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구에게 그렇게 각인될 정도였다면 님은 참 좋은 친구셨겠어요. 그런데 지금 님 모습이 어떻든 마이너스 될 게 있을까요. 설사 실망한다하여도 추억 자체가 없어지지 않아요. 만나면 어색하고 별 거 없을 수도 있어요. 그것도 추억이 되겠지요. 전 수년 전 같은 상황에서 친구를 보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그때에야 그 어릴 적 친구를 잃었어요. 돌이켜보면 전 심판대 위의 심판관을 만난다고 생각했나봐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러 가서 흘러가는 인생에 잠시 쉼표를 찍는 기분으로 임했다면 좋았을텐데.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