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 싸고 괜찮은 집을 구하시려면 일찍일찍 구해놓으시는게 좋을거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2년간 살았던 아늑한 집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가격>
100/25
도시가스 - 온수샤워, 요리 5000~7000원
전기세+수도세 - 10000~12000원
끝!
[위치]
: 힐스테이트 아래 첫번째 블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장없는 시간]
다른 모든글에 나와있는 [북문 3분,5분] 등의 이야기는 과장된것임을 신입생을 빼고는 모두 아실테지요.
자 과장없는 시간입니다.
학교까지의 시간 : 힐스테이트 정문 -> 상대개구멍 4분정도
방안-사회대3층강의실자리까지 : 약 8~10분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저는 수업 시작 10분전에 출발하여도 느긋하게 아침햇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햇살이 내리쬐는 소나무밭을 지나면서요.
[주인 아머니] ; 어머니와 아주머니의 합성어
어머니라고 부르기엔 어색하고, 아주머니라고 부르자니 정 없어지는 관계를 유지해주십니다.
2년간 살면서 아쉬운 소리 한번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300/25인 방을 나긋나긋한 주인아머니께서 저의 사정을 감안하여 100/25를 해주셨습니다.
[태양의 냄새]
주로 빨래를 말리실때 어떻게 하시나요? 방안에서 말리시다니, 꿉꿉하시지 않으신가요?
세차게 돌아가는 통돌이세탁기가 옥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빨래를 바로 옥상 빨랫줄에 널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뽀송뽀송하게 햇볕에서 마른 빨래에서는 태양의 냄새가 납니다.
[싱크홀]
2년간 단 한번도 막힘없이 모든것을 빨아들이는 변기, 이 또한 이 집의 아주 큰 장점입니다.
[삼단 분리형과 확산현상]
이 집은 일반 원룸과는 달리, 이 삼단 분리형이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반원룸이 현관 들어가자마자 방이 있으며, 주방도 방과 함께 있는 구조라면.
저희집은 현관-부엌-방으로 분리된 구조입니다.
원룸에서 요리를 할 때 어떠셨습니까?
옷, 침대, 이불에 냄새가 배일까 요리를 포기하시진 않으셨나요?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고밀도->저밀도로 이동하는 현상인 확산현상을 이용해봅시다.
실외로 바로 통하는 현관을 열어두고, 부엌 가스렌지의 후드를 켜면 요리냄새는 자동적으로 바깥으로 빠져나갑니다.
하나 더! , 부엌과 구분되는 문(미닫이 아님!)이 있어, 냄새가 방으로 들어오는것을 일차적으로 막아줍니다.
[띠링! 집에서 고기 구워먹기 스킬을 배우셨습니다.]
[근육 vs 지방]
같은 1kg 무게라고 하여도, 그 부피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죠.
같은 25만원이라 하여도, 그 집 크기에서 차이를 보여줍니다.
실제로요.
바로 아래블럭에 있는 효○원룸은 저희집과 같은 25만원이지만,
그 방의 크기에 있어서 비교를 거부합니다. 또한 그집은 분리형이 아니라서 아주 곤란하죠.
방의 크기로만 보자면, 제 친구가 살고있는 500/35 신축원룸과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엌의 넓이를 포함하여 더 클 정도죠.
[나는 전설이다]
3층에는 주인 아머니가 살고있고. 1~2층에 이웃이 사는데요. 도대체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2년간 살면서 이웃을 마주친게 제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어요..당연히 층간소음, 노랫소리도 없습니다..
셰퍼드라도 한마리 길러야 될 것 같습니다.
<무옵션과 풀옵션 그사이>
기본사양 자동차와 풀옵션 자동차 사이에는 꽤 큰 가격차이가 존재하지요
이는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집에 옵션이 있고 없고에 가격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거든요.
침대, 새하얀 에어컨(누리끼리 아닙니다), 칼자국 하나 없이 깔끔한 책상,
코끼리가 올라와도 멀쩡한 에이스 싱글침대, 무너지지 않는 2단행거, 양쪽 다 켜지는 2구 가스렌지, 서랍장
풀옵션이라고 말할수도 있을만한 집이에요.
<택배 - 3마디의 기적>
저는 이 집에 살면서, 이런 상황 겪어본적이 없네요..
왜냐구요? 창고 겸용으로 쓰이는 보일러실이 있기 때문이죠.
"택배기삽니다~" , "보일러실에 넣어주세요~ " "네"
3마디의 통화, 모든것이 해결됩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라면, 이 또한 3층 주인 아머니의 집으로 맡길수도있지요.
택배, No-stress.
제가 2년여간 살았던 이 집을 다른분께 양도하고자 합니다.
저는 계약이 2월말까지 되어있어, 겨울계절학기(12.20~2월말)까지만 산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아마 살아보시면, 큰 일 없으신 한은 계약을 연장하실겁니다.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저희집의 좋은점을 알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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