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

글쓴이2017.03.03 18:13조회 수 6507추천 수 33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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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그냥 여러분들께 물어보고 싶네요.

긴글이지만 한번 읽어봐주시겠어요?

 

제 기억속 저희 집은 단 한번도 부유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절대 물질적으로 저에게 부끄럽게 해주신 적 없습니다.

저를 늦게 나으셔서 상대적으로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먼거리를 왕복하시며 아침 밤으로 일하신 적도 있고,

정말 건방지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손님들에게도 아무런 반박하지 않으시고 되려 굽히시거나, 묵묵히 버텨내셨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철없지만 특히 20살까지는 더욱 그랬습니다.

공과대학까지 왔으니 적당히 하면 다 될줄 알았고, 군대도 가기 전이니 괜스레 싱숭생숭하니 군대 핑계삼아 적당히..

하지만 군대를 가 많은 수모를 겪고 지긋하게 고생도 해보니 사람이 변하게 되더군요.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게 자라오셨을까, 아버지는 얼마나 더한 군생활을 하셨을까.

염색으로 가리셨지만 하얀 뿌리가 대부분인 어머니.. 몸은 괜찮으실까. 

죄송함과 고마움 여러감정들이 뒤섞이였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하고서 정말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3.0을 곤두박질 치던 학점에 내가 왜그랬을까 이를 바득바득갈고

나름 부담 덜어드리려고 알바로 새벽잠 줄여가며 일도 하고, 다시 복학하면 정말 열심히해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멋있어지고 발전하고싶어 운동에도 소홀히 한적 없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허전할 정도로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개로 만난 그녀는 정말 착하고 순했습니다.

예의바른 남자를 좋아했고, 얘기가 정말 잘통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금방 사귀게 되었고, 새해를 함께보고, 누구나 그렇듯 초기엔 알콩달콩한 연애를 해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자친구도 알바를 하고 있었고, 학원을 다녔기에 서로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었죠.

 

본격적인 갈등은 학기가 시작되면서 나타났습니다.

갓 복학을 하고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임하려 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상당히 크더군요.

항상 앞자리에 앉으려 경쟁하게되고, 필기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답답하게 되고..

무슨 과제는 그리도 많은지,.. 예상은 했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데이트 장소가 도서관이 되더군요.

당시 여자친구는 4학년 졸업반이었기 때문에,  취업준비를 위해 공부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함께 했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는 공부에 대한 큰 열정이 없었습니다. 

시험 전날 빠싹해도 잘나오는 학점에,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든든하게 뒤를 지켜봐주셔서

취업걱정에 대한 스트레스 같은게 없더군요.

그럼에도 묵묵히 저와 함께 공부해주는 여자친구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알다시피 저희학교는 오르막길, 운동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쁜숨 몰라쉬며 힘들게 따라 올라와주던 여자친구.

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구인 헬스장에 몰래 들어와 제 사물함에 먹을 것들을 두고 가주던 여자친구.

알아요, 전 여자친구만큼 여자친구에게 헌신적이지 못했습니다.

 

터무니 없는 과제에 날밤새며 답답해하고, 일찍이 시험공부에 혈안되어있고, 공부도 공부지만 운동에도 소홀히하지 않고,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1~2번 약 1시간되는 거리를 버스타고 여자친구집에 가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도 여자친구와 잘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생각을 달리하더군요.

'너는 나보다 공부와 운동이 먼저인 것 같다.' 라고..

 

그럴 때마다 누누히 말을 했습니다. 

그것들은 너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못된다고.. 너는 여자친구 그자체로 소중한 존재이고,

공부는 내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며, 운동은 내가 학창시절 유일하게 성취하고 싶은 것중 하나라고.

 

여자친구의 심정..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분명 이해가 갑니다.

