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돈...그냥속풀이글

해박한 고추2016.01.24 20:08조회 수 10595추천 수 72댓글 33

    • 글자 크기

저는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알바 여러개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꾸역꾸역 학과공부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학점을 유지해왔습니다

휴대폰비는 물론 교통비 생활비 전부다 제가 벌어씁니다 (자취는 안합니다)
등록금은 국장 전액 면제라서 걱정이 없습니다 ..집안형편이 좋지않습니다 좀 많이요

그래도 저는 과외여러개,멘토링 같은 수월한 알바덕에 힘들게 고생해서 돈버는 친구들 보다는 훨씬 편하게 돈을 벌어

저역시 이게 행운이라 여기며 감사히 살고있습니다

집안을 한번도 탓해본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중고등학교때부터 돈이라는 단어를 일찍 알게되고

뭐하나 사달라고 하기 서로서로 부담스러운걸 잘 알기에 부모님께 최대한 티 안내고 잘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대학생이 되서 좋았어요 왜냐면 제힘으로 할수있는게 훨씬 많아져서요

갖고싶은것도 가족 눈치보지않고 제가 벌어서 쓸수있고 집안에도 누끼치지 않으니깐요

(저 자신에게도 이런점에 있어서는 나름의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생분들이 다 이렇게 본인 힘으로 벌어서 쓰시는것도 무척 잘 알고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다 그렇게 지내고 있으니깐요

대학생활 2년동안 안 힘들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행복한일 좋은일 많았습니다

제가 돈만 미친듯이 번것도 아니니깐요.. 연애도 하고 이런저런일들..

 

그런데 사람이 살면서 돈이 크게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있잖아요.. 본인 건강이 안좋아졌다거나 (사고등) , 가족일원의 건강문제, 실업등등..... 저역시 최근에 저의 건강관련 문제가 있었는데요 ,, 조금 큰돈이 필요한경우였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저떻게  해결하긴 했는데 ... 하 갑자기 생각해보니

물론 먹고 자고 할 집이 있고 옷들이있다고 하지만 이런개념들이랑은 다르잖아요..

그냥 지금 느낀게 있다면 이제 앞으로 살면서 또 건강이나 어떤 급히 돈문제가 닥쳤을때

저혼자 감당해야할 무게가 엄청나다는걸 느꼈습니다.. 가족도 물론 있지만 경제적 지원을 아무것도 못받으니깐요

친척, 친구들도 솔직히 돈관계가 쉽지 않잖아요

미리미리 돈도 모아놔야 겠단 생각도 들고 ... 또 근데 돈을 모으는것도 쉽지않고..

빨리 졸업해서 취업을 하게되면 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

문득 든 생각인데 이제 겨우 20대 초반인데 넘 힘겹다고 해야되나 .. 물론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죠 그런데

그냥 한번쯤은 돈걱정 안해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지금 열심히 취업을 위해 노력해야하고  토익 토스..등등..

스펙을 쌓는데 있어서도 또 돈이 필요하네요 (단순히 학원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그리고 독학중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돈걱정이 저를 따라 다니네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평균을 딱 따라가요...

 

물론 다 본인 노력과 삶에 달려있지만 그냥 뭔가 가슴 한켠이 답답하고 그렇네요 ..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 잘하고 있는건지..

 

털어놓을 곳이 없어 그냥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이렇게 익명에라도 적어봅니다

 

대학생 여러분들 우리모두 힘내요 ....!

    • 글자 크기
총장 진짜 막나가네요 (by 질긴 시계꽃) 드디어 학교 뜬다... (by 귀여운 회향)

