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요

글쓴이2019.07.25 21:05조회 수 728추천 수 7댓글 4

    • 글자 크기

언젠가 당신이 눈물을 그렁거리면서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그만 만나자고

그렇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읊조렸을 때부터 

저는 당신에 대한 감정과 추억을 

마음속 깊숙히 묻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음 속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엔

어김없이 감춰졌던 그때 그 기억이 밖으로 드러나서

자꾸 발이 걸려 고꾸라지더군요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몇달만에 당신을 불러내어 마주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같이 잔잔하게 웃고 떠들며 

그 감정과 추억을 다시 파올려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소담한 상자에 살포시 넣고

마음 속 다락방 깊숙한 어딘가에 넣어놨습니다

 

나를 다시 만나준 당신의 용기 덕분에

이제 당신과 함께 했던 그 오랜 시간은

더이상 내 발목을 잡는 악몽이 아니라

한번즈음 아스라이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슬프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당신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478 간단한 마이러버 만남후기6 처참한 노린재나무 2012.09.24
58477 마이러버가 나 차단한 것 같아요. ㅎ11 냉철한 작약 2012.09.25
58476 경영다니는 선배로서 부산대에 대해서 말해준다(디씨갤 부산대 펌)65 점잖은 하늘타리 2012.09.25
58475 마이러버 매칭된 커플8 개구쟁이 구슬붕이 2012.09.25
58474 카톡 차단했나봐요~~ ㅠㅠ 하시는분들께 드리는 팁입니다.5 우아한 오동나무 2012.09.25
58473 익게에 마이러버 징징글밖에 없는 이유6 피로한 좀깨잎나무 2012.09.25
58472 마이러버 호기심에 해보신분들도 많은듯..11 힘쎈 한련초 2012.09.25
58471 부산대 한반에서 10명도 붙드만ㅋㅋㅋ23 늠름한 금사철 2012.09.25
58470 마이러버 일단 만나기로 했는데..7 천재 변산바람꽃 2012.09.25
58469 부산대가 망해가고 있는 이유29 해맑은 뱀고사리 2012.09.26
58468 내 친구랑 매친된 놈아 카톡 안거냐ㅡㅡ16 유별난 굴참나무 2012.09.26
58467 마이러버 정식서비스를 실시합니다7 황홀한 달맞이꽃 2012.09.26
58466 항상 끝이 없는 입시 이야기.... 저도 좀 거들겠습니다.3 치밀한 백선 2012.09.26
58465 장전 밥먹을곳 추천좀 해주시옵소서26 잘생긴 왕버들 2012.09.26
58464 아놔 마이러버 2차 할사람들 봐라14 발냄새나는 동부 2012.09.28
58463 후기에요5 해박한 황벽나무 2012.09.28
58462 마이러버 후기5 예쁜 뚝새풀 2012.09.28
58461 마이러버 첫커플 탄생^^35 피곤한 개망초 2012.09.28
58460 마이러버 후기7 교활한 다릅나무 2012.09.28
58459 제 친구중에도 마이러버해서2 귀여운 참죽나무 2012.09.28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9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