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씨게온다...

글쓴이2020.05.24 00:17조회 수 1536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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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생에 대한 고민을 진짜 많이 하고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주관적:기업가,창업자)의 일생에 관심이 많고 그들은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다른사람들과 얼마나 다르길래 다른삶을사는지 그런것들이 궁금했습니다. 읽다보니 확실히 다르더군요. 그리고 궁금해서 학벌을 보니 서울대, 카이스트였습니다. 거기서 부터 현타가 씨게 왔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학벌이 다가 아니지만 저는 학벌 이라함은 90퍼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사람들,최전방지식,환경적요인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지금 부산대에서 열심히 할까? 지금 서울대 카이스트 들어가는방법은 없나? 그냥 남들처럼 월급타면서 평범하게 살까? 이런저런... 잡담은 끝이구용

궁금한게있는데, 부산대에서 카이스트 대학원가는경우가 과에서 거의 한명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럼 학점4과탑아닌이상 가능성없는건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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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물론 머리빨이 대부분이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진실을 안다면 시스템이 망하겠죠? 대신 오래 존버해서 성공하세요.
  • 님이 카이스트에 간다면 님이 좀 더 머리가 좋아지는것인가요? 님이 결국에 이루고자 하는게 무엇이죠? 높은 학벌로 자신감을 갖는것인가요?
  • @화사한 은분취
    글쓴이글쓴이
    2020.5.24 00:32
    아니요 제가 학벌을 추구하고자 함은 그 어떤 간판 때문이 아닙니다. 실리 그자체이죠. 물론 저도 겪어보지 않았기에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불현듯 새벽감성 일수도 있지만 저는 선도자, 최초의, 꼭대기의 사람이 되어보고싶어졌습니다. 그게 아인슈타인, 뉴턴같은 학문자를 말하는건 아니구요
  • @글쓴이
    저는 어릴때 학원만 다니고 집에서는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전교생이 치는 교내수학경시 최우수상 받고 중학교 3년동안 수학석차가 1등이었어요. 시험이 워낙 쉬워서 국영수는 대부분 다 맞추고 암기과목 몇개씩 틀리니까 전교 11등 정도인가 그랬고 전교 1등보다 국영수 점수는 높았어요. 그냥 학원에서도 수업 해주면 그거 듣고 관련된 문제 순식간에 다 풀어내고 만점 받으니까 학원에서 수학천재소리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런데 저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냥 집에서 컴퓨터 게임 하는게 좋고 공부는 그냥 학원보내니까 억지로 조금만 해도 잘 하는거였어요. 딱히 잘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성적은 그냥 학원다니니 잘 나오는거였고 공부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게임 하는게 재밌었거든요.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중3때 버스커 버스커가 막 뜨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노래를 틀어줘서 맨 앞자리에서 커다란 칠판 모니터 스피커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라는 노래를 들었어요. 막 가슴이 울린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느꼈어요.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죠. 고등학교를 가서 사춘기까지 오게 되고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정말 울고 불고 떼써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게 됐죠. 학교에선 수업도 안 듣고 공부도 안하고 잠만자고 야자도 다 빼고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성격이 되게 소심했어요. 가수가 소심하다? 말이 안되죠.. 제 성격과는 너무 상반되는 꿈이었어요. 부끄러워서 남들 앞에서 노래를 못 했거든요.. 그리고 재능도 없었죠. 크게 노력도 하지 않았고요. 그저 공부하기 싫어서 이러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죠. 그러다가 고1 말에 그만뒀어요. 그럼 이제 지금이라도 공부를 시작 하면 되는데.. 그냥 하루종일 놀았던거 같아요. 야자시간에도 옆에 친구랑 오목하고 숫자야구 하고 만화책 돌려보고 게임 얘기하고 아주 막장이었죠. 학교 분위기 자체도 놀자판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낸후 고3 4월 모의고사를 쳤어요 공부를 정말 하나도 안했으니 4~6등급이 도배되어있었죠.. 