댓글 달기

  •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네요 ㅎㅎ 저도 가정환경이 비슷해요...ㅎㅎ
  • 힘내요! 화이팅입니다
  • 아니 뭐 딸린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 몸 하나는 충분히 굴릴 수 있습니다. 파이팅.
  •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힘내세요!
  • 힘, 정말 힘. 화이팅. 정말 힘내요!
  • 무슨 심정이신지 알겠네요ㅠㅠ
    화이팅입니다.충분히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 화이팅 힘내세요!! 
  • 저도 제 생각을 글로 옮겨놓은줄 알았네요.. 겉으론 다 행복해보여도 이런 고민 가진 사람 많을거에요. 우리보다 더 힘든사람도 있겠죠.. 저도 엄마가 큰 병이 있으셔서 갑자기 돈이 필요해진것의 무게를 너무도 잘 아네요...ㅎㅎ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 있을거에요 같이 힘냅시다
  • 돈걱정장난아니죠. 대외활동? 알바한다고 할시간없도 대외활동하러가는 교통비따져보면 만만치않고 가끔가는 뒷풀이돈도 부담이죠. 전 졸업반인데 토익학원가려고 알바해요. 남들은 토익공부할때 알바하지말고 공부만하라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되나요...ㅎ 그래도 전 25살이고, 전보다는 돈걱정을 그나마 덜하지만 아마 취직전까지는 계속...돈걱정할것같아요.ㅠㅠㅠ우리 다같이 힘냅시닿ㅎㅎ
  • 그래서 다들 보험을 넣는거겠죠...취직하면 비싼 보험 많이넣읍시다ㅜㅜ괜찮아요 취직하면 숨 좀 트일거에요..화이팅!
  • 진짜로 남들은 수백미터 앞을 바라볼때 돈때문에 눈앞 1미터도 제대로 못보는심정 겪어본사람만 알죠 힘내요 힘내면 언젠가 벗어날 수 있을거에요
  • 잘 버텨왔으니, 앞으로도 잘 버틸 수 있을 겁니다...힘내세요..
  • 제 얘기네요ㅠㅠ
    '사소한 것에 감사해하며 이 정도면 행복한 삶이야'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도 지치는 현실......

