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페미니즘에 관심 많으신 분 계신가요?

글쓴이2019.02.26 22:55조회 수 4592추천 수 11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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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진짜 이해가 안가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 안통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느 날은,

 

여 - '오빠는 내가 이뻐서 좋아?'

 

나 - '이쁘기도하고 ~~~~이래서 좋아'

 

여 - '그럼 처음에 내가 이쁘게 안보였으면 나라는 사람하고 만날 일이 없었겠네'

 

속으로 저는 'xx 자기도 처음에 내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해놓고 뭐 어쩌라는 거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여 - '남자들은 너무 여자를 외모로만 판단하는 것 같아'

 

나 -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비슷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성별이 다르다보니 상대 성별이 더 그래 보이는 거 아닐까?'

 

여 - (공감안해줘서 짜증남) '오빠가 날 이쁘다고하는 것도 솔직히 안기뻐'

 

나 - '이쁘다는 말이 안기쁘다고??'

 

여 - '솔직히 이쁘다는게 왜 칭찬인지 모르겠고, 품평받는 기분이 들어. 이쁘다는 말 별로 듣고싶지 않아'

 

그 뒤로는 진짜 정이 뚝뚝떨어지더군여..

 

그래놓고 인스타는 온갖 뽀샵 처바른 사진을 올리고,

 

자기절친 단톡방에는 자기들 남친 품평하기 바쁘면서

 

참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 안가 헤어졌습니다.

 

평소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친구랑 만나고오면

 

조작되었거나, 신뢰도 떨어지는 자료들에 세뇌당해 와가지구

 

온갖 개소리를 처늘어놓는 거 참고 참다가 못버티겠더라고여

 

그게 벌써 반년은 훌쩍 넘은 일인데,

 

젠더 이슈가 뜨거워진지 꽤 오래 지났고

 

자기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거나 그런 젠더 이슈에 관심이

 

아주 많은 남자친구들은 어떻게 계속 사귀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저렇게 한번 데이고 나서, 저에게 관심보이던 여자분이 계셨는데

 

카톡보니까 Girls Can do Anything있길래 그냥 빠빠이했습니다.

 