학교수업, 저녁먹고 운동 갔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서 공부, 새벽늦게까지 공부하고 몇시간 잠자고 일어나서 같은 생활, 주말에만 자신을 찾아오는 저를 보며 여자친구는 자신을 뒷전이라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맡은 일에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얼른 이 지긋지긋하고 괴로운 학교생활을 벗어나서 취업을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머니께 항상 장난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엄마!! 나 진짜 2년만 빨리 낳아주지.. 그럼 지금 돈벌고 있었을텐데'

항상 고생하시는 부모님보고있으면, 없는 형편에 저에게 물신양면해주시는 부모님보면,

발발기게되는 회사생활이더라도 돈만 넉넉히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부모님 짐좀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여자친구와도 함께하는 생활을 꿈꿔왔습니다. 굳이 낯부끄러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일찍이 취업하게 될 여자친구에게 훗날 자랑스러운 그런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정말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제가 해오고 있는 일들이.. 그것들이 오히려 여자친구를 괴롭게 했더군요.

왠지 그 말다툼에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의 투정은 제가 짊어진 부담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애를 쓰고 있다는 걸 여자친구가 알아주길 바랬던거죠.

많은 다툼이 있었지만 저희는 잘 견뎌냈습니다. 한해를 같이 돌아볼 수 있었고, 함께있을 때 정말 행복했으니까요.

 

1년이라는 연애 기간이 흘러 여자친구는 취업을 하게 되어 장거리연애가 되었고,

저는 여전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학기, 방학 할 것 없이 학점을 매꾸고 공부하고 스팩을 쌓으려하고..

멀어진 거리에 이상하게 서로의 스케쥴이 계속해서 어긋나더군요.

 

아버지는 틀니를 잃어버리셨는데, 돈이 아까워서 그냥 그렇게 두고 계신다..

어머니는 무릎 연골이 거의 닳으셔서 병원을 한동안 병행하셔야 된다..

겨울이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걱정이다..

이런 저런 많은 문제들이 다시 부각되고 홀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즈음에

 

어느날 여자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너는 나 얼마나 좋아하냐고' 

-매일매일 생각할 정도로 좋아해

'근데 딱히 그렇게 안느껴진다'

-...

 

그말에 왜 그렇게 화가났을까요. 저는 여자친구를 다독이지 못하고 그말에 화를 냈습니다.

가뜩이나 장거리에다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데 왜.. 불화의 씨앗을 던지는걸까 싶었으니까요.

서로 다툼후에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고, 제가 사과를 먼저했습니다.

 

항상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도 아니고, 바쁜생활로 여자친구에게 많은 추억거리를 쌓아주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공부와 운동을 위해 밤잠줄여가며 악착같이 버텨와놓고 

정작 여자친구를 위해 미친듯이 절박하게 행동하지 못했던게 생각나더군요.

 

어두운 새벽, 택시잡아가며 여자친구 얼굴 한번 맞대보고 돌아올 수도 있었을텐데..

단 몇분이라도, 그 몇분을 위해서 먼거리지만 다녀와볼 수 있었을텐데.. 라고 말이죠.

 

여자친구는 우리 그만하자라는 카톡을 보내더군요.

사귀면서 몇번 들어봤던 말이지만, 그 말에 많은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애써 담담한척, 그 이유에 대해 묻지도 않은채 짧은 대답으로 끝을 냈습니다.

 

그러고 몇일 지나 후회를 하고 여자친구를 다시 붙잡았습니다.

정말 올 한해에는 너에게도 최선을 다해보겠다. 미안하다고.. 믿어달라고.

거짓말같이 여자친구는 돌아와주었고 서로 노력하는 모습에 기뻤습니다.

여자친구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평소에 주지도 못했던 꽃을사고, 처음 써주는 편지를 어떻게 할까 많은 생각하던 중에

여자친구는 다시 헤어지자고 말을 꺼내더군요. 다시 만난지 일주일채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 동안 받은 상처가 너무 많았다고 하더군요.

 

한동안 그 카톡을 보며, 되새기고 되새겼습니다.

여자친구의 여린 성격을 잘알기에 일부러 저도 모질게 말을했습니다.

