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

글쓴이2013.09.27 11:04조회 수 14818추천 수 2댓글 8

    • 글자 크기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3대 영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 전국 시대를 평정

이토 히로부미: 메이지유신의 주역, 조선침략, 결국 안중근 의사에 암살당함.

도고 헤이하치로: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발틱함대 격파.

이라고 하네요.   

 

여튼 일본인들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본 해군 소장 가와다 이사오가 쓴 "포탄을 뚫고"라는 책을 보면,
"이순신 장군은 당시의 조선에서 유일하게 청렴한 장군이었고 충성심과 전술전략 운영 능력은 가히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선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전술을 금방 잊어 버리고 38년만에 병자호란을 다시 당했다. 조선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이름이 까마득히 잊혀졌지만 일본에서는 그를 존경하여 메이지(明治) 시기 신식 해군이 창설되었을 때 그의 업적과 전술을 연구하였다" 라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19세기 말 일본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이순신전술전략"이라는 교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8년간이나 영국에서 넬슨 장군을 연구하였던 도고 제독의 우상은 언제나 이순신 장군이었다.
러일전쟁 승전 후
도고 제독이 세계적인 영웅이 되어 있을 즈음, 미국 해군사관학교 4학년 임관 후보생들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들이 도고 제독을 방문하여 이것저것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이 때에 도고 제독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조선의 수군을 지휘한 이순신 제독입니다"
영국의 넬슨 정도만 알던 미국 사관 생도들은 이순신이 누구인지 몰라 잠시 어리둥절해 했다.

1905년 5월 27일 새벽 러시아 발틱함대가 블라디보스톡 항으로 가기 위해 대한해협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진해 앞 바다의 일본 함대는 진해만에서 대한해협 방면으로 마중을 나가 아직 잠이 덜 깬 발틱함대를 기습하여 격파하기로 작전계획을 세웠다. 큰 전투 경험이 없었던 일본의 병사들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런데, 이 때
도고 총사령관의 특별한 지시가 없었는데도 거의 비슷한 시간에 대부분의 일본 군함에서 간단하지만 엄숙한 신사참배가 있었다. 갑판 위에 자그마한 제단을 만들어 놓고 일제히 승전을 기원하는 예식이 거행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때에 제단에 모셔진 신은 조선의 이순신 장군이었다. 일본 해군들은 자기네들이 전쟁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게 러시아 발틱함대를 이길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기원했다. 공교롭게도 이 예식이 행해지던 해역은 그 옛날 일본인 조상들이 무더기로 수장되었던 바로 그 남해 바다였다.

조선 사람들의 기억 속에 거의 잊혀지고 있던 이순신 장군의 혼령이 일본 사람의 존경과 기도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몰라도, 어쨌든 일본은 일본 역사상 최대의 승리를 거두었고 그 승리는 일본을 세계의 강대국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676 수강신청 서버가 개선된 게 없네용...2 배고픈 미국나팔꽃 2023.02.14
167675 [레알피누] 도서관 민폐 유형96 미운 도꼬마리 2016.12.10
167674 학과에서 선거도없이 술자리에서 회장을 ㄷㄷㄷ66 기발한 곰딸기 2016.12.26
167673 올해 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들이 드디어 다 마무리가 됐네요3 센스있는 털도깨비바늘 2023.08.24
167672 금요일 개강인데4 야릇한 등나무 2023.08.26
167671 부산대 경영학과의 현실 고발41 근육질 병꽃나무 2017.09.25
167670 법원행시가 로스쿨보다 대단한거 아니죠?58 귀여운 머위 2016.01.03
167669 그냥 다 모르겠다.1 아픈 작약 2023.05.26
167668 초전도체 잘 아시는 관련 전공자 분들 없나용??2 발냄새나는 진달래 2023.08.02
167667 신입인데 월급 어떻게 관리하냐 물어보셨는데1 청아한 편백 2023.08.31
167666 교환학생 다녀오신 분들은 다른 나라에서 수업 들으니까 어떠셨나요4 의젓한 생강나무 2023.08.28
167665 .3 참혹한 둥근바위솔 2023.05.24
167664 여자분들 다리털 어떻게 하시나요? ㅠㅠ31 빠른 조 2012.06.21
167663 9급이나 7급 공무원 준비 기간..21 촉촉한 돌피 2015.11.26
167662 최근에 토익 어려워졌다던데2 머리나쁜 초피나무 2023.09.02
167661 도서관에서 이게 뭔 추태입니까;;56 유별난 산딸나무 2017.10.08
167660 [레알피누] 남자친구에 대한 부모님 반대 (장문)7 거대한 털쥐손이 2023.05.14
167659 와 이번 대동제 라인업 초호화네요9 민망한 돌양지꽃 2023.05.07
167658 곧 월요일인데 일하러 가기 싫네요3 서운한 맑은대쑥 2023.05.21
167657 .2 어리석은 푸크시아 2023.05.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