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인 남친이 점점 귀찮아지네요.....

2011.08.18 23:52조회 수 7226댓글 12

    • 글자 크기

남친이 올해 1월 입대 했으니까, 이제 4개월차 됐네요!

 

솔직히 남친 입대 하고 한 3일? 동안은 정말 24시간 생각나고 보고싶고 꿈에도 나오고 그랬어요. 너무 슬프고

 

2년 사귀다가 군대에 갔는데, 사실 남친 입대 전에는 365일 중에 360일은 만날 정도로 서로 엄청 붙어 있고

 

그러다보니 서로 각자 위치에서의 공부나 할 일을 제대로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도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고(제가 좀 늦어서 친구들은 이미 취직한 애들도) 제 전공에 대해

 

욕심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의욕이 많이 살아서 학교 공부도, 프로젝트도, 학교 외의 여러 일들도 하려고

 

노력하고있는 중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정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때가 많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 하는거라

 

일이 많아 스트레스는 받아도 재밌는데 체력은 정말 못따라가더라고요ㅠ 시간적 여유도 정말 없고

 

그런데 남친, 입대 후 지금까지 외박 두 번에 휴가 한 번 나왔는데(많이 나오는 보직을 받았더라고요) 저 처음 외박은 아예 부대로 데리러도 가고

 

휴가때도 3박 4일 중에 3일은 공부, 할 일 다 빼고 남친 만나고 했는데 남친이 외박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

 

같이 놀다가 제가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그때 이미 시간은 새벽 한시였어요) 했더니 계속 섭섭하다면서

 

자기 나와도 하나도 안기쁜거 같다고 투정부리고.. 응석 좀 받아주다가 애가 하도 계속 그러길래 저도 순간 욱해서 결국 엄청 싸우고 울고

 

그랬거든요. 어쨌든 푼다고 풀고 복귀했는데 지금도 전화올 때마다 "다음 휴가때 놀러 갈 펜션 예약했어?" 라고 만 남친이 물어보면

 

정말이지 숨이 턱턱 막혀요.. 

 

남친의 머릿속엔 군대와 저, 딱 두 개밖에 없는 것 같아요.

 

휴가를 나오던 외박을 나오던 친구 가족 다 버리고 저랑만 있으려고 하고 온 신경을 저한테만 쓰는데

 

전 이게 부담으로 느껴지네요. 지금 제가 신경쓰는건 남친 뿐만이 아니라 저희 가족, 친구, 제 공부, 제 능력 등등

 

정말이지 너무 많은데.. 이제 전화와도 반갑지가 않고 이번엔 또 무슨 변명을 댈까.. 어떻게 사과를 하지

 

이런생각뿐이에요. 아 정말 이거 정상적인관계 맞나요?

 

 

제가 남친이랑 싸울때 이랬어요. 내가 스무살, 스물한살 때 너가 군대 갔으면 니가 말 안해도 알아서 더 잘 해줬을 거라고.

 

근데 지금 내 나이가 스물넷에 3학년인데, 왜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 드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욕심이 있는거 다 알면서

 

제가 사랑하고 있는 건가요?

 

정말 남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저같은 상황에서 더 잘 해 줄수 있을까요?

 

아 정말 심란해요. 이렇게 화나고 짜증이 나면서도 또 남친이 불쌍하기도 하고 섭섭해할 거 생각하고

 

군대가서 소심해진 남친 생각하면 안쓰럽기도하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어쩔 수 없어요. 밖에 있는 사람과 안에 있는 사람이니까요.

    이런거 고민하는거 자체가 남친분을 깊게 사랑하고 계신거에요.

     

    남친이 들이대서 거기에 빠져서 사귀는거면,

    이런 갈등 생겼을때 대부분 여성분들은 뒤도 안돌아 보고 이별을 택하더라구요.

  • 군대에서 계속 사회와 고립된 채로 있고 님을 엄청 사랑하니까 그런거 같아요

    이해해주세요 ㅠㅠ

  • 적어도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면 답이 보일 것 같네요..

  • 비회원 (비회원)
    2011.8.19 00:08

    선이 필요할거같아요 ㅠ..

    남친한테 딱 말하는게 좋을거같네요.


