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병원 전공의 의사의 하루

글쓴이2021.04.24 09:12조회 수 890추천 수 5댓글 3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6:30분

어김없이 알람이 울어된다 

마치 외래에서 우는 소아환자의 울음소리같다

미다졸람으로 알람시계를 sedation 시켜야 할것같다

 

머리감는건 귀찮다 어차피 수술모자 쓰면 눌리는데

애써 합리화 하며 병원으로 향한다

간호사 쌤들의 눈길이 느껴져서 의사다운 차가운 표정을 한번

보여줬다 반응이 이상하다 

.......더러워서 쳐다 본거다 

 

7:10분 

병원 로비로 들어선다

코로나 검사를 한다 

빨리 끝날줄 알았는데 이건뭐 수련 끝까지 함께할거 같다

 

7:15분 

의국으로 들어와 간식을 줍줍 하고 

커피 하나 들고 수술방으러 향한다

 

첫방 환자를 수술방에 넣으며 생각한다

오늘 수술 몇개지? 빨리 끝나겟지? 

역시 빨리 안끝난다

시간이 흐른다

 

오후 5:30분 

수술방, 아니 시간의 방에서 나왔다

회진을 간다

환자분 뭐가 불편하세요?

아파요....

아파요....

 

괜찮아질거라는 위로? 담긴 설명을 하고 다른 병실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생각한다

 

내일 수술은 몇개지

오늘 당직인가?

집에는 갈수 잇나 오늘 

뭐시켜먹지?

저간호사 쌤 이쁘네...

비트코인은 싀바 왜 또오르지? 팔았는데.....

 

10:00 집에 왔다

잠들기전에 비트코인 한번 보고 

잠이든다 

기분이 안좋다 

나빼고 다 돈벌고 잇네?

하지만 오늘 환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나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며

돈이 다는 아니잖아? 생각하며 잠이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743 흠...2 정겨운 풍선덩굴 2020.04.04
167742 흠.. 인생친구 몇명있으신가요?7 무심한 귀룽나무 2016.05.28
167741 흠.. 씁쓸하네요7 깜찍한 패랭이꽃 2017.11.21
167740 흠.. 도둑 사진인데, 어떡할까요17 한가한 병솔나무 2020.05.16
167739 흠.. 근데 취업만 잘하면 되지14 민망한 벼 2019.12.08
167738 흠 오늘 교수님 마스크 안쓰고 대면수업 하셨다7 귀여운 잔대 2020.09.01
167737 흠 내일은 뭘 먹을까요?8 쌀쌀한 산뽕나무 2020.05.28
167736 흠 .. 충격115 ♥ (부자 가는괴불주머니) 2012.02.23
167735 20 슬픈 조개나물 2013.08.14
167734 야릇한 석류나무 2015.07.13
167733 2 냉정한 두릅나무 2016.09.29
167732 3 친근한 작약 2014.10.26
167731 흙수저분들에게 고함! 세상을 뒤엎어 봅시다!!!!!86 현명한 코스모스 2019.01.22
167730 흙수저면 정말 연애와 인간관계 유지가 힘들까요?12 센스있는 수박 2016.08.30
167729 흙수저도 진리관밥보단 잘먹겠다7 청결한 박주가리 2017.05.23
167728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 꾸준한 돼지풀 2018.04.28
167727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피로한 무궁화 2018.04.29
167726 흙수저3 황송한 단풍마 2017.04.26
167725 흔히들 부르는 상위과들에 재학중인분들께 질문...105 참혹한 피소스테기아 2015.10.23
167724 흔히 착각하는 운전 상식9 깔끔한 뚱딴지 2019.03.0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