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점점 인정받기 힘들어지는 이유...

글쓴이2020.03.25 10:46조회 수 2439추천 수 6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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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가 점점 인정받기 힘들어지는 이유가 있는거같아ㅠㅠ

바로 입학의 '하방'이 뚫린거임

 

사람들은 집단을 평가할 때 그들이 속한 평균치나 상위권을 고려하기 보단, 그 구성원의 최하위권을 보면서 "아 나도 저 집단에 들어갈수있겠구나, 별거아니네"라고 생각함. 우리학교가 특히 그래, 상위권은 그래도 공부를 나름 했다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하방은 해를 거듭할 수록 서울집중+부울경 인구감소로 처참하게 뚫리는중... 그러니 외부인의 인식에선 부산대가 명문이 아닌, 그냥 좀 대충해도 무난하게 들어갈 수있는 학교가 되어가는 것

 

대표적으로 비슷한 케이스가 로스쿨. SKY SSH급 상위권 로스쿨은 입학 난이도를 따졌을 때 사법고시 뺨칠정도로 어렵고 오히려 사시합격생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을도 저로스쿨에선 많지만, 만약 로스쿨 '입학'만 고려해서 원광대 동아대나 제주대 강원대같은 지방 소형로스쿨까지 눈을 낮추면 그냥 4년 학부생활 열심히해서 4점대 유지하고 자잘자잘하게 대외활동 몇개해두면 무난하게 합격 가능함. 부산대 학벌로도. 그런데 사람들은 절대 로스쿨입학생들의 평균치나 상위권 로스쿨학생들의 탁월함을 보지않고 하방 뚫린 입학생들을 보며 "로스쿨" 전체를 사시보다 못하다고 폄하함. 그게 사람의 본성이거든 "어 쉬어보이네? 나도 할수있을거같은데?"

 

이같은 사람들의 인식때문에 우리학교는 특히 과에따라 입결을 나누고 갈라치기를 많이 함. 전화기 공대나 경영경제 문과생들은 하위과 인정할 생각을 안하지. 근데 문제가 이같은 '상위과'라고 불린 과들도.... 그 과에서도 하방이 뚫려감... 즉 경영학과나 기계과의 하방이 뚫린다는 것은 적어도 외부인의 인식에서는 그 과도 이제 그저 그런 과가 되어간다는거고 결국 의치한이나 약대로스쿨같은 특수학과 빼고는 부산대의 인식이 나빠질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지방의 국립대라 인원을 많이 뽑을수밖에 없지만 하방을 좀 잡기위해서 인원감축을 해야하는건 아닌가 싶음. 사실 수업들어보면 진짜 머리에 든 거 하나없이 프라라이딩하면서 학교 수업개판치는애들이 많아지는거같음..

이건 성실성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성의 영향도 많이 작용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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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결도 입결이지만 아무리 낮아지더라도 전체적인 수업들의 내용과 같은 대학 내부에서의 상황이 버텨준다면 장기적으로는 괜찮을것같은데 저 서연고서성한을 다녀보질 않은지라 수업 내용을 비교해보기가 불가능하겠구만... 본인은 적어도 부산대 수업이 잡대수준은 아닐거라고 생각함