'서로 노력해보자해놓고 항상 이렇게 통보만 받으니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나도 이건 아닌것 같다고 잘지내라고'

그렇게 다시 끝이났습니다.

아마.. 정말 끝일거라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의 저 말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느껴졌기 때문에.. 맘고생 많았을 걸 잘 알기때문에.

제가 엎질러 놓은 일들이기 때문에..

미련없는 척 보내주는게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무엇이 최선이었을까요...?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며 행해왔던 제 일들이, 그게 정말 최선이었을까요. 

 

아직도 원망스럽습니다. 그저 막연한 이 시간들이.

왜 저는 아직 학생일 뿐인지

왜 이렇게 혼자 달리는데 먼저 도달할 수 없는지..

그저... 남들과 똑같이 흘러가는 이 시간속에 막혀서 답답하게 앞만 빼꼼히 내다보고 있어야 되는 이 처지가..

 

이런 저를 그리워할리 없겠죠..

그녀가 보기엔 그저 자기밖에 몰랐던 이기적인 남자친구를 ..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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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친구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까 각자가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언제나 같을 수 가 없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과거를 되짚어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그럴 수록 저는 더 힘들었었고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가야할 길을 잃어버리신게 아니니까 아니,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지금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할 뿐이었어요.
    연인이든 친구든 이런 사람의 연을 저는 흐르는 강물이라 생각합니다. 흘러가버리면 더이상 잡을 수도 없지요. 하지만 새로운 강물이 흘러와요. 다른 인연, 사랑이 찾아올거에요... 별로 도움이 안되는 위로겠네요.
    글을 보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저도 글쓴이와 닮은 연애를 해보아서 그런지 너무 공감하고 가요.
  • @착한 광대싸리
    글쓴이글쓴이
    2017.3.4 07:34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힘낼게요!
  • 지금 제 사정과 비슷한거같아요 일단 전 여자고, 근데 전 글쓴님과 상황이 더 비슷한듯해요..근데 남자친구도 공무원준비로 매우 바쁘구요, 다르다면 전 남자친구한테 좀 더 바빠도 최선을 다하려하고 필요한게 있으면 이것저것 없는살림에도 최선을 다해 글쓴님 여자친구분처럼 챙겨주고 있는데 남자친군 이게 당연한건지...그냥 전 사소해도 남자친구가 바쁜건 둘째치고 좀더 다정하게 말한마디 해주고, 나를 너무 편하게만 안대하고 여자친구로 좀 더 이쁘게 말하고 만나주며 가끔 지나가는 말로 진짜 이삼천원짜리 뭐가 먹고싶다 갖고싶다하면 쥐어주는, 그런 연애를 원했어요 근데 남자친군 그런거하나 안해주더라구요 바쁜건 둘째치고 그와중에 소소한 무언가의 다정함?을 원했던건데..글쓴님이 어떤성격이신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지내시면서 너무 무뚝뚝하셨다거나 여자친구의 투정을 좀 더 생각해보고 신경써주려 노력하셨는지 생각해보세요..여자는 큰걸 바라는게 아니에요 아마 그런 사소함이 쌓여서 귀여운투정을 부려도 바뀌지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을보며 계속 상처를 받아가다가 결국 놓게됩니다 글쓴님의 사정도 이해가 가지만 여자친구분의 심정이 너무나도 공감이 가네요..좋아하지만 너무 힘들고 너무 서운한 그 감정을요
  • @개구쟁이 떡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4 07:34
    맞아요 저도 그게 너무 기억나고 후회가 되더군요..
    이미 늦어버렸지만요
  • 이미 최선을 다하셨어요.
    맞는말씀입니다.
    사람은 그순간 어느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행동을
    달리기하기때문에 사랑도 타이밍이 맞아요.