이제 슬슬 놀던애들도 대학 얘기를 하기 시작하니 저도 대학이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ebs 수능 특강을 샀어요. 열심히 푼다고 푸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럴만도 하죠 고1내용부터 해야하는데 이미 다 건너뛰고 고3내용을 바로 공부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공부량도 많지 않았어요. 어릴때도 집에서 공부해본적은 없고 학원에서 몇시간씩 하던게 다였으니까요. 그렇게 ebs만 조금씩 보다가 55634라는 답이 없는 성적을 받았죠. 사실 이때도 주말엔 친구만나서 피씨방을 갔고 야자시간엔 새로 사귄 친구와 떠들며 놀았었죠. 그렇게 재수를 했어요. 그럼 이제 정신차리고 공부를 해야하는데 한달? 진짜 딱 한달정도만 열심히 하는가 싶더니 독서실을 가더니 거기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피씨방을 가게 됐죠. 그렇게 제 재수생활은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오후 5시까지 폰을 하다가 독서실을 가서 친구들과 피씨방을 가서 10시까지 게임을 하고 동전노래방을 1시간30분씩 하는게 일상이었어요. ㅈ망이었죠. 그렇게 44834를 받았어요. 정말 인생이 망한것 같았죠. 제가 공익이었는데 그냥 공익이나 갔다오자.. 그러고 공익을 넣었죠. 떨어졌어요.. 강제로 삼수를 하게 됐고.. 부모님이 도저히 안 될것 같아보이셨는지 독학재수학원이라도 3월달부터 보내주신덕에 하루에 순공으로 6~8시간씩은 공부를 했고 그렇게 31412를 받고 부산대라도 올 수 있었어요. 결국에는 남들이 공부를 했던 시간만큼 공부를 해서야 대학을 올 수 있게 되었죠. 인생에 공짜는 없었어요. 확실히 서울대 카이스트생들은 머리가 좋은것도 있겠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했을거에요. 그것까진 괜찮아요. 나도 지금부터 노력을 많이 해서 격차를 좁히면 되는거니까요. 그리고 취업은 또 다른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 고등학교 시절때 대학을 가려고 그 만큼의 노력을 했던 사람이고 그럴수있었던 사람이니 대학을 가서 망나니처럼 놀 확률이 적겠죠. 조금 놀더라도 나중에 진짜 필요할때 그 만큼의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꼭 최고가 돼야할까? 나는 공부하기 싫은데.. 잘 하고 싶지도 않고.. 대학도 딱히 이젠 바꾸고 싶지 않아 내가 대학을 바꿔도 그 대학을 다니는 사람은 나인거잖아. 나는 그냥 취업만 할수있을만큼 적당히 공부해서 일 하면서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살래. 꼭대기의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노력을 많이 하셔야 할거에요. 재능도 필요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정말 그런 노력까지도 감수하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신건지 그냥 그정도로 노력하기 싫은데 그냥 꼭대기의 사람이 되고 싶으신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전자라면 꼭대기의 사람의 노력을 하세요. 수능을 다시 치셔도 좋아요. 부산대를 계속 다니시면서 서울대생들도 준비하는 시험을 치셔도 좋아요. 그런데 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셔야할거에요.
  • @화사한 은분취
    글쓴이글쓴이
    2020.5.24 14:09
    개인적인이야기 이렇게 정성스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뭐가 되었든 저의 선택에 대한 결과인것도 알고 그걸 알고 이미 격차가 난걸 알기에 더 고민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감사합니다
  • @글쓴이
    지금까지의 글쓴이님은 과거의 글쓴이님이 만든 모습이고 앞으로의 글쓴이님의 모습은 현재의 글쓴이님이 만든 모습일꺼에요. 어떻게 되든 후회없으시길..
  • @글쓴이
    수능은 망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수능을 다시 본다면 그 망한 원인을 찾아내야하고 어떻게든 다음 시험에선 성공을 해야하는거고 포기할거라면 다른길을 찾아서 열심히 걸어가야죠.
  • 학벌외에 그렇게 다르게 살 준비가 됐다면 수능을 준비해서 그 학벌부터 취하면 되지 않을까요
  • @더러운 싸리
    글쓴이글쓴이
    2020.5.24 00:53
    무섭습니다. 나이도 나이고 수능을 열심히 준비해본적은 있는데 1%안에 들기에는 힘들더군요
  • 기계과 사법연수원 1등 2등은 영남대
  • @다친 수크령
    그런 예외는 사실상 제외하는게 맞다고 봄 평균으로 봐야함 뭐든지
  • @부자 갯메꽃
    ? 취지가 그게 아니자나. 이때까지 부산대 올 노력 이상하면 된다는 말이었는데.
  • 부산 상고출신 머통령
  • 전화기 기쥰 5~10퍼면 spk 충분히 갑니다
  • 어떤 카이스트 대학원 연구실은 학벌만 본다는걸 아신다면 소스라치게 놀라실듯ㅎㅎ 그리고 거긴 부산대면 붙여줌 간다고 다가 아니에요 거기사람들보다 잘 할 자신 있어요?
  • @한가한 산수국
    꼭 잘할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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