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센 여자랑 연애하고 헤어진 후기

글쓴이2019.08.19 13:15조회 수 15923추천 수 27댓글 35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헬스장에서 만난 사이인데

얼굴하고 몸매만 보고 사귀었습니다

 

총 사귄 기간이 5개월

 

딱 처음 2개월은 좋았습니다

2개월동안 얼굴하고 몸매 보고 다 참을 수 있었는데

감정이 쌓이니까 3개월째부터 ㅈ같아서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특징을 꼽아보자면

 

 

 

 

1) 자존심이 세서 절대 먼저 사과를 안 함

 

 

서로 싸움이 일어나면 자기가 먼저 문제를 저지르든 말든

무조건 내가 사과해야합니다

절대 자기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면 전 잘못 없으니까 ㅈ같으면서도 관계유지를 위해서

억지로 굽히고 들어가줍니다

 

 

 

2) 내로남불이 너무 심함

 

 

자기는 되는데 너는 그러면 안된다는 식의 행동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데이트 약속장소에 시간이 한 5, 10분 늦으면

무조건 펄펄 뛰면서 개ㅈㄹ합니다

뭐 이건 이해하는데

문제는 자기도 종종 5, 10분 늦을 때가 있을 때 전 그냥 넘어가줍니다.

 

근데 여친은 펄펄 뛰면서 발광하니까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말싸움이 시작되면 논리싸움보다 감정싸움으로 유도함

 

 

뭐 이건 다른 연인들도 마찬가지일까 싶은데

서로 말싸움이 시작되면

누가 잘못했냐 시시비비를 논리적으로 밝히거나

과거에 쌓인걸 말하면서 서로 풀어나가는 식의 대화가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유도해버립니다

 

예를 들어

 

'나는 너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잘못했고 이것떄문에 화났다'

 

이런식의 대화가 아니라

 

'나는 화났다 그리고 넌 나한테 사과해야한다 그게 정답이다'

 

이런식으로 결론내고 계속 빽뺵우기고

개피곤합니다

그리고 말꼬리잡기 심합니다

내가

'아니 우리 감정 싸움 말고 좀 논리적으로 누가 잘못했는지 얘기해보자고'

하니까

흥분하면서

'아니 그러면 난 비논리적인 사람이란거야?'

하면서 또 소리 빽빽지르고

 

 

결국엔 내가 다 잘못했다라는 식으로

제가 사과하고 다 끝내버려야합니다

 

 

이런식으로 다투니까 말싸움이 일어나도

서로의 감정이 해소되긴 커녕 일방적으로 쌓이기만 하죠

 

 

4) 데이트할 때 마음이 편하지가 않음

 

 

데이트할 때 단순히 즐긴다는 목적보다는

'얘가 도대체 어디서 터질까'

'얘를 화나지 않게 할려먼 어떻게 해야할까?'

'짜증이 나지 않게 잘 배려해줘야하는데...'

 

이 생각만 계속 맴돌고 데이트할 때 불편해서 견디기 힘들고

이게 반복되니까 어느순간부터

행복하려고 연애를 하는건지

연애를 하기 위해서 행복을 버리는건지 진지하게 생각하게됩니다

 

 

 

5) 개 사소한것에도 욱해서 발광함

 

 

같이 밥먹으러 갔는데

종업원이 잘못 들어서 잘못된 메뉴가 나왔습니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그냥 눈감고 먹어버린다음 계산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점잖게

잘못 나왔으니까 다시 요리해주라고 부탁을 하겠죠

 

근데 얘는 거기서 또 얼굴 빨갛게 변하면서

버럭버럭 화내면서 종업원한테 개 싸가지없게 따지고

쌍욕은 아닌데

'아니 이런식으로 사람 말 못 쳐들으면 어떡해요?' 이런식으로...

그럼 내가 무조건 말려야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딴 가게에서 밥 안 먹을거에요' 하면서 그냥 주문한 음식 다 놔두고

뛰쳐나와버림

저랑 성격이 안맞아서인가...

저라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버리는데 내 여친은 그러지를 못하니까

사소한거에도 스트레스 받고 왜 저런식으로 일을 키워버려서 감정 상하게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정도만 꼽아보겠는데

특히 읽는 분이 남자든 여자든 4번 같은 케이스에 속한다면

당장 헤어지기를 추천하겠습니다

저 상황 되면 더이상 연인관계에서 얻는 행복은 없고 스트레스만 잔뜩 쌓임

 

 

그리고 결론적으로

일단 얼굴, 몸매 이전에 성격부터 보시길

얼굴, 몸매가 아무리 뛰어나도 성격이 받쳐주지 못하면

사귄지 2개월만 되도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6878 하... 멍청한 조 2019.12.19
56877 사랑해12 똑똑한 신갈나무 2019.12.18
56876 하 고백 못했다11 절묘한 일월비비추 2019.12.18
56875 여자에게 있어 남자가 귀엽다가 뭔가요ㅠㅠㅠ23 초조한 더덕 2019.12.18
56874 시험잘봐♡1 침착한 노랑꽃창포 2019.12.18
56873 .38 겸손한 선밀나물 2019.12.18
56872 갑자기 절 대하는게 달라졌어요13 민망한 벌노랑이 2019.12.18
56871 친구 낙태한 거 걔 남친한테 말해줘야하나?33 행복한 구슬붕이 2019.12.18
56870 나이가 들면 그럼31 안일한 미국미역취 2019.12.18
56869 [레알피누] 요새들어 느낀건데13 착잡한 한련 2019.12.18
56868 내가 먼저 말 걸지만 않았어도10 키큰 쉽싸리 2019.12.17
56867 사랑학개론에 노래 글 쓰는거6 침착한 얼레지 2019.12.17
56866 [레알피누] 소개팅녀 카톡20 해박한 산자고 2019.12.17
56865 단심가5 적나라한 때죽나무 2019.12.17
56864 .3 적나라한 때죽나무 2019.12.17
56863 마이러버후기들려주세요 현명한 달맞이꽃 2019.12.17
56862 거짓말 문제 헤어져야 하나요?21 절묘한 봄구슬봉이 2019.12.17
56861 ㅋㅋㅋㅋㅋㅋ 웃기당11 이상한 박달나무 2019.12.17
56860 .3 적나라한 때죽나무 2019.12.17
56859 .8 초조한 아그배나무 2019.12.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