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심연을 들여다볼때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본다.

글쓴이2022.01.01 10:35조회 수 398댓글 3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근묵자흑?
  • @저렴한 수크령
    아니 그냥 의미 그대로 너가 누군가를 들여다볼때 그 사람도 느끼고 너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 양방향 소통형 멀티버스 시스템의 구축에는 무엇보다도 감각기능을 수행하는 매개체의 운용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부존재하거나 실효적이지 않은 경우는 일방향 주입이 이루어지거나 다만 일방적 관찰이 가능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종래 "그대 심연을 보려 할 때는 심연도 그대를 지켜보리니" 따위의 말은 다분히 허구적인 발상인데 왜냐면 인간은 감각기관을 가짐이 분명하나 심연은 그 자체로 인간의 사고에 기초한 내적대상으로서 심연 스스로의 감각기능을 담당할 매개체는 상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 판타지 영화, 히어로 영화의 확산과 흥행으로 심연, 흑화, 우주적 존재 따위의 개념이 인격을 가지고 인간에 개입한다는 류의 사고를 실제인양 여기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는 것은 극히 우려스런 일이며, 좋게 보아도 지금은 개무시당하는 가이아이론, 나쁘게 말하면 현시대에 인위적으로 창세신화를 만드는 격으로서 어느 경우든 합리성을 갖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심연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대할때 분명히 말해주어야 한다. "네가 심연을 관찰하다 타락하더라도 그건 바로 네 자신 탓이지 관찰의 대상인 심연의 탓이 아니다. 어디서 주워듣고 이상한 핑계대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 인성교육을 판타지소설로 배운 티내서 뭐가 될거냐."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사실 이 드넓은 우주에 지적생명체, 아니 생명체가 인간뿐이랴 라는 사고를 기초로 우주개발이라는 목표를 만들고 우주를 향해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라는 말을 세계각국의 언어로 표현해 쏘아대는 행동을 통해 파악되어 왔다. 많은 비용과 자원의 투입에 불구 적어도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할 때 지구 이외의 별에서 생명의 존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엄정한 현실을 직시한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꿔 어쩌면 우리 뿐일지도 모른다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은 아닐까. 이 때문에 혹자는 "우주에 우리 이외의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가설 또는 우주에 우리 이외의 지적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설. 어느 쪽이든 우리에게는 끔찍한(또는 무서운) 일이다"는 말을 남겼으리라. (후략)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459 하루만 존 폰노이만이 되고 싶다..7 허약한 등골나물 2022.04.20
167458 평소에 공부를 안 한 내 탓이다..2 다부진 섬말나리 2022.04.19
167457 다 커플이네 에휴..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5 우아한 질경이 2022.04.18
167456 20대후반인에 다들 아버지 몇세셔?14 해맑은 산부추 2022.04.18
167455 [레알피누] 생물교육과 편입 코피나는 브룬펠시아 2022.04.17
167454 수업 들을때 나보고 잘생겼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하다. 빠른 편도 2022.04.17
167453 꼭뭐가 되어야만 결혼할수있는거야?9 피곤한 참나물 2022.04.17
167452 수강후기 봐주실 분 부자 매화나무 2022.04.16
167451 강의 후기 몇년꺼까지 볼 수 있나요?1 부자 매화나무 2022.04.16
167450 요즘 부산대 인문대 타이틀 달고 부산소재 중소기업 영업직 취업하면 어떤 편인가요?8 따듯한 피소스테기아 2022.04.16
167449 스카에서 어떤사람까지 봤다 이런거있음?5 정중한 자리공 2022.04.16
167448 인문 쪽은 교수되기 쉬운 편이에요?7 안일한 달리아 2022.04.15
167447 내가 전공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인데..3 귀여운 벌깨덩굴 2022.04.15
167446 우리 촌지역인데 울학교 근처처럼 다채로운 공부가 없네1 나약한 돌가시나무 2022.04.14
167445 지능과 시험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1 민망한 꼬리조팝나무 2022.04.14
167444 3학년 문돌이 스펙 어때용3 착실한 종지나물 2022.04.14
167443 *졸업1년차 29세 전문직 준비 포기선언10 유쾌한 산단풍 2022.04.13
167442 잘생겨도 사람이 좀 모자래 보이면 별론가?4 다친 무 2022.04.13
167441 내일 새도 모쏠 출몰예정1 다친 무 2022.04.13
167440 어문계열 졸업생 있음? 점잖은 갈대 2022.04.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