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이비인가요 (+ 카톡도 첨부했어요)

글쓴이2020.03.10 17:27조회 수 1379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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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작년에 정문 파스쿠찌 지나가다가 남자 한명이 본인이 부산대 재학중이고, 특정 동아리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학원생이라고 했던거같기도함)  자기네 동아리에서 책을 발행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는겁니다. 인터뷰 내용은 자신의 꿈, 장래희망, 가치관 등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는 본인학과랑 동아리 이름은 정확히 밝혔던거같음)

처음엔 시간없다고 거절했는데 파스쿠찌부터 횡단보도 건너는 곳까지 따라와서는 정말 꼭 필요한 데 쓰려고 한다며 간단한 인터뷰에만 응해주면 된다고 집요하게 굴길래 귀찮은 마음 반, 다들 힘든 취준생이니 스펙되는 뭐라도 하려는것 같은데 도와줘서 나쁠거없다는 마음 반으로 전화번호 주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뒤로 그분들이랑 카페에서 한차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기네들이 질문하면 제가 그 내용에 대한 대답을 했고 인터뷰가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저말고도 5-6명에 대한 인터뷰가 더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녹취한다고 했습니다. 녹취안했으면 좋겠다고하니 나중에 복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만 쓰고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받긴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나고 기념이니 같이 사진찍자고 해서 그건 내키지않는다고 거절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날 인터뷰 끝나고 저에게 시덥잖은 내용으로 밥먹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기프티콘도 보내셨지만 그냥 제가 계속 단답으로 보냈고 그렇게 카톡은 흐지부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난일이라서 기억정확도는 떨어지는데 대략적으로 이런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엔 너무 귀찮아서 그냥 한번 인터뷰 해주고 말자 싶어서 해줬는데 이번에 신천지 사건 터지고나니깐 괜히 너무 찝찝합니다. 인터뷰 특성상 제 이야기를 많이할수밖에 없었고 그쪽에선 저의 개인 신상정보라고 할만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있으니까요.. 물론 좀 더 의심해보지 못한 제가 일차적으로 잘못이 있는건 맞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빡칩니다. 이게 신천지인가 싶기도 하고 신천지는 아니라도 다른 사이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그때 인터뷰했던 남자분이랑 여자분 카톡 남아있는데 책 언제 발간되냐고 물어보는거 좀 그런가요? 아니면 신천지는 아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건 좀 실례인가요?? 

책 발간되면 진짜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인터뷰 해놓고 책도 발간 안되고 연락도 씹는다면 백프로 신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라 쓸데없는 짓인거같기도 한데, 너무 억울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확실히하고싶은마음이 듭니다.

그냥 없었던 일인척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그날 번호를 줬었던 멍청한 제 머리를 한 1000대는 쥐어박고싶은심정입니다

 

