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남친

글쓴이2019.03.11 14:40조회 수 5943추천 수 4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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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저는 공대에 재학중인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메이져 의대생이에요. 어제 남자친구가 술에 취했는지 속마음을 이야기하는데 너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너랑 사귀고 주변 동기들이나 부모님이 왜 그런 사람이랑 사귀냐고 무시했다, 너가 성공해서 무시했던 사람들 기를 눌러줫으면 좋겠다, 자기를 무시하는건 괜찮은데 상관없는 니가 무시당하는게 싫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 친구와 만나면서 의대생에다가 집도 잘 살고 잘생겼고 과대표까지 할 정도로 인기많은 친구가 왜 나랑 만나나라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하지만 자존심이 쎈 편이라 남자친구앞에서 절대 티 내지 않았어요 ㅠㅠ 근데 어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깐 너무 서럽더라구요. 부산대 온다고 고생했던 내 노력들이 무시당하는것같고 왜 내가 그런소리를 들어야하나 생각도 많이 들어요... 남자친구는 술 김에 말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걸 기억 못하는것같은데 저는 정말 큰 상처를 받아서 평소처럼 대하기가 힘들어요 ㅠㅠㅠㅠ 그냥 모른척 하고 평소대로 행동하도록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을 하는게 답이겠죠?? 그냥 속상해서 끄적끄적 해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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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차나는 게 팩트라 멘탈회복이 쉽지 않을듯...
  • 남친이 그런말에 흔들리는 사람이라면...포기하는게..나을듯..결혼전까지..무시당하고 결혼후에도 무시당할수 있을거 같아요
  • 변리사 되시면 되겠네요 여자변리사들 의사많이 만나던데
  • 평소에 그런 말 듣고 님을 흔들리지 않고 만나는 남자친구를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글쓴이님 사람 그 자체만 보고 사랑하고 있으신거 같은데...
    제가 남자친구면 억장이 무너지겟네요...
  • @도도한 실유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인듯합니다
    대단한 부처님들 많이 계시네요
  • @깨끗한 동부
    그 남자분이 대단한 부처인거죠
  • 팩트는 맞으니까.. 근데 남친이 그런말 듣고도 계속 잘 만나는건 그만큼 님 사랑하는거잖아요. 보란듯이 성공해버려여
  • 글쓴이글쓴이
    2019.3.11 15:02
    써주신 댓글들 읽어보니 제가 생각이 짧았나 싶네요. 저는 그냥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무시한다는게 서럽고 기분 나빴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도 변함없이 저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남자친구한테 고마워해야할것 같아요. 많이 심란했는데 댓글들 덕분에 위로가 되네요 ㅎㅎ 다들 감사합니다 :)
  • 이런 글 볼 때 마다 현자타임 오네요.. 내가 이럴려고 기공왔나 싶음... 대학원을 꼭 서카포로 가야겠다라는 다짐을 오늘 또 하고 갑니다.
  • @근육질 황벽나무
    서카포 나와도 딱히.......
  • @친숙한 풍선덩굴
    ?? 서카포 기계공학박사가 뭘로 보임? ㅋㅋㅋㅋㅋ 웃고감
  • @근육질 황벽나무
    얼굴 못생기면 중졸 정우성보다 못한게 현실.....
  • @포근한 가시오갈피
    그건 당연한거고.... 그 정도면 설대 의대생보다 낫다고 해라;
  • @근육질 황벽나무
    꼭! 박사 하세요! 화이팅~
  • @친숙한 풍선덩굴
    예 박사해서 결혼 안하고 살겠습니다
  • @근육질 황벽나무
    내가 이럴려고 기공왔나 x -> 그 정도 능력이라 기공 왔다 o
  • @고고한 비름
    수능이 다가 아니다 아가야....
  • 그냥 연애하는건데 저런 말까지 들으면서 사겨야되나?? 나라면 계속 생각나서 못 사귈듯,, 글쓴이 그 자체를 사랑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음 성공하라는건 지금 글쓴이 상태를 낮게 보는거 같은데
  • @끔찍한 모과나무
    사랑하는게 맞죠
    하지만 연애대상과 결혼대상으로 사귀는건
    엄연히 다른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옛날 사겼던 약대 여친이 생각나네요.. 딱 님 남친처럼 얘기하더군요.. 주변에서 왜 그런남자랑 사귀냐고 말한다구요.. 결국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왜냐고요..? 저런말 한 순간부터 이미 상대에 대한 배려도 사랑도 떠났기때문이죠.. 지금 생각하면 나랑 헤어지고 싶어 정말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리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하고 어휴.. 약대 가니 사람이 변하더군요.. 먼저 헤어지자는 말 나올때까지 그러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헤어지자 하니 기다렸다는듯이 알았다고 하고 결국 같은 약대 남자 만나 사귀더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더 늦기 전에 맘정리 하라는 겁니다.. 아무리 붙잡아봐도 저 말 한 순간부터 이미 당신은 그 사람한데 애인이 아닌 그냥 걸거치는 장애물일 뿐입니다..
  • @과감한 은백양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올리고 상대편을 낮추는거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남들이 만나지 말라는데 나는 너 만나주니까 고마워해라 속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냥 여친이든 남친이든 계획이 있다면 믿고 묵묵히 응원해 주는게 맞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 @포근한 가시오갈피
    다시 읽어 보니 무슨 말인지 알거 같네요~
  • @과감한 은백양
    감정이 앞서서 윗분 댓글 의도를 잘못 파악하신거 같네요
    다시읽어보세요
  • @과감한 은백양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으나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ㅎㅎ
  • @과감한 은백양
    약대 좋긴한데, 그정도 레벨은 아닌데
  • @과감한 은백양
    약싸개가 버릇이 없노 ㅉ
  • 약대생이 나한테 호감 표시했는데
    솔직히 이런 결말이 어느정도 보여서, 걍 시작도안했음..
