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착함

글쓴이2020.03.19 16:35조회 수 1952추천 수 25댓글 25

    • 글자 크기

공적 마스크 사러 약국 갔다가 누가 카드 내니까 약사가 팍 짜증내면서 다음부터는 현금 가져오라고 하는 것을 목격..

 

인터넷에서는 우리 착한 대한민국 친구들, 약사들 고생하니까 카드 대신 현금 꼭 내자고 하고..

 

카드 수수료 1.5% 잡으면(실제로 더 낮음) 3000원어치 마스크 팔았을 때 카드 수수료 45원인데

 

현금이 없으면 은행에서 뽑아와서라도 약사들 45원 더 챙겨주자고 한다.

 

 

 

약사들 마스크 팔면 오히려 손해라고, 자원봉사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한 번 계산해 보면

 

공적 마스크 1100원에 매입해서 1500원에 팔면 세전 400원이 남는다

 

거기서 매입 부가세 100원 돌려받고, 매출 부가세 150원 내면 350원 남고

 

거기서 소득세 대충 15% 낸다고 보면 한 장당 300원이 세후 순수익.

 

내가 가는 약국은 대충 하루에 100명정도까지는 소화하는 것 같으니 200장 팔테고

 

200장이면 순수익이 6만원.

 

넉넉잡아 30분이면 마스크 매진이고, 물건 받고 정리하는 것까지 쳐도 1시간이 안걸릴텐데

 

그럼 시급이 6만원이다.

 

시급 만원이나 되겠나 싶은 사람들이 추위 속에 30분 넘게 줄서서 기다려

 

3천원 내고 마스크 두장 겨우 받아가면서

 

시급 6만원짜리 약사 45원 더 챙겨주자고 어휴..

 

 

 

약사 인건비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다?

 

일 안하고 집에서 놀겠다는 약사를 이 일 때문에 일부러 불러온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하루종일 약국에 있는 약사가 약국에서 물건 파는 건데

 

아니면, 약사들은 원래 물건 하나 팔면 물건값에 얹어서 인건비도 추가로 받아야 되는 직업인가?

 

 

 

공적 마스크 업무 때문에 약사들이 너무나 힘드니 감사하며 배려해 주자?

 

30분간 100명에게 물건 팔고 계산해 주고 페이는 6만원,

 

알바든 직장이든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 중에

 

자신보다 지금 이 약사가 더 힘들게 돈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

 

 

 

현금 계산보다 카드 계산이 더 오래 걸리니 뒷사람들 위해서 현금을 가져오라?

 

만원 내고 거스름돈 받는 시간이랑 카드 계산하는 시간 비교하면 카드쪽이 5초나 더 걸리겠나.

 

100명이 다 카드 계산 해도 10분도 차이 안나는 것을

 

(알바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상 차이 거의 없음, 오히려 알바생들은 카드결제가 편해서 좋아하지)

 

 

 

다음부턴 카드 말고 현금 가져오라고 짜증내며 말하던 그 약사도 답이 없다.

 

짜증을 내려면 국가에 내야 할 일이지.

 

더구나 짜증을 낼 이유는 시급 6만원짜리 일거리 받은 약사보다는

 

마스크 두 장 사느라 줄서서 기다린 사람들이 더 많이 갖고 있지.

 

그런데도 우리 나라 사람들 착해 빠져가지고..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왜 힘들 때일수록 있는 사람들은 자기꺼 더 챙기고 사는데

 

서민들만 바보같이 나서는가, 하는 생각 들었고,

 

서민들이 희생하는 것 보면 고맙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하고,

 

이번에도 얼마 없는 돈 털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뭐, 마스크 안사기 캠페인? ...

 

참 씁쓸하다는 생각 계속 하고 있었는데

 

약사가 카드 냈다고 짜증내는 거 보고 씁쓸함이 폭발해서 좀 길지만 한 번 써 봄..

 

 

 

쓰고 싶은 말은 훨씬 더 많지만 너무 길어져서 이만..

