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X

글쓴이2012.08.25 02:01조회 수 207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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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1여자사람입니다.
처음으로 판에 글쓰는건데 이런 일로 쓰게 되어서 정말 실망스럽고 속상하네요.
아직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손발이 다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쓸데없는 말 집어치우고 본론부터 말할게요.
 
어제 모처럼의 주말이라 가족끼리 외식을 하게 되었어요.
집이 번화가랑 가까운데 그 근처에 큰 고짓집이 생겨서 거기로 갔어요.
3층식으로 큰 건물이고 1층은 주차장이고 2,3층 홀에서 영업하는데 3층은 안하고 있어서 2층에 갔어요.
갔는데 넓은 공간에 비해 손님도 별로 없고 가게주인이 인사하는데 표정도 좀 별로였고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았어요.
주문 뭘로 하겠냐먼서 옆에서 계산서들고 있는데 아니 좀 뭐먹을지 생각 좀 하고 주문해야하잖아요
오자마자 주문함? 아니잖아요. 괜히 그러니깐 눈치보이고 신경쓰여서 짜증났어요. -_-
그냥 3인분에서 5인분 뭐 그렇게 먹었는데 손님도 없는 가게가 음식은 뭐가 그렇게 늦게 나오던지..
주문하자마자 바로바로 딱딱 나오던지 아니면 손님 기다리게 했으면 음식 맛이라도 좋던가 맛도 그닥...
가격도 완전 무매너가격...
 
그리고 결 정 적 으 로 폭발하게 된 계기!!!
고기 다먹고 불판 좀 갈아달라고 서빙종업원한테 말하고 무슨 작대기가지고 불판갈러오는데
불판위에 환풍기 비슷한 받침대가 설치되있어서 그걸 옆으로 돌려야 쉽게 뺄껀데 그걸 안빼고 그대로
뺄려고 아둥바둥하는거임. 가뜩이나 짜증나있었는데 진짜 완전 꼴불견이었음.
보다못한 아빠가 옆으로 돌리고 빼는게 좋을 것 같은데...라고 엄청 친절하게 말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뺄 수 있다고 고집부리다가 결국!!! 불판 들다가 받침대 위에 그릇이 반찬있는데로 떨어져서
거깄는 음식물들이 나에게 다 튐 ㅅㅂ!!! ㅡㅡ 아나 왕짜증 생각만해도 아-_-
아...그때 진짜 쌍욕나올 뻔 한 거 겨우 참음 진짜... 표정관리 완전 안되고...
종업원은 죄송하다고 했는데 실실대고 있길래 진짜 죽빵날릴뻔했음.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항의좀 할려고 했는데 순간!! 내 머릿속에서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음!후훗ㅋ
그건 바로 계산안하고 튀자!!! ,즉 무전취식을 하겠다는것임!
보아하니 거기 가게에 서빙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각자 할 일만 어기적거리면서 하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가계주인이 카운터를 비우거나 계산할때 주위신경을 잘 못쓰는 것 같았음!
그래서 그걸 이용해서 내가 계획을 짰음.
우선 가게주인이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틈을 타서 아빠랑 어린남동생 이렇게 2명이 먼저 살금살금
밖으로 빠져나가는거임.(우리가족 총 4명) 다른 손님들이랑 섞여서 일행일 수도 있고.
일단 여기까지 성공하면 절반이상 성공한거임!! 왜냐?!?
이후 엄마랑 나랑 나갈때 설령 걸리더라도 아빠가 계산한 줄 알았다고 둘러칠 수 있고
아빠가 먼저 걸렸더라면 엄마가 계산하고 올 것이라고 둘러칠 수 있으니깐!! (나 이런거엔 천잰가봐 ㅜㅜ)
그래서 대놓고 엄마랑 나랑 커피뽑아마시면서 나갔음. (살금살금 몰래 나갈려했으면 더 티나니깐
대놓고 당당하게 행동함!) 근데 이게 왠일? 걸릴 줄 알았는데 안걸렸음!! olleh~!!!
솔직히 걸릴 줄 알았는데 전혀 쳐다보지도 않길래 엄청 웃기고 짜릿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가게가
더더욱 어이없고 한심해보였음. 거기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던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니 어떻게
대놓고 빠져나가는 손님을 못 볼 수가 있음?? 어쩐지 음식맛도 서비스도 형편없다 싶었더라;;
하마터면 피같은 부모님 돈이랑 모처럼의 주말의 황금같은 시간 전부 날릴 뻔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 돈 아낀건 진짜 대박이라면서 차타고 가는 내내 가족끼리 이런식으로 담소를 나눴음.
이제 다신 그 가게 못간다라면서 동생이 말하는데 엄마랑 내랑 동시에 어차피 가고싶지 않아~!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니깐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진짜 맛집 거기만 있는것도 아닌데 뭐 ㅋㅋ
 
