (by TimeFliesBy)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15129 진지한글 《마이피누 동물원 폐쇄 청원》253 noname3 2018.01.18
115128 가벼운글 [레알피누] 추천합니다!를 한번의 클릭으로?6 xldos129 2017.03.23
115127 진지한글 [레알피누] 도서관에 있는 "이상한 책"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54 청사진 2017.02.08
115126 진지한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49 피자사줘 2017.09.08
115125 진지한글 [레알피누] 졸업가운 디자인을 새로 바꾸었으면 합니다!34 오베라는남자 2018.02.24
115124 진지한글 님들 .., 비빔면 있잖아요,..21 Qugugu 2018.05.26
진지한글 백혈구 긴급수혈 관련 근황 소식입니다.20 히웅히웅 2017.03.22
115122 진지한글 .47 TimeFliesBy 2016.12.18
115121 진지한글 부산대 재학생에게 몰카를 당했습니다.77 우유두잔끄억 2017.10.13
115120 진지한글 .46 EAn 2018.04.13
115119 가벼운글 막내가 처음 휴대폰 사고 보낸 문자87 닐리맘보 2017.06.29
115118 가벼운글 (취업정보) 무조건 클릭 후 추천은 자유 ㅋ64 윈도우 2018.03.12
115117 진지한글 (04.08.11:40pm)중도 편의점 행사상품 관련 입니다.[레알피누 해제]115 닉네임변경 2016.04.01
115116 가벼운글 [레알피누] 저렴하게 서울가는 팁 공유35 닉네임네 2019.07.14
115115 진지한글 부산대 기숙사 성폭행범 "심신미약" 주장… 탄원서 접수중입니다52 summer_dream 2013.10.25
115114 가벼운글 부산대 소모임 부수리ㅋㅋㅋ가지마세요190 무섭닭 2018.03.22
115113 진지한글 어제 밤 부산대 정문에서 겪은 일33 탱굴탱굴 2018.10.29
115112 가벼운글 막내가 처음 핸드폰사고 올린 카톡(+ver2)28 닐리맘보 2017.07.11
115111 분실/습득 학생증 주웠음ㅋ32 김히틀러 2019.02.22
115110 가벼운글 뜨신 밥, 뜨신 쌀국수 이제 종료합니다.49 원샷노브레끼 2017.07.25
첨부 (2)
KakaoTalk_20170322_214100081.jpg
74.6KB / Download 34
KakaoTalk_20170322_214100553.jpg
189.6KB / Download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