 

여튼 적당히 착합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약사도 어렵게 시험 합격해서 된거죠. 너무 불만 가지시는거 아닌가요? 그 논리라면 변호사도 검사도 돈 많이 벌면 안되겠네요?
  • @다부진 송악
    글쓴이글쓴이
    2020.3.19 16:41
    약사 변호사 검사 다 돈 많이 벌어도 됩니다.
    근데 무슨 논리요?
  • 약사가 잘못했네요
  • 우리나라 사람들 당당해도 될 일을 죄송하다 미안하다 너무 입에 붙어서는ㅠ 눈칫밥만 먹고 자라서 착함ㅠ
  • 약사가 2개씩 직접 소분하고 주민번호 직접 입력하고 100명 판매하려면 2시간은 걸릴듯하네요
  • @화려한 현호색
    글쓴이글쓴이
    2020.3.19 16:53
    일단 부산대 근처 약국에서 제가 구입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구입한 마스크는 모두 개별포장된 것이었고
    그것과는 별개로 오늘 보니 마스크 소분 작업에 관해 논란이 있던데 기사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실인지는 조금 두고봐야겠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국가에서 잘못한거죠.
  • 1. 소분판매 때문에 소요시간 상승
    2. 그 시간동안 처방 매약 업무 전혀 못함.
    3. 사업 초기 단계때 약사회만 지원함.
    4. 현 약사들이 하는 행위는 일종의 희생 (이유는 hira 시스템 입력으로 과중업무 "대비" 마진이 없음)
    5. 글쓴이 주장에 따라 약사가 카드 안낸다고 짜증내는 증거를 현재 글쓴이가 제시해야함.
    6. 모든 면에서 봤을때 글쓴이는 마스크팔아서 몇만원 버는게 그렇게 꼽나봄
  • @외로운 시닥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3.19 17:00
    제가 간 약국은 소분판매 안하는 곳이었고 근처 사람들도 소분된 마스크 구매한 사람이 없습니다.
    소분업무가 추가되는 약국도 있겠지만 그건 제가 글에서 다룬 약국과는 관련이 없고 또 소분 관련해서는 오늘자 기사 참고 부탁드립니다.
    매약 업무는..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마스크 때문에 살 약을 못산 사람은 나중에 다시 와서 사겠죠. 이런 걸 설명해야 하나
    5번은..약사가 카드 냈다고 짜증내거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시는가요?
    지금은 증거가 없으니 할 말이 없지만 다음 주에는 동일 약국에 직접 카드를 들고 가서 녹취라도 해보죠.
    6번은 굳이 대답할 가치는 없어 보이지만, 다시 한번 말하자면 약사 돈 많이 벌어도 됩니다.
  • @글쓴이
    매약 처방 업무에 관하여 서술 드리면 실제 그 자리에서 이루어 지지않으면 전부 다른 약국에서 그 행위가 진행됩니다. 경제적 넷으로 봤을때는 약국에 대한 지불비용이 동일하겠죠. 그렇다면 이득보는 약국은 공적마스크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신청한 약국입니다.따라서 판매하는 약국에 대해서는 희생이라 볼수 있겠죠. 그리고 3.4 항목에 대한 답변은 피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 @외로운 시닥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3.19 18:10
    3,4번은 답할 이유가 없어서 안했는데, 답할 이유가 없는 이유라도 설명해드려야 할까요.
    공적마스크 판매를 거부하는 약국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적어도 본문의 약국 근처의 약국은 모두 공적마스크 판매를 하고 있던데(직접 돌아다녀서 확인) 이건 제가 모자랐네요. 그럼 공적마스크 판매를 거부하는 약국이 급속도로 늘어나겠네요?
    그리고 약사가 카드 냈다고 짜증내거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시는가요?
  • @글쓴이
    현금유도를 하는건 법에 명시된 불법인데 잘못인정하니마니 타령하노 글쓴이도 어지간히 못배웟다
    그냥 그 개인에겐 실컷 쥐럴해라
    근데 그게 약사를 깔 당위성이 되진못한다
  • 숨은 약싸개들 발기할 글입니다.
  • 구구절절 맞는 말.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마이피누 포함 온라인 커뮤니티) 지보다 상위 계급한테 감정이입 오짐ㅋㅋㅋㅋㅋㅋ약사들 팔기 싫으면 나시켜줬으면ㅋㅋㅋ
  • 우리나라사람들 불평불만 많지만 막상 말 잘들음
  • 약사를 폄하하진 마셈 현금내라는 그샛기가 병슨인거지 뭔 6만원타령이야 교수 수업한번하면 30만원인거 들으면 기절하겠네 ㅋㅋㅋㅋ
    울 누나 페이약사 하는데 1500원에 파는거 1350원에 들어온다하드라....
    민증조회하고 전산에 올리고 사람들 줄서느라 다른장사 못하고 카드수수료 하고 손님들한테 쿠사리먹는거 따지면