    하방이 메워지는것은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불가능일거고 이렇게되면 걍 평균적인 수준이나 상위권을 챙기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아웃풋이라도 예전 명실상부한 명문시절처럼 유지하는게 상책이지싶음
  • 들어와서도 은근히 상위과 하위과 갈라치기 있는거 어느정도 인정함..입결 스펙트럼이 길다보니까 누가 하위과 입결 보고 "야 부산대 00대학교 급이래~" 하면 상위과 애들은 개소리하지말라고 극대노하고 이게 반복되는거 같네요
    입결 얘기 딱 하나만 하자면 정시 많이 뽑는게 나중에 아웃풋 뽑는데 있어서는 어떨지 몰라도 기타 서울권 대학에 비해서 정시를 많이 뽑다보니 각 과별로 추합은 꼬리 털리고 그러다보니 평균적인 백분위, 수준에 비해서 최종 컷은 낮게 형성되다보니 어느정도 악영향을 끼치는거 같긴해요. 우리끼리야 뭐 딴학교 안가고 온 똑똑한 애들 꽤 있다, 수준 괜찮다 이러지 결국 입시생들은 컷을 보고 평가하니까..입결에 큰 관심은 없었으나 요즘들어 든 생각이네요.
    이번에 경영은 동국대랑 똑같던데 우리도 동국대 처럼 정시 찔끔 뽑고 하면 입결 극상승할듯..꼼수 쓰는게 정상이 된 현실이 안타깝네요
  • 입결 가지고 학교의 위상을 논하는것 이제는 지겨워질때도 되지 않았나? 학교의 평판을 결정하는 것은 '입결'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그것은 중, 고등학생 수준의 눈높이에서나 중요하다는 말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실력을 대변하는 것은 성적이고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가장 비교하기 쉽고 눈에 띄는 잣대가 바로 '입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도 '입결'가지고 학교 평판을 걱정하고 있으면 이건 심히 등록금을 땅바닥에 갖다 버린거 아닌가 본인 스스로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입결은 결국 현재의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마다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아웃풋의 경우는 다르다. 사회로 진출하고 나서도 느끼는 거지만 결국 대기업이나 전문직, 각개 고위층에서 우리 학교 출신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음으로 인해서 학교의 위상이 높아지는거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아웃풋이 좋아지려면? 결국 학생들이 노력해서 잘나가는 수밖에 없다. 나는 이공계라서 문과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의 사례들로 봤을때 특히나 이공계는 학벌에 예민하지 않다. 실제 본인 노력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고 있다.
    요약하면 신입생들에게 무엇이 불만인지는 모르겠으나 학생들의 수준 걱정할 시간에 본인이 실력을 닦아서 좋은 위치에 자리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 학교의 위상은 높아지니까 내 할일이나 열심히 하자는거다.
  • @특이한 철쭉
    맞는 말씀 해주셨네요. 하지만 그 ‘좋은 위치’에 자리할 확률이 학창시절 ‘좋은 성적’과 연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렇기에 좋은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될수록 좋은 위치에 가는 아웃풋을 낼 확률도 높아지겠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입결도 신경써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귀여운 물봉선
    공감합니다. 단지 주변 학우들이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졌다고 귀결되는게 좀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했고, 가까운 미래에 출산율 급감으로 인해 인구절벽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아마 국립대인 부산대가 다양한 학생들을 포용해야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입결을 방어하는게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귀여운 물봉선
    중고등학교에서도 부산대나 경북대는 스펙트럼 넓은거 알고 최종합 컷라인만 보고 판단하는거 무의미하다는걸 어느 정도 상식 갖고 살아가는 애들은 잘 압니다. 지금도 적잖게 들어오고있는 좋은 성적을 가진 애들을 잘 키워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아웃풋 나올 수 있죠. 그래서 인서울광풍이 휘몰아친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웃풋이 그리 낮지는 않은 것이겠죠. 절대다수가 최종컷 입결에 가까운 성적인것도 아닌데 더 이상 컷을 높이는것은 꼼수 아니면 불가능하고 굳이 그렇게 편법으로 올리더라도 지금의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 이거 막는 법은 딴 거 없음. 내 기준 유일한 해결방안은 미국처럼 사립대에 재정 지원 하나도 안 하고 그 돈으로 지거국에 다 때려박는 거임. 대신 사립대한텐 지들이 요구하는 학생선발권에 대한 자유도 주는 거지 그만큼만해도 지거국 살리는덴 충분함
  • @귀여운 수송나물
    저도 공감이요..아니 사립대가 정부지원을 뭐 그리 많이 받는지ㅋㅋㅋ이해도 안가고ㅋㅋ 그리고 인서울 열풍에 국장도 한몫함. 그거 안하고 그걸로 국립대 등록금 0원 했으면 떡상했을껀데
  • @거대한 쥐오줌풀
    사실상 한국은 사립대학, 사립중고등학교도 외국 기준으론 거의 국공립이나 다름 없죠 ㅋㅋ
  • 학교가 무슨 자기 존재 인정 받으러 오는 그 사고가 문제 인듯
  • @큰 인동
    맞잖아여 자기 가치 높이려 오는거지
  • 통찰력 보소 어느정도공감함
  • 명문대라는건 인풋이 높은 학교가 아님
    인푼대비 아웃풋이 좋은 대학이 명문대
  • 입결 얘기 좀 그만해라 어휴
    학교 입결 고민할 시간에
    당신의 인생을 좀 고민하지?
  • 로스쿨 사시 비교에서 거른다
  • @깜찍한 참나리
    글쓴이글쓴이
    2020.3.27 00:41
    스카이서성한 합격자수 650명. 사시 합격자수 1000~1050명. 법조인 되겠다는 사람의 숫자가 문과 전문직외 개폭망한거 감안하면 과거보다 훨씬 늘었겠지.. 근데 스카이서성한로스쿨 합격자수는 사시때보다 300명은 적음. 적어도 스카이서성한 > 사시
  • @글쓴이
    인원으로 퀄리티 따지는건 도대체 어느세계 사고회로냐... 에휴
    그 마저도 뇌피셜이 난무하고 있으니 원...
  • 부산대 인식이 낮아짐 >> 인원 감축

    이게 4년제 대학생 머리속에서 나올수 있는 프로세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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