    약대생만 아니었으면 한번 뜨겁게 살아봤을텐데
  • 그냥 지나가려다 옛날의 저를 보는 거 같아서 남겨봐요. 저도 몇 년 전에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요,
    당시 남자친구 부모님이 저 만나는 거 알고 현금으로 주던 용돈을 내역이 남는 카드로 바꾸실 정도였으니까 더 심한가요?ㅎㅎ
    저는 자존감이 높아서 잘난 남자친구의 주변 사람들이그렇게 생각하고 얘기하는 걸 알게 된 후로 그것들을 애써 무시하려 노력했어요.
    내가 더 괜찮은 사람 되면 인정해주지 않을까, 나를 직접, 오래 겪으면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면서. 더 열심히 살았던 거 같네요.
    그런데 그게 무시한다고 무시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나 스스로가 방어는 하고 있는데 가슴엔 다 상처로 남아있더군요.
    나라는 사람은 오늘도 부모님이 사랑해주시고 자랑스러워하시는 딸인데, 대학, 입결에 따른 전공 평판만으로 평가받고 
    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게 미움의 대상이란 게, 부정당하는 게 참 견디기 힘들었어요.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는데 부모님과 나의 배경까지 모두 부정당하는 기분이랄까.
    당시 남자친구는 서툴러도 나를 많이 사랑해주었는데, 저도 어렸던 게 내가 그의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를 그에게 주려고 하고 있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섭섭하거나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기면 그 원인들과 무관한데도 그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받은 상처를 제가 스스로 키우고 있더라구요. 저는 그를 사랑하는 것보다 상처의 무게가 커져 갈 때 즈음 다 놓아버렸습니다.
    적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ㅎㅎ
    어제오늘 혼자 끙끙 앓느라, 계속 생각나서 하루 종일 힘들었겠네요. 님 마음에 상처는 이미 남아버렸고, 문득문득 님을 괴롭히겠죠. 남자친구가 기억 못하는 건지 기억 못하는척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면 묻어두세요. 예쁘게 사랑하는데 굳이 둘이 속으로만 함께 아는 근심을 수면 위로 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남자친구도 혼자 끙끙대고 충분히 힘들었을 테니까. 언젠가는 둘만의 이유로 감정이 상하게 되기도 하니까, 남들의 시선과 기준에 갇힌 사람들 때문에,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에 상처를 주지 마세요. 그게 맘대로 안될 수도 있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무게가 있으니까요.
    봄이잖아요. 사랑하고 있고. 그냥 오늘은 그 일이 있기 전처럼 사랑해요.
  • @자상한 좀씀바귀
    글쓴이글쓴이
    2019.3.12 07:33
    따뜻한 댓글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어떻게 해야 맞는건가 혼자 고민 많이했는데 쓰니님 말대로 그냥 묻어두는게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맞는 일인거같아요 ㅎㅎ 진심어린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 안타깝다..
  • 여기 상주하면서 맨날 갓기계하는 애들많던데 걔네한테 상담받아보세요 자존감올라갈듯
  • 님이 주도권 잡아야죠 왜 나한테 그런 말 하냐고 ㅈㄹㅈㄹ하셈 근데 남친이 너무 지럴맞은 성격이면 그러지 말고.... 여튼 남친은 주위에선 그런다지만 그래도 님을 좋아하긴 한다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여전히 예전처럼 잘 지내고 그냥 묵묵히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하면 됨. 대기업 들어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ㅋㅋㅋ 그리고
  • 존심 버리더라도 헤어지고 연락하세요
    세상살면서 법조계 의사 인맥 두면 두고두고 유용합니다.
    의대생 여친과 헤어지고 연락 계속하는 8년차 직장인
  • @특이한 부용
    저도 여기 동의.. 로스쿨 다니던 오빠랑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는데 엄청 좋아요! 법이란 게 알아놓으면 정말 쓸데가 많더라고요.
  • 결말이 보이네여..ㅎ
    솔직히 오래 끄느니 정떼는게 낫지않나요
    이제 인턴이나 레지 밟게 되면 현실적으로 집안에서 개원해줄 능력되는 집안의 전문직 여자 찾을텐데 ^~^
  • 글쓴이 댓글보니 듣고싶은말만 듣는듯
  • @짜릿한 갈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9.3.12 23:05
    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실줄 몰랐고 그래서 답글을 다 못단것뿐이에요 ㅠ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많은 조언들 귀담아 들었습니다 ㅎ
  • 부산대 오는데 고생???
  • 진지하게 저 말 자기 선에서 컷트 못치는 남자 왜 만나요 진정으로 안흔들렸으면 무시하는 사람을 내가 더 무시할거같은데.. 흔들린다는거 아닌가 술먹고 저런식으로 터놓고 얘기할정도면
  • 주변얘기듣고 전해주는 게 아마 시작일 겁니다..
  • 그런 말 하는것 자체가 이미 주변 말에 흔들린것 같네요. 정말 글쓴이가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면 그냥 열심히 해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얘기하면 되지, 뻔히 상처받을 걸 알면서 왜 저런 말을 하나요? 저런 말 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는 이 관계에서 자신이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 손해는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 메꾸려고 할 것이구요.
    나중에 술먹고 전화한 내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세요. 물론 열심히 하고 성공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주변 사람의 말을 굳이 옮겨 나를 상처주지는 말아달라고. 만약 적반하장으로 억울하다는 식으로 나오면 진짜 답없는.... 쓰다 보니 화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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