    그래도 당장 눈앞의 현실에만 집중하면 언젠가는 진심으로 행복한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힘냅시다!!
  • 사서 걱정하지마세요. 전 님보다 더 어려운데 닥치는대로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 걱정해봤자 그런건 해결안되더라구요. 저도 한때, 돈이란것때매 너무 스트레스받고 사실 요즈음도 그렇긴 한데 최대한 생각안하고 삽니다. 어떻게든 살아지는게 인생이고 지금 순간을 즐기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겠죠.
  • 저도 곧 4학년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알바 근로 과외 항상 하면서 자취하는데 보태고 (집이 멀어 통학이 불가능하거든요ㅠㅠ) 국장은 늘 면제고 벌어서 조금 여유가 있을때만 옷 사는데 주위 친구들은 그냥 계절 바뀔때마다 잘 사입더라고요 어머니아버지 카드로요 그거보면서 서러운 적도 많았습니다 물론 친구들도 알바하는 애들도 많지만요.. 그런데 저는 그냥 제 생활에 불만족하진 않습니다 알바하고 공부할 몸은 건강하니까요 ㅎㅎ 언젠가 이렇게 열심히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거라고 저는 늘 다짐합니다 힘내세요^^
  • 힘 내세요^^~
  • 힘내세요!!
  • 힘!
  • 저도 같은 입장에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되네요. 서로서로 힘냅시다!
  • d
  • 솔직하게 털어놓은 글쓴이분 멋지네요. 저희집 또한 원래 어려웠지만 아버지의 실직과 빚까지 생겨 더 힘들어졌습니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고 무거운 집안 분위기에 하루하루 불안에 떨지만 어떻게든 멘탈을 잡고 제 할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저도 학점과 여러개의 알바 모두 소화해내며 가끔은 지치지만, 그속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죠..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지만,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겨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힘을 냅니다. 성공은 수저 색깔에 좌우된다는 말이 공감되기도 하고, 그래서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노력의 결실을 믿으며 뭐든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글쓴이분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정말 바람직한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같은 사람들은..강한 멘탈과 독립심을 가져서 훗날 어떤 시련이 와도 잘 버텨낼 수 있을 거에요.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는 법이니 분명 좋은 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 아..정말 혼자 속앓이 많이 하셨을거같아요. 저 역시 대학생활 하면서 모든 사회관계에서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 회의를 많이 가졌었는데 그냥 적당히 타협하면서 제꺼챙기고 살고있네요. 돈 아낀다고 먹는거 부실하게 드시지마시고 미리미리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길. 건강만 잘 관리한다면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 힘내세요!!
  • 저도 그래서 1년단위로 조금씩 적금 넣고있어요
  • 저와 같은 생각하시는분이 많네요.. 우리힘냅시다!! 
  • 저보다 어리신 것 같은데 열심히 나아가는 것을 보면 많은 귀감이 됩니다. 돈때문에 많은 부분 걸림돌이 되긴하지만...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화이팅
  • 20대 후반인데 첫번째 문단까지 완전 저랑 같으시네요 ㅋ 아직 저는 님처럼 큰돈 필요한 사고는 없었지만.... 사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집안 경제력의 차이가 부담으로 다가와요.. 위로의 말은 아닌것 같지만 ㅜ 젊을땐 혼자서 무언갈 많이 해 내어간다는 자부심이 잇었는데 점점 혼자서 해나가는 것에 대해 지쳐가는것 같아요.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집안의 지원을 받는 주변 친구들을 보니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좀 잘살아 보려고 하는 일인데 취직한다고 뭐가 많이 달라지나 싶으네요.. 힘이 있는 체로 태어나지 못해서 스스로 힘늘 갖는 수 밖에 없는데 사회구조가 그렇게 쉽지않아요. 버겁기도 하구요 ㅜㅜ 그냥그렇다구요..
  • 20대 후반인데 첫번째 문단까지 완전 저랑 같으시네요 ㅋ 아직 저는 님처럼 큰돈 필요한 사고는 없었지만.... 사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집안 경제력의 차이가 부담으로 다가와요.. 위로의 말은 아닌것 같지만 ㅜ 젊을땐 혼자서 무언갈 많이 해 내어간다는 자부심이 잇었는데 점점 혼자서 해나가는 것에 대해 지쳐가는것 같아요.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집안의 지원을 받는 주변 친구들을 보니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좀 잘살아 보려고 하는 일인데 취직한다고 뭐가 많이 달라지나 싶으네요.. 힘이 있는 체로 태어나지 못해서 스스로 힘늘 갖는 수 밖에 없는데 사회구조가 그렇게 쉽지않아요. 버겁기도 하구요 ㅜㅜ 그냥그렇다구요..
  • 제 상황이랑 정말 비슷하네요. 힘냅시다!!!!!!!!!!!!!!
  • 화이팅합시다!!
  • 저도 그러한 연유로 포기한 것들이 많아요. 하지만 역으로 얻는 것들도 많았어요. 당장의 눈 앞도 깜깜하고 답답할 때는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려 하지마세요. 이제껏 하신 것 처럼 소신있고 스스로에게 부끄럼없이 매일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가시면 어느 순간에 성숙한, 좋은 어른이 되어 있을 거예요. 지치거나 정신적으로 좀 먹는다는 생각, 피해의식 등에서 자신을 지키세요. 본래의 나의 모습, 나라는 원석을 소중히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어요.
  • 나보다 더 못살고 더 불행하고 더 힘든사람이 있습니다...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그분들이 아는사람이건 아는사람이 아니건 그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798 중앙 도서관 공기는 정말 답답하네요40 납작한 익모초 2016.04.23
167797 수업 대신 과제로 대체하는 거 정말 너무하네요28 황송한 자귀나무 2020.03.15
167796 북구(금곡/화명, 구포/덕천/만덕)에서 부산대가는 방법(장문입니다)38 일등 까치박달 2019.02.24
167795 죄송해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었네요ㅠㅠ53 어설픈 해바라기 2017.11.27
167794 [레알피누] 언니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했어요ㅠㅜ83 즐거운 꿩의바람꽃 2017.09.08
167793 총장님 특징 . txt14 태연한 떡신갈나무 2016.09.25
167792 페미니즘 동아리 여명에 묻습니다24 외로운 매화말발도리 2018.05.21
167791 학생회비 횡령해서 참치쳐먹은41 도도한 콩 2018.01.23
167790 예전에 저희학교 다니시던 사야카라는 일본 여성분이 페미니스트들한테 테러당하던이야기를책으로 내셨네영28 발랄한 꽃며느리밥풀 2017.08.10
167789 총장 진짜 막나가네요18 질긴 시계꽃 2016.09.13
돈..돈..돈...그냥속풀이글33 해박한 고추 2016.01.24
167787 드디어 학교 뜬다...58 귀여운 회향 2019.05.27
16778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13 활동적인 은백양 2018.06.27
167785 여자 ceo41 엄격한 다래나무 2018.01.05
167784 [레알피누] .38 배고픈 우산이끼 2017.10.16
167783 마이피누는 베충이가 점령한거같습니다59 침울한 먼나무 2017.05.05
167782 올해 4학년들 졸업 강제로 1년 늦추겠습니다53 가벼운 황기 2016.10.25
167781 원룸에서 뛰어내림;;;51 운좋은 머루 2016.09.12
167780 성적정정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질문드려요 ㅠ +학생회 답변152 피곤한 달맞이꽃 2016.06.29
167779 [레알피누] 신천지가 왜 안좋은지 궁금해 하시는 댓글이 있어서 이유를 적어봅니다.26 사랑스러운 리기다소나무 2019.07.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