    글쓴이가 열심히 사셔서 성공했을 때 전여친분을
    만나셨다면 관계가 유지되었겠죠.
  • @날씬한 앵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4 07:36
    홀로 그런 상상을 많이하게되네요
    현실은 불가능하겠지만..
  • 사랑은 참 어렵죠
  • @침울한 금목서
    글쓴이글쓴이
    2017.3.4 07:36
    그래서 더 가슴아픈것같아요
  • 가정환경.. 불공평한거 이해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시다보면
    언젠간 어깨 쫙필날이 오지않을까요???ㅎㅎㅎ
    저도 뭐 이룬게 없어서 드릴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 @코피나는 대왕참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4 07:37
    슬프지만 앞을보고 나아가야겠죠?
    같이 힘냅시다!!
  • 헤어진게 오래지났는데 아직 많이생각 나서 너무 힘듭니다 분명 공부를해야하는데 자꾸 생각나서 펜을 놓게되고 도저히 앞만보고 나갈수가없어서 너무답답합니다 어떻게 잊을수있을까요 생각나지 않을수 있나요
    공부도 잡히지않을만큼 힘들어 다시 연애를 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바로 이틀전 소개받을래 란 말에 받아야한다 싶으면서도 안받을래 라고 말했어요 점점 구렁속으로 들어가는거같아요 상반기시작인데 미치겠습니다
  • @촉촉한 참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4 10:37
    생각하지 않으려 스스로 옭아맬수록 더 잊을 수 없게되는것 같아요.
    힘들어해도 괜찮아요. 억지로 참으시려 할 필요없어요. 울어도 괜찮구요. 자책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걸어나가야 할 길은 분명히 그대로임을 인지해야겠죠..
    힘들어도 참고 걸어나가요 우리.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죠.
    언제가 될지 모를 그날을 위해서라도 저희는 주저앉지말고 예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야해요.
  • 저희가 딱 님같은 케이스라서 읽으면서 좀 놀랐었어요... 남자친구는 생활비대출을 받아야할 정도로 집이 많이 안좋아요. 어머니도 건강이 크게 좋으시진 않은 것 같고요.일요일에는 교회를 꼬박꼬박 나가는 독실한 사람인데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여서 학기중에는 많이 만나지 못해요(다른학교)
    그에 반해 저는 돈걱정을 크게 해본적이 없고 남자친구가 짊어진 삶의 무게랄까...고민들에 비해선 참 가벼운 고민들만 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무튼 그동안 제가 좀 이래저래 서운한 것들이 많았어요. 표현도 그전보다 줄은것같고 나랑 볼 시간은 별로 없는데 교회는 꾸준히 나가고 (아침에가서 저녁에 오는ㅠㅠ) 여튼 이전보다 나를 크게 신경 안쓰는거 같다, 나를 예전만큼 좋아하긴 하냐, 이렇게 털어놓으니까 자기가 사는게 너무 버겁대요. 제일 큰게 돈문제...인데 여튼 그래서 요즘 뭘해도 즐겁지가 않다고 그러니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은 정말 애같은 투정? 으로 밖에 안느껴지더라구요. 그말 듣고 나이까 남자친구한테 오히려 미안한 맘도 들고... 그런데 제가 큰걸 바라는게 아니고 윗분이 말한것처럼 다정한 말한마디, 표현만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그런건데 이것두 남친 현상황에서는 힘들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이런일로도 이제 서운해하지고 못하겠규나 뭐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ㅠㅠ 횡설수설하네요...
    남친한테 조금이라두 힘이 되고싶은데 제가 어떤걸 하면 좋을지... 요즘 만날때마다 크게 돈나가는건 제가 내고 있는데 나중에 이것마저 부담스러워져서 그만만나자고 할 수도있겠다 라는 걱정도 되고...ㅠㅠㅠ 프휴... 님께서는 여자친구한테 미안함밖에 없으신지, 그당시에 여친분한테 바랬던 거는 앖으시나요?? 만약에 있다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해서요...ㅠ 마지막으로...힘내세요...!!
  • @발냄새나는 앵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5 11:52
    정말 멋있으시네요!! 이렇게 남자친구분을 위해 두팔걷으시려는 모습을 보니 ㅎㅎㅎ 부럽습니다 정말!
    저는 여자친구에게 정말 몹쓸 남자였습니다.
    표현이 서툴렀고 무뚝뚝하여 여자친구를 외롭게했죠.
    다만 잃고나서야 느꼈을 뿐입니다.
    내가 정말 많이 여자친구에게 의지하고있었구나..
    하루를 마치고 걸어가는길 하루일과를 털어놓고, 아침에 일어나 가장먼저인사하고, 서로 밥은 잘챙겨먹는지 물어보고, 이런 사소한것들에 제가 정말 많이 위로를 받고있었더군요.