그런데...
오늘 아침에 집으로 전화가 왔음.
경찰?이라길래 깜짝 놀랬음.(아니 요즘 경찰들은 일 안함? 싸여있는 업무 엄청많을거다 아님? 무천취식
같은걸로 신고했는데 하루만에 바로 찾아서 연락을 함? 순간 놀라고도 어이가 없어서 괜히 짜증났음-_-)
그래서 어제 XX식당에서 무전취식을 했냐면서 막 물어보길래 자고있는 엄마아빠 다 깨워서 상황
말해주고 일단 엄마가 받아서 우리가 돈이없는 거지도 아니고 왜 그러겠냐? 거기 음식맛도 서비스도 안
좋은데다 기분도 다들 불쾌한 상태라서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고 오해한거다, 돈 지불할테니깐 오해풀고 끝내자 이렇게 딱 좋게 얘기했는데 갑자기 가게주인이 전활 받는거임.
근데 갑자기 언성을 크게 높이면서 개념없다니 정신머리가 없다니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냐니 이렇게 막 따지는거임. 옆에서 듣고 있었는데 그순간 우리가족 전부 폭발했음.
누군 할말 없는 줄 아나?
누군 욕 할줄 몰라서 안하는 줄 아나?
엄마 전화받고 우리가 돈 내겠다는데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하냐?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는데 왜 그딴식으로 말을 하냐? 우리가 일부로 그랬냐? 증거있냐? 막 이런식으로 따졌음. 근데 계속 이제와서 막 우리부모님한테 뻔뻔하다니 파렴치하다니 염치도 없냐니 온갖 치떨게 만드는 막말을 퍼붓길래 나도 옆에서 니네들 서비스나 똑바로 하라면서 그딴음식 먹어준거나 고맙게 생각하고 그딴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소리쳤음.
솔직히 암말안한 지네들 잘못 아님?
지네가 말했는데 우리가 튄거임?
우린 당당하다고 왜이래? 카메라니 뭐니 증거가져와보라지?
우리가 도망을 갔나?
말 안한 자기네 잘못은 생각안하고 왜 우리한테 따지고 ㅈㄹ임?
한참을 이런식으로 주고받다가 나중에 고소하겠단다. -_- ㅁㅊ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순간 뿜었음 ㅋㅋㅋㅋ
다같이 고소할테면 해봐라 우린 당당하니깐 니네들만 손해지 이런식으로 하고 전화 끊었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도 더운데 아침부터 혈압 제대로 오르고 빡치고 얼굴 달아올라서 지금도 손에 아무것도 안잡힘......
아니 우리가 돈을 안내겠다는것도 아니고 이제서라도 내겠다는데 왜 말을 그따위로 하지?
그거 한 7만 얼마정도밖에 안나왔는데 그까짓 7만원 내면 그만이지, 우리가 무슨 거진 줄 아나...
참 대~단들 하다. 그깟 7만원 끝까지 받아먹겠다고 여러사람 민폐나 끼치고..그니깐 가게가 그따위지..
자기들은 애초에 뭐 잘했냐고,,그럼 서비스 거지같이 하는바람에 내 옷에 잔여물 묻은건 어떻게 보상할래?
지네가 미리 말 못하고 서비스도 형편없고 음식맛도 볼품없었으면서 이제와서 양심에 가책 운운하면서
고소드립치면 우리가 무슨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음?
솔직히 말 안한 쟤네들 과실이 크죠? 우리가 도망갈려고 한 행동도 티도 전혀 없고 우리가 오해한거라
돈도 내겠다는데 고소성립안되죠?역으로 우리가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는 거아님? 정신적 뭐 그런식으로.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난다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거 꼭좀 퍼가주세요!!
많이 읽고 좋은 의견좀 제시해주세요!!!
그리고 저같이 피해보는 분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꼭이요!

네이트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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