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더라도....

엄격한 싸리2014.10.16 00:04조회 수 2962추천 수 11댓글 25

    • 글자 크기
저번에 남자친구가 무섭다고 글 쓴 사람이에요.

남자친구에게 저는 시간을 갖자고 하고 카페에서 오랜만에 보자고 했어요
얼굴이 많이 헬쓱해졌더라구요...

그 동안 참 많이 생각했는데 은연중에 남자친구의 원래 모습도 보였을 것 같았어요
1년을 넘게 본 사이인데 거짓의 모습도 있었겠지만 진실했던 모습도 있었을 테니까.....
무엇보다 한번도 관계갖자고 얘기 꺼내지도 않고 항상 절 지켜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어요. (지켜준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남자친구에게 충분히 들을 말 다듣고 한참동안이나 생각해보았어요.
헤어질지 계속 이어나갈지......
한참동안 생각해보고 얘기했어요
니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지 알겠다고
그런데 내가 사랑한건 내가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포장된 너였다고
우리는 여기서 그만하자, 나 먼저 가본다고하니
멍하게 있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커피를 하나 더 시켜서
"그 쪽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저하고 한번 만나보실래요?"라고 포스트잍에 써서 붙여
멍하게 앉아있는 남자친구에게 다가가 내밀었어요
깜짝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고 절 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짜인 너와 연애는 끝났고 진짜인 너와 시작하고 싶다고
꾸며진 니가 아니라 그냥 너 자체가 궁금하다고
정말 널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잘 한걸까요....
혼자일때 가끔씩 남자친구가 보고 싶었거든요
정말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면 신경도 쓰이지 않았겠죠....
언젠가는 후회하게 되더라도 지금은 제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어요...
    • 글자 크기
후회하지 마세요 (by 잉여 갈퀴덩굴) 군인들 왜 시급 올려주는거죠? (by anonymous)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497 훈남vs편한사람20 청아한 억새 2013.09.15
58496 훈남3 매칭 실패입니다.9 냉정한 자작나무 2014.12.22
58495 훈남2 실패1 날씬한 사피니아 2014.12.22
58494 훈남 훈녀 여러분 ~~~~8 바보 털머위 2013.06.11
58493 훈남 실패요4 의연한 우단동자꽃 2014.12.22
58492 훈계하는거 좋아하는 남친6 건방진 톱풀 2015.10.05
58491 후희하게ㅣ 만들이줄게7 청렴한 통보리사초 2019.05.07
58490 후후후훗84 적절한 시계꽃 2015.02.05
58489 후회했으면 좋겠다16 어설픈 변산바람꽃 2015.09.02
58488 후회할짓안하기로했어요3 까다로운 해국 2016.06.23
58487 후회할줄알고헤어졌는데3 유쾌한 다래나무 2016.08.30
58486 후회할줄알고 헤어지면3 유쾌한 딸기 2016.07.11
58485 후회할까요..5 난감한 현호색 2016.05.26
58484 후회할것을 알지만19 답답한 붓꽃 2017.05.23
58483 후회할거알지만13 살벌한 산국 2016.06.23
58482 후회할거 알지만5 예쁜 백합 2016.06.17
58481 후회할거 같을땐?3 바보 참죽나무 2017.03.30
58480 후회한다4 과감한 복분자딸기 2014.03.31
58479 후회하지 마세요4 잉여 갈퀴덩굴 2016.05.31
후회하더라도....25 엄격한 싸리 2014.10.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