    약국입장에선 마스크 안파는게 더이득임
    서비스정신 가지고 하는거니 너도 불만은좀 줄이셈
  • 아 1250원인가? 암튼 안팔고싶다했다
  • @과감한 은행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3.19 18:16
    1350원이면 심하지, 그건 문제있다. 들어오는 단가가 높은 경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왜 차이나는겨?그리고 그건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지.
    세번째 얘기하지만 약사들 시급 6만원 이상 받아도 된다. 글의 요지는 우리나라 서민들은 왜 자기 생각을 먼저 안하고 자신들보다 처지가 나은 사람들 생각을 더 해주느냐는 거야.
  • @글쓴이
    6만원 받아도되면 니가 이 글을통해 말하고싶은 바는 뭐임? 3문장 이내로 정리좀
  • @과감한 은행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3.19 18:30
    휴.. 바로 위에도 글의 요지가 뭔지 친절히 써놨는데..
    넌 이제 말걸지 마라
  • @글쓴이
    잘튀셈
  • 오 약사님들 현금 결제를 좀 더 선호하시네용. 오늘 카드 결제했는데 다음부턴 현금으로 결제해야 겠네용
  • 읽는 사람들이 ‘약사’ 라는 거에 더 집중을 하네ㅋㅋ
    약사가 어떻고 저떻고가 아니라,
    <우리나라는 왜 힘들 때일수록 ‘있는 사람‘들은 자기꺼 더 챙기고 사는데 ’서민’들만 바보같이 나서는가 적당히 착하자>가 하고자 하는 말인 것 같고
    이 글의 요지에 매우 동의함.
    형편 어려운 분들이 오히려 타인을 위해 도움주실 때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 카드꺼낸다고 성질내는건 걍 그 약사가 ㅂ1ㅅ인것
  • 딱히 공감 못 하겠다.
    경제 수준 밑바닥 동네에서 알바 조금만 해봐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못 사는 서민들 중에 예의없고 이기적인 경우 존1나 많다. 그냥 사람에 따라 다르고 니가 본 사건의 경우에는 약사가 걍 병1신이고 그런 약사도 생각해 주는 사람 인격이 훌륭한 경우지
    그리고 니가 말하고싶은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있는 사람들 생각한 다는 것도 너무 니 뇌피셜이다. 지금 당장 카드 안 받는 영업장 조사하면 대다수가 소상공인들이고 이 중에는 뻔뻔하게 카드 대놓고 거절한다고 써붙이고 장사한다. 그래도 대다수 소비자들이 빼액빼액 따지기 보다 현금 사용하려고 배려 많이 하지.
    니 인식 자체에 약사라는 직업이 기득권이라는 생각이 있었서 똑같은 행위를 약사가 했다는 이유만으로 좀 아니꼽게 보고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기득권 세력을 배려한다고 동정심 넣어서 본 거 같다.
  • 친절하고 그런 거 신경 안쓰는 약사 분들도 많아요~ 소수의 행동으로 다른 분들이 욕을 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076 「연합대학 관련 총장과의 대화」 행사 특별한 개망초 2016.09.26
168075 (질문) 2층 노트북 열람실에서 타자가능해요?7 활동적인 벌노랑이 2018.04.26
168074 갤럭시 휴대폰 앱 Bixby Global Action, Bixby Service 삭제해도 될까요? 납작한 편백 2021.04.18
168073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 겸손한 달뿌리풀 2020.04.16
168072 1 부지런한 솜나물 2020.02.03
168071 4 억울한 관중 2019.11.23
168070 힣힣ㅎ힣ㅎ 20년도에 봐요2 특별한 쑥방망이 2018.09.05
168069 힝 비추때리지마요 ㅠㅠ5 방구쟁이 민들레 2018.05.12
168068 힝 ㅠㅠㅠ기타 연습할수있는곳 ㅠㅠ5 바쁜 광대나물 2013.04.25
168067 힙업운동하면2 보통의 애기부들 2014.01.09
168066 힘줄 치료하려하는데6 억쎈 협죽도 2016.06.26
168065 힘조 라고 하는 거12 촉촉한 금낭화 2020.04.03
168064 힘이없어서 링거맞고싶은데요..5 멍한 쇠무릎 2018.08.07
168063 힘이듭니다.16 외로운 때죽나무 2016.04.05
168062 힘이 들땐 하늘을 봐 너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4 짜릿한 목화 2018.04.14
168061 힘빠지는 마이피누......ㅎ 관리자는 돈벌이에만 관심있는듯.18 어리석은 호두나무 2018.03.10
168060 힘듭니다...흑2 발랄한 여뀌 2017.10.01
168059 힘듭니다3 애매한 부용 2021.02.23
168058 힘듭니다7 싸늘한 접시꽃 2015.10.09
168057 힘듭니다4 힘쎈 동백나무 2015.03.3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