  • 군화,곰신분들의 많이 겪으시는 내용이네요....

    남자분은 군대에서 여자분만 바라보실테고...

    여자분은 상대적으로 신경쓸 일이 많으실테구요...

    사실, 힘드려고 두분 사랑하시는건 아니잖아요?

    윗분 말대로 어느정도 적정선을 긋고 말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 비회원 (비회원)
    2011.8.19 00:38

    최소한,. 이등병때까지는 참아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일말상초라고 군대에서 그러는데


    일병말이나 상병초때 거의 다 헤어집니다


    그래도 그때는 군생활 적응도 좀하고 무튼 쫌 나을텐데 ㅜ


    이등병때는 쫌 참아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나쁜짓해서 잡혀들어간것도 아니고 ㅜㅜ


    그냥 옛날생각나서 적어보네요 ㅎ

  • 남자분이 군대가서도 아직 철이 덜들었군요
    여친상황을 이해해줄법할텐데...
    남친분이 저런 여친분의 배려를 아직 파악하지못했군요 여친을 사람으로서 사랑하는게아니라 단지 필요로서 사랑하는것처럼보이네요
    제 말에 굳이 집중하실필욘없구요 결국엔 님 스스로의 결정이 중요합니다
  • 헤어질꺼면 지금이 제일임..

    나중에 헤어지면 서로 얽매임....

    잘 선택하세요..

  • 안되요. 남친 힘들어요

  • @때리고싶은 털도깨비바늘

    일말상꺽지나면 글쓴이가 힘들어질꺼...

    그랬다가 남자가 돌변하면 글쓴이는 어째라는거..

    1년 넘게 세월 날리고..

    나라면 바람 피운다.. 휴가 때 놀고 ㅋㅋ

  • 비회원 (비회원)
    2011.8.23 18:11

    그냥  헤어지세요.

    군대 갔다 왔고 비슷한 경험자로써

    나중에 지나면 다 깨집니다.

    저도 그랬고요

  • 이미 이런 생각들면

    걍 헤어지세요

    서로한데 좋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979 .123 점잖은 산수국 2017.05.22
978 남자친구가 너무 답답해요 ㅠㅠ..13 ♥ (부자 가는괴불주머니) 2011.08.20
977 한국해양대vs부경대 해양학과19 괴로운 선밀나물 2013.12.14
976 인형에 집착하는게 정신병인가요?22 착잡한 콜레우스 2014.04.09
975 부대에 출몰하는 폭주아반떼 번호판 나오게 사진 찍었습니다. (+글수정)25 질긴 송장풀 2017.11.19
974 계란썩은거 2판 있는데 어찌 처리해야할까요...21 예쁜 메타세쿼이아 2018.06.02
973 경영학과 분들 저희 뭐라도 합시다35 까다로운 호두나무 2018.03.02
972 지진나서 담배불 급하게 휴지통에 버리고 간듯21 냉정한 채송화 2017.11.15
971 자, 지금 성적 기다리는데 안떠서 할꺼없으신분들13 화난 거제수나무 2017.06.28
970 경영관 화장실 뉴스났네요 ㅋㅋㅋㅋㅋㅋ31 무심한 솜나물 2017.10.11
969 남자분들 여자 잘만나시길 바랍니다87 냉정한 꽃기린 2019.02.05
968 중도에 멍멍이를 데려갈까하는데요..57 포근한 혹느릅나무 2017.04.18
967 솔직히 기숙사에서 살고 싶은 학생이25 친숙한 고마리 2017.12.27
966 [레알피누] .61 착잡한 눈괴불주머니 2016.11.20
965 불난 방 바로 맞댄 방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11 멍한 얼레지 2018.03.16
964 인스타 좋아요 알람ㅠㅠ급해요8 찬란한 지칭개 2017.06.05
963 독서실 볼펜소리..ㅡㅡ 쪽지받았습니다12 멋진 거북꼬리 2014.05.05
962 시월제 라인업 아직인가요 기쁜 개비름 2022.10.19
961 역대 군리처상 수상작들.jpg36 키큰 변산바람꽃 2018.05.27
960 중도 여자화장실 똥싸고 물좀내립시다ㅡㅡ19 뚱뚱한 박달나무 2012.04.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