GCDA는 정말 멋진 문구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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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명하시네요 그들은 연애의 대상이되는 사람이아니라 단지 금수일 뿐입니다
  • @엄격한 깨꽃
    그들을 무작정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여자로서 힘든 부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남자도 남자라서 힘든 부분 분명히 있을거구요.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모든 움직임을 응원합니다만, 현재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좀 더 현명한 움직임을 보여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항상 하곤합니다. 무작정 헐뜯는 수많은 남녀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 버티는중인데 만간 손절하려구요
  • @추운 느티나무
    여자친구분이 어느정도로 심한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최근에 마음에 드는 분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못박아서 참 다행입니다.
  • 그런여자들은 벤츠도 똥차로 만들어 버리곤 하죠
  • @머리좋은 각시붓꽃
    글에 나오는 여자친구가 바라는 남자는 결국 돈 많은 호구였습니다. 자기가 뭘해도 다 받아주고, 돈도 펑펑 쓰는. 면전에다 그런 말들으니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에게 돈을 많이 쓰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것은 자발적 직업여성이 되고싶다는 거 아닌가요? 그게 여성인권을 높이는 일일까요? 여전히 의심스럽네요.
  • @글쓴이
    돈많은 남자는 호구가 아니라서 저런여자 만나면 써도 되는 돈 쓰면서 결국은 껌뱉듯이 뱉을듯..
  • @머리좋은 각시붓꽃
    어리고 이쁘다는 이유로 돈 많은 호구를 만나고 싶다는데, 그 말은 나이들면 버려져도 아무말안하겠다는 뜻이었을까요? 생각할수록 안타깝습니다. 정말 열심히 애정을 쏟아부었는데말이에요.
  • 저같으면 같이 페미니즘 책읽어보자고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반박할 부분이 있으면 천천히 같이 이야기 해보고 할듯요
  • @억울한 떡갈나무
    어리석네요...그분들은 대화가 안됩니다...
  • @애매한 범부채
    독서는 필터링만 잘된다면 어찌되었든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이게 책읽고 공부하라고 하는 분들의 실제 독서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수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ㅋㅋ
  • @억울한 떡갈나무
    저는 젠더이슈가 이렇게 거대해지기 전에 혼자 관심이있어서 보부아르 밀 울스턴크래프트등의 책을 예전에 읽었는데, 여자친구는 고작 들이미는게 그 유명한 82년생 김지영이었구요. 그조차 읽지도 않아놓고 그 책에 ~~~ 차별적 내용이 나온다더라. 가 전부였습니다.
  • @글쓴이
    크 역시 교양있으신 분이셨군요ㅎ 아니면 님이 먼저 여친분께 님도 원래 여성학에 관심있었다고 말씀꺼내보셔서 책에 대한 이야기 같이 해보시고 거기에 대한 반론들이 어떤게 있는지 잘 풀어서 말씀드리면 아마 여친분께서 님을 달리 보실수도 있을것같아요
    아마 이 사람은 나보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잘 알고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어서 비판적인가보구나 하는 느낌? 그런걸 노려보시는건 어떨까요?
  • @억울한 떡갈나무
    억울한 떡갈나무님 같이 같이 책읽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자친구만나고싶네요 ㅋㅋ 공신력있는 통계자료들을 가지고서. 선택적 공감이 아닌 감성을 가진 사람과 ㅠㅠ
  • @글쓴이
    음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제 의견이 약간 오바일수도 있겠네요ㅠ 여친분과 대화 잘 풀리시길 바랄게요ㅜ
  • @억울한 떡갈나무
    근데 이미 헤어졌네요 ㅎㅎ 그 애를 만날 누군가가 좀 안타깝습니다
  • 친누나가 페미니즘을 세상에 드러내면서 맹신하게된이후로 만나기만하면 싸웁니다 남이면 단순하게 손절이 가능한데 가족은 더 심합니다 여러분 깊은 관계 가져가지마세요 단톡이던어디던 항상 시비와 세상에대 한불만 표출만 계속되자 아버지가 단톡을 나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답답합니다
  • @교활한 둥근바위솔
    아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누나분이 다른 곳가서 아버지를 흉보지않을까 걱정입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 @글쓴이
    그러진 않겠죠 그러면진짜 뒤져진짜;
  • @교활한 둥근바위솔
    누나분이 워마드같은 사이트를 하시는 건 아니겠지만, 얼마 전 인터넷하다가 봤는데. 워마드에서 아버지돌아가시는거 지켜보고선 '애1비충 재기하는 거 지켜봤다'라면서 낄낄대는 글보고 구토가 나올뻔했네요. 그딴게 페미니즘이라니.. 빨리 누님이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인권러가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저도 여친이 대놓고까진 아니더라도 저런 성향 좀 많이 보여서.. 3년만났는데 끝냈습니다 ㅎㅎ..
  • @다부진 어저귀
    고생하셨습니다.
  • 저도 그런 여자친구와 만나다 결국 헤어졌습니다.
    여러 극혐인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로남불이 너무 심합니다. 헤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내로남불은 다 해당되는 것 같네요. 아무리 이쁘고 매력있는 사람이어도 저는 서로 배려할 수 없다면 너무 싫네요.
  • @발랄한 기린초
    고생하셨습니다.. 내로남불 정말 역겹죠 ㅋㅋ
  • 저는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친구무리가 페미성향이 강했었는데 결국 그 문제로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ㅋㅋ
  • @바보 가지
    20대 여자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거 같네요. 돌아다니는 자료의 신뢰도나, 주장의 일관성 따윈 의심하지않고서요.
  • 부르셨음?ㅋㅋ
  • 여자친구가 친해진 언니(?)가 있었는데 점점 그 언니한테 물드는게 보이더군요
    결국 저한테까지 헛소리하는 지경에 다다라서 헤어졌었습니다.
  • 2년 넘게 만나다 결국 헤어졌습니다. 맞춰주는 것, 공감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글쓴이처럼 저렇게 반복된 이중적인 태도. 그거에 지치더군요. 그 이후 썸을 타든, 어떤 여자를 만나던 저 여성분도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만나면 먼저 들고, 헤어진 이후 6개월 넘게 페미를 공부했지만, 페미는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며, 또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동들 중에는 근본적인 취지와 맞지 않는 행동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페미를 엄청 지지했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크게 2년동안 사귀고 상처만 남은 저에게는 '페미'라는 단어가 이제는 좋은 단어로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페미도 하나의 사상에서 시작된 것이니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정도도 달라 페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본인과 맞지 않는 페미를 상대방이 한다면 그냥 이 사람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이구나 생각하며, 끝내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 맞다 이중적인태도 저도 겪어봣어요 돈낼일은 뒤로빠지고 의무란의무는 다 재쳐두고 권리만 논하더군요.. 사귈때는 잘 모르다가 헤어지고 나니 알게되었습니당.. 후회됐어요
  • 역시 믿 거 마이피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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