    여성분께서 남자분곁에 묵묵히 곁에 남아주시는것만으로도 그 자신은 모르겠지만 많이 도움이되는거랍니다.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 전 님이랑 같은 입장인데 다만 여자네요. 저희 부모님도 매일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전부 일만하시거든요. 그것도 새벽장사. 잠은 낮에자시고... 그런 부모님 뻔히 알면서 1학년때 철없이 학점관리도 안하고 놀다가 장학금도 못받고 이제 2학년 됬는데 수업 들어도 1학년때 하도 공부를 안해서 이해도 안가고 과제도 많고 진짜 힘듭니다. 그런 와중에도 경암채육관에서 매일 요가하면서 공부하는데 그 생활하고있어서 아는데 정말 연애하고 누구 만날 여유 없는거 백퍼 이해합니다. 솔직히 헤어지는게 님이나 여친한테나 좋을것같네요. 미련두지말고 님 할일 하세요. 전 지금도 일하고있을 부모님 생각하니까 공부는 안하고 마이피누 댓글이나 쓰고잇는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 @때리고싶은 눈괴불주머니
    글쓴이글쓴이
    2017.3.5 12:07
    저는 제 스스로가 뛰어나지 않다는 걸 잘 알고있답니다.
    그래서 공부를 정말 무식하게 했죠 ㅎㅎ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다고 해서, 오래 책을 펼쳐놓고 있다고 해서 절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가끔은 나무만 보지말고 넓게 숲을 봐야할 때가 있는 법이죠. 스스로에게 너무 채찍질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사랑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sns글 보며 히히덕거렸지만 지금은 학점도 상당히 끌어올렸고, 앞으로의 발전계획에 대해 스스로 다져나가고 있답니다!
    그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 있어요 ㅎㅎ
    우리 같이 힘내요
  • 최선을 다하셨다면 놓아줄 수 있을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잡으세요.
  • @난감한 미역줄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5 12:12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하는것 같아요.
    저도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하루하루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게 결정을 내렸을지를 잘 알기 때문에.. 선뜻 손을 내밀기가 쉽지가 않네요.
    또 다시 상처받기 싫다던 여자친구라서, 진즉에 믿음을 주지 못했던 남자친구라서 말이죠..
  • 님도 잘못한건 없는거 같은데 근데 여자친구도 잘못한건 없구.. 슬프다... 나도 2년뒤에 여자친구랑 저래 되면 어떡하지
  • @난쟁이 다닥냉이
    글쓴이글쓴이
    2017.3.5 12:13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세요!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훨씬 더 사랑해주시구요.
    저처럼 후회 남는 사랑을 하지 말아주세요.
  • 저는 님이 님의 인생에 충실했고 여친한테 소홀한건 맞다고 봅니다. 가정형편이나 이런 저런 이유가 님한테 있지만 님이 공부를 운동을 부모님을 더 우선한 건 맞죠. 그것은 여친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였다고 포장될 순 없어요. 님은 님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다만 님이 설사 취직이 됐다한들 이런 일이 없지 않습니다. 나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함을 항상 저울질해야하죠. 님의 결정은 님을 위한 최선이었습니다.
  • @찌질한 봉의꼬리
    글쓴이글쓴이
    2017.3.5 13:03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머리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는게 지금 제 모습인 것 같아요.
    어느 것이 최선이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거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했었겠죠..?
    쉽지가 않네요. 하루하루 행복하길 바라는건..
  • 빨리 취업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 @못생긴 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6 00:00
    우리 모두 다 성공하자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못생긴 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6 00:00
    우리 모두 다 성공하자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못생긴 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6 00:00
    우리 모두 다 성공하자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공부 운동 연애 세마리 다 잡기 참 힘든거같아요 ㅠ
    운동도 조깅 이런거말구 하루 몇시간씩하는 헬스에 맛들이면 더...
  • @적나라한 쉬땅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3.7 17:30
    정말 그렇죠 .. ㅠ
    하지만 노력없이 이뤄지진 않기 때문에 그 어느것도 쉽게 포기할 수 없죠!
  • 저도 워홀, 인턴, 운동 등 하고싶은게 많아서 하다보니, 헤어지게됬었어요. 힘들엇고 한국돌아와 얼굴봤는데도 여전히 힘들더라구요. 참 이해되요. 좋아하는거 하는건데, 좋아하는사람이 떠나다니,. .

