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써 살기 편한 세상이라는 글의 답글

글쓴이2019.11.04 11:00조회 수 3590추천 수 76댓글 17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글쓴님의 글을 모두 읽어보고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글쓴님의 말에 저도 일부 동의해요.

등치값 해라.. 남자다워라.. 많은 남성분들이 듣고 자라는 올가미같은 말이에요.

남자도 충분히 예민하고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할 수도 있지 않은가요?

그런건 성별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일 뿐인데 말이죠.

남성이란 틀에 끼워 남자들에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말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 남자친구가 겨울에 제가 추워할 때 자기는 남자니까 안춥다고 옷 벗어주면, 참 고맙지만 어떻게 남자라고 안춥겠냐고 말하면서 옷을 받는 대신에 더 손을 꼭 잡고 걷곤 해요.

그리고 서로 취준이고 주머니사정도 비슷하여 데이트비도 반씩 부담해요.

 

그리고 능력적인 부분... 많은 남성들이 압박을 받는 부분이에요.

'여자는 외모가 권력이다'라는 말처럼 남자는 능력이 곧 권력이죠.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은 많은 남성분들을 힘들게 합니다.

전문직이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 이런 좋은 직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훨씬 많아요.

금수저 아닌 사람들이 대다수구요, 사업해서 큰 돈을 버는 사람도 극소수에요.

이렇게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낙오자이거나 패배자인가요..?

아니요 절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잘못이 있다면 그런 사회적 프레임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는 우리의 시선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들에선 현시대의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여자다워라.. 조신해라.. 라는 여성의 틀 속에 자신을 맞춰야 하는 점들이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성의 외모는 권력이라는 사회적 틀 속에 압박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점이 있죠.

글에서 '남자친구는 잘생기고 멋진것만으론 아무 도움이 안됨'이라고 적으셨는데

여자는 새빠지게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 보다 예쁜 것이 훨씬 살기 편하다다는 말이 있어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얼굴에 칼을 대고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요구받고 있어요.

 

이렇게 글쓴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에는 분명히 여성으로서의 어려움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언급은 없으시구 90년대생 여자는 세상 살기 편하다고 하셔서 한번 적어보았어요.

 

각자의 어려움을 더 적어보라고 하면 서로 한도 끝도 없겠죠...

하지만,

효원인으로서 저 포함, 어떻게 남녀갈등을 현명하게 풀어갈지 모색하면 좋겠어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겪는 어려움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방어적으로 서로에게 대하기보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참 고생했다고, 너를 응원한다고 서로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더불어 살아가고 함께하기도 시간이 모자른데 서로 헐뜯기에 시간과 에너지가 넘 아까워요ㅠㅠ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5714 테마주 위주로 주식 하시는 분?7 치밀한 회화나무 2021.01.23
165713 대기업 다닌다는 친구들아85 멋진 개미취 2021.01.23
165712 학교 웹메일이 G-mail로 변경돼서 이전 메일이 모두 날라가신 분들1 더러운 톱풀 2021.01.23
165711 일반기계기사 필기 독학 한달이면 부족할까요?10 처참한 리기다소나무 2021.01.23
165710 열등감 괴물들은 왜 다 커뮤니티로 몰려들까20 청렴한 쉬땅나무 2021.01.23
165709 취준 힘들다11 꾸준한 애기참반디 2021.01.23
165708 다들 취업잘하시나보네요18 느린 사피니아 2021.01.23
165707 외롭고 심심하고ㅠㅠ1 정중한 옥잠화 2021.01.23
165706 금융공기업 금융통계 준비6 겸손한 수크령 2021.01.22
165705 컴퓨터비전개론4 한가한 새콩 2021.01.22
165704 목욕탕에서 마스크 안 벗었다고 단체로 욕 먹었어요38 살벌한 수세미오이 2021.01.22
165703 부산대 원룸 개막장주인 만난 썰15 개구쟁이 거북꼬리 2021.01.22
165702 내연기관이 정말 중요한 과목인가요?8 황홀한 산괴불주머니 2021.01.22
165701 복학하면 학교생활14 과감한 비목나무 2021.01.22
165700 저 20년 하반기 코레일 입사잔데요..58 운좋은 박달나무 2021.01.22
165699 여기 월급 200언저리 다니는 사람도 있으신가요...47 도도한 속속이풀 2021.01.22
165698 무게조절덤벨 쓰시는 분 계신가요?4 청렴한 애기똥풀 2021.01.22
165697 [레알피누] 코로나 이후 개인적으로 달라진 것들4 눈부신 고욤나무 2021.01.22
165696 인스타그램 차단하면 상대방도 알 수 있나요?2 발냄새나는 원추리 2021.01.21
165695 자살하고 싶어도 엄마 때문에 못하네요22 질긴 도라지 2021.01.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