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격리(의심)자와 같은 공간을 쓰고 있습니다.

똥마려운 접시꽃2020.01.31 18:44조회 수 16106추천 수 109댓글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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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기숙사, 웅비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기숙사 (웅비관) 에서 다소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웅비관에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 2명이 그저께부터 2주간 자가격리 된 상태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같이 사용하고 단지 시간만 형식적으로 분리해놓고

 

실제로는 조리원 분들과 다른 학생들과의 접촉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격리' 를 하고 있습니다.

 

 

 

 

조리원 아주머님께서는 격리생활하는 학생에게,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차라리 도시락을 싸서 전달해주겠다고 건의하셨으나

 

행정실에서는 "기숙사 동기개원이 끝나는 2월 8일까지만 잘 버티라" 고 말하며,

식판과 좌석만 분리해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조리원님께서는 "본인과 동료, 그리고 자식같은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하게 위협이 되는 상황" 이라시며

당장 조리 업무를 중단하고 싶으시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 됐을지도 모르는 이 학생들의 격리를 이런식으로 조치하는 행정실의 행태에 정말 화가 납니다.

 

 

 

만약 격리(?)조치 중인 학생 중 1명이라도 이미 바이러스 전파 가능 한 상태라면,

저와 다른 학생들. 조리원분들. 경비아저씨. 편의점직원 등등 식당에 출입한 모든 사람들이 감염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격리 조치 된 학생들이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게끔 하는 것은 절대 배려가 아닙니다.

 

 

 

당장 기숙사 행정실에 연락해서 항의하려고 했으나 이 소식을 들은게 오늘인 1월 31일 금요일 18시 05분 경이라

 

직원 분들이 모두 퇴근하셨고 월요일까지는 출근하시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마이피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거주하고 계신 학우 여러분들께서는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격리 학생 그 자체를 혐오하거나 국적에 따라 기피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자가격리 진행중인 분들이 한국 학생이신지 중국 학생이신지도 잘 모릅니다^^;)

 

 

그 학생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침해하는 행정실의 조치 태도에 분노합니다.

 

 

 

 

 

 

 

#1. 격리 대상 학생과 일반 학생이 섞여서 식사중인 모습.

(조리원 아주머니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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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격리자와 일반 학생 급식시간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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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격리(?) 수용 중인 중국 방문 학생에 대한 안내문

(중국어도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학생이 있는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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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격리(?) 조치 중인 학생 전용 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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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격리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배식을 받는 배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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