+아래에 첨부된 카톡 캡쳐는 그 분들이랑 카톡이 끝나고 얼마 뒤에 문득 사이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얘기 꺼낼겸 떠보려고 톡 보냈는데, 저렇게 답이 온겁니다.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안읽씹 시전중입니다. 아씨 갑자기 백퍼 사이비라는 확신이 드네요  저는 멍청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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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 네 사이비맞음
  • 백프로 사이비니까 앞으로 그런상황오면 물어보세요 학생증달라고하고 동아리 한 번 그 자리에서 폰으로 찾아보셈
  • @억쎈 정영엉겅퀴
    글쓴이글쓴이
    2020.3.10 17:35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진짜 사이비였다니........... 충격이네요........
  • 어떻게 사이비가 아직도 돌아다니는지 양심이있나ㅋㅋㅋ
  • @억쎈 정영엉겅퀴
    글쓴이글쓴이
    2020.3.10 17:36
    이거 이번에 신천지 터지기 전인 작년이라서.. 아마 사이비 많이 돌아다녔을거같아요 ㅠㅠㅠㅠ
  • 네 저는 3번있었는데 한번은 지하철타고 나오는데 제 얼굴을 보더니 기운이 좋으실것같다면서 같이 상담받으러가자고하고 학교앞에선 갑자기 죽어서 뭐가 되고싶냐고하고ㅋㅋㅋ 또 한번은 카페창업하는데 카페색좀골라다랄고 그러더라구여 그러면서 자기랑 상담하러가자고그럼 3번의 경험의 공통점이 상담받으러가자는거였음
  • @억쎈 정영엉겅퀴
    글쓴이글쓴이
    2020.3.10 17:37
    진짜 수법도 가지각색이네요 ㅁㅊ놈들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 아 글자세히보니깐 작년이네요 ㅈㅅ
  • 신천지 맞아요. 저같으면 쌍욕 박음
    설문조사, 공모전, 책발간, 팝업마켓 아이템추천 등 별의별짓을 다합니다.
    다음에도 그런거 들어오면 그냥 속는셈 치고 한번 해보세요. 글쓴이님 자신의 이야기를 넌지시 물어보면서 정보를 캐낼거에요
    그렇게 하나하나 정보를 캐내서 접근을 하는겁니다. 결국 성경얘기로 귀결됩니다.
  • @활달한 구름체꽃
    글쓴이글쓴이
    2020.3.10 17:37
    와ㅠㅠㅠㅠ 신천지한테 당하다니
  • @글쓴이
    대담한성격 아니면 걍 씹으세요. 저였으면 만나서 입에담을수없는욕을 했을듯
  • @활달한 구름체꽃
    글쓴이글쓴이
    2020.3.10 17:39
    할말은 하고 사는 성격이라 카톡으로 물어보려고하는데 그건 좀 에반가요? 아 너무 빡치네요......
  • @글쓴이
    근데 머 이미 조금 진행이 된 이상, 얼마나 병12신인가 조금은 체험해보시는것도 술자리 썰만들겸 재밌지않을까요 ㅋㅋ저는 궁금증이 워낙많은지라
  • 전형적으로 사이비 삘 확 돋는데요...
  • 이미 사이비한테 개인정보가 넘어간 건 안타깝지만, 이번 일을 기회로 다음에는 낚이지 않으시기를.
  • 100% 사이비네요 우리 학교 학생증이나 동아리 있어도 믿지 마세요 사이비는 언제 어디에나 있어요 이번에 신천지 까발려지는 것만 봐도 대학생 비중이 상당히 높아요 신천지 활동하면서 자퇴나 휴학 중일 수도 있어요 사이비들의 전형적인 수법은 무엇을 빌미로든 연락 수단을 요구하고 친해진 다음에 성경 쪽으로 살살 꼬셔요 특히 심리 상담에서 상대의 불안정한 과거나 심리 등 약점을 잡고성경으로 살살 꼬셔요 걔들의 수법은 워낙에 가지각색이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계속 변종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요 그냥 길거리에서 누가 다가오면 다 무시하는 수밖에 없어요
  • 저는 문창 앞에서 봤는데 무슨 인생이야기 인터뷰해갔어요. 작년 여름이었는데... 사이비 같아요 저한테도 무슨 동아리라고했어요
  • @바쁜 백화등
    글쓴이글쓴이
    2020.3.10 18:18
    헐 자기 인생 가치관이나 뭐 인생에 힘든일 행복한일 ? 뭐 가지가지 물어보던가요? 이런씨...같은놈인가
  • @바쁜 백화등
    글쓴이글쓴이
    2020.3.10 18:22
    혹시 남자였나요? 눈작고 키작고 ....
  • @글쓴이
    저는 여자분 2명이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 뭐라도 도움이 되니까 해달라고했어요
  • 책이름 혹시 청춘 99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천지 맞아요. 전 독서소모임하는데 저 빼고 다 신천지였음
  • @겸손한 복숭아나무
    글쓴이글쓴이
    2020.3.10 18:59
    책 발간된건지도 모르겠어요.. 책 나왔냐고 묻는데도 걍 읽씹하는데 점마들 백펖 신천지맞는거같아요
  • @글쓴이
    글쓴이분 정확하게 아셨습니다. 신천지 맞고 분명 학교 앞에 윈즈인가 거기로 데리고 가려고 했을겁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 @유능한 담배
    글쓴이글쓴이
    2020.3.10 20:17
    비슷한 수법으로 당하셨나보네요..
    전 정말이지 인터뷰할때까지만해도 특이하다 생각은 했지만 신천지라고는 생각 안해봤는데
    정말 극혐이네요 ㅠㅠ
  • 부산대역앞에서 몇년전에 자기들이 신생 출판산데, 독자 모니터링단 모집한다고 해서 응했어요.
    근데 자꾸 이상한 소리 하길래 집가서 출판사 찾아보니
    역시나 없더라구요...
    학교 앞에서 누가 말 걸어서 도움되는건
    자주가는 미용실 쿠폰 나눠주는 어머님들뿐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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