    진짜힘들었고 요즘생각도 많이나는데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지 한달 되었고, 여전히 공부도 운동도 연애도 다 욕심내고있지만, 같은 실수는 안하려구요!

    예를들면 같이 운동하거나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암벽등반도 같이하구 조깅, 수영도 좋아하구, 토익도 점수내기도하고..

    여전히 아프지만 또 행복해졌네요!

    하고싶은것들 포기말고,
    연애도 포기마셔요!
  • @상냥한 꿀풀
    글쓴이글쓴이
    2017.3.10 16:26
    그렇죠! 진부한말이지만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줄걸 잘알고있답니다! ㅎㅎㅎ
    힘겹게 다시 찾으신 행복, 이번엔 잘지켜내시길 빌게요 :)
    올한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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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217 19) 콘돔이 잘 안들어가는데요16 정겨운 부레옥잠 2014.04.26
58216 [레알피누] 예쁘면 얼굴값하는거 같네요39 뛰어난 떡쑥 2018.11.26
58215 여친과 전화통화를 하면 자주 정적이 흐릅니다15 뚱뚱한 대팻집나무 2017.07.26
58214 이게 제잘못인가요? 제가 철벽을 쳤어야 됐던건가요??39 피곤한 삼잎국화 2018.04.29
58213 남친이 맨날 하자고 해요50 청렴한 용담 2016.04.09
58212 친구 여친에게 친구의 어두운 모습을 폭로하려고 합니다.112 힘쎈 달래 2018.10.20
58211 과씨씬데 잠자리... 음...46 화려한 금낭화 2015.05.15
58210 여자 모태솔로 알아보는법...14 엄격한 청미래덩굴 2013.11.02
58209 사귀자마자 이별한 적 있으신가요?22 조용한 눈개승마 2016.10.16
58208 마지막으로 갔다왔어.17 멋쟁이 벌개미취 2017.12.14
58207 .35 조용한 쪽동백나무 2017.07.03
58206 다들 스킨쉽 진도나가는 속도 어느정도세요16 돈많은 지칭개 2014.12.04
58205 .64 힘쎈 노랑어리연꽃 2017.09.11
58204 이젠 이딴 방법을 다 쓰네34 키큰 뚝새풀 2014.12.14
58203 매칭12 점잖은 산자고 2022.08.28
58202 예비역인데 중3이랑 사귀기에는 좀 그렇겠죠? 상처안주고 거절할 방법을 알고싶네요.93 키큰 명아주 2016.08.26
58201 콘돔이야기34 날렵한 쇠무릎 2016.07.06
58200 힘든 남자친구 어떻게 위로해줄까요9 때리고싶은 흰씀바귀 2013.05.05
58199 매일 카톡주고받으면 썸타고있는건가요??19 끔찍한 꿀풀 2013.11.22
58198 여자친구 딜도 선물해주면 어떨까요??26 황송한 고광나무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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