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

글쓴이2013.11.04 00:35조회 수 7128추천 수 15댓글 77

    • 글자 크기

0.

본 글은 죄다 경험담이다. 그게 간접이든, 직접이든.

 

 

1.

섹스를 하고 여자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있다.

방법은 우선 그 여자와 전부터 아는 사이여야하며, 적당한 호감이 중요하다. 그 다음 조건으로는 술과 여자의 자취방이 필요하다. 이외에의 조건에서는 안 해봐서 모르겠으니 패스. 이하 조건이 갖춰지면 뒤풀이를 하다가 여자가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혹시 모르니까 집까지 같이 가주겠노라고 따라나선다. 강하게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게 거절하는 뉘앙스라면 '요새 세상에 하도 흉흉한 일이 많아서 그래!'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간다. 그러면 여자가 못이기는 척 따라 나온다. 고전적인 수법이라 여길지 모르겠으나, 연애의 세계는 항상 구관이 명관인 듯.

그 다음엔 어떻게든 여자 자취방에 같이 들어가도록 여자를 설득할 멘트를 떠올려서 여자를 설득한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한 시간만 쉬었다 가도 되냐고 물었었다. 머뭇거리다가 여자가 그러라고 말했고, 들어가서 서로 잠시 어색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섹스했다. 남녀관계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다.

 

 

2.

세상에서 제일 유혹하기 쉬운 사람은 군인여자친구, 그 다음은 군인여자친구, 그 다음도 군인여자친구다.

 

 

3.

곰인형 선물은 정말 안 좋은 선택이다. 차라리 칵테일 바를 가도록.

 

 

4.

양다리를 걸쳐본 적 있다. 의외로 미안함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상의 불안은 금방 사라지고, 어느 순간부터 스릴(?)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는 선배의 경우에는 영어학원을 같이 다니는 경성대 여자애를 주말용으로 사귀었고, 부산대 여친을 평일용으로 사귀었다. 그의 고백에 의하면, 진짜 문제는 시간관리와 돈이었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을 잊지 말자. 모든 것은 대개 돈 문제가 걸리기 마련이다.

 

 

5.

체대친구들은 잘생겼다. 근데, 묘하게 여자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우정이 좋은 건지 자위가 좋은 건지, 구분이 안 가지만, 아무튼 그들은 묘하다. 전사계급만의 종족특성을 의심해본다.

 

 

6.

미모불문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미모불문하고 신입생을 받는다는 말이라면서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여럿 믿을 만한 증언에 의하면 역시나 미인들은 불문에. 일반선택이든, 부전공이든 뭐가 됐던 간에 프랑스어에 취미를 가지도록하자.

 

 

7.

내가 아는 여선배는 남자친구에게 야외섹스를 권했다가 거절당한 기억이 있다. 의외로 남자 중에는 보수적인 인간들이 존재한다. 물론 나는 그렇지 않다.

 

 

8.

당신이 섹스를 초탈한다면 더치페이를 강경하게 밀고나갈 수 있을 것이다.

 

 

9.

못생긴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닌, 어정쩡하고 평범한 여자가 의외로 잘 넘어오지 않는다. 그네들의 기준은 좀처럼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기준까지도 어정쩡하거나, 자기 마음을 확실히 하는 것도 어정쩡해서인지도.

 

 

10.

체감상 듬직한 남자보다는 예쁜 남자가 좀 더 연애에 성공적인 것 같다. 물론 딱히 근거랄 건 없고, 그저 주위 세태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여자는? 예쁘면 되더라.

 

 

11.

남자가 말하는 여자의 스타일은 대부분 헛소리다. 그들은 그저 예쁘면 그만인 경우가 8할이다. 여기에 대해서 혹여나 반박댓글이 달리면 무시하도록. 익명성의 세상에서 위선은 손쉬운 미덕이다.

 

 

12.

나는 여자의 뺨을 한번 쳐보고 싶어서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기를 기도한 적이 있다. 물론 그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세상엔 하느님도 없고, 사탄도 없다.

 

 

13.

승률이 좋은 번호 따기는 교양수업을 통해 여자가 당신의 얼굴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만든 다음에 시도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지간한 몽고족이 아니라면 대부분 일단 번호는 주게 되어 있다. 또한 여자 측에게서도 이 사람이 얼핏 보고 마음이 혹해서 번호를 묻는 가벼운 (혹은 바람둥이) 스타일이 아니라, 좀 진득하게 자신을 바라보다가 어렵게 번호를 물어본 사람이라고 인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중간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가기 전엔 11월 말 무렵에 번호를 물어보도록. 아니면 종강날이나. 무운을 빈다.

 

 

14.

남자는 사람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성욕이 5에서 6을 유지한다면, 여자는 사람이 있으면 성욕이 0에서 1인 반면에 사람이 없으면 성욕이 8에서 9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고로 그녀와 함께 룸카페를 가라.

 

 

15.

여자가 정의하는 나쁜 남자는 잘 생긴 나쁜 남자다. 괜한 공상하지 말도록.

 

 

16.

여자 친구와 우정, 이 둘은 대개는 양립이 되지 않는다. 여자 친구와 학점은 더더욱 더 그러하다.

 

 

17.

독단 하나, 사범대는 눈이 높다.

 

 

18.

독단 둘, 계과친구들은 의외로 다들 참 순진하다.

 

 

19.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 탄다? 헛소리다. 연애엔 딱히 계절이랄 게 없다.

 

 

20.

마이피누 반짝이 게시판은 자작의 향연이다.

 

 

21.

담배 피는 여자와 키스를 하면, 입안에 뭔가 거친 게 핥아지는 느낌이 든다. 근데, 그,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다.

 

 

22.

예대 여자들은 술이 쌔다. 함부로 덤비지 마라.

 

 

23.

느낌상 상대는 여자보단 남자가 더 인물이 낫다.

 

 

24.

인대남들은 이외로 꽤나 조용한 편이다.

 

 

25.

여기까지. 나중에 심심하면 또 몇 자 끄적거려보겠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337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57 유치한 좀깨잎나무 2017.02.22
58336 능글맞은 남자특징이뭔가요?11 촉박한 참깨 2019.04.03
58335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85 화려한 백목련 2016.12.25
58334 .11 발냄새나는 용담 2018.02.27
58333 잘생긴 남자 다 쓸데없어요55 발냄새나는 쇠고비 2018.10.15
58332 [레알피누] 못생긴 남자들이 은근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30 난폭한 망초 2017.09.17
58331 여자분들 부츠신는남자 극혐인가요?16 친근한 여뀌 2018.01.23
58330 많이 어이없음30 가벼운 톱풀 2018.05.06
58329 가슴크기 관련 남성분들께 여쭤보고싶어요ㅠㅠ62 점잖은 참꽃마리 2017.06.12
58328 여자친구 몸무게... 158에 50키로면 뚱뚱한거 맞죠?31 신선한 머루 2017.12.30
58327 여자분들 교복이벤트 해주시나요?12 해박한 도라지 2014.01.08
58326 카톡매너 관련해서 궁금해요22 잘생긴 벚나무 2018.01.07
58325 자기관리 철저한 남자32 촉촉한 비수리 2018.10.27
58324 심인성 발기부전 때문에 미치겠습니다.12 점잖은 털쥐손이 2017.10.16
58323 여자 성욕이 남자보다 쎌때ㅜㅜㅜㅜㅠ 고민이요16 뛰어난 측백나무 2016.08.02
58322 성적인 매력29 적절한 서양민들레 2013.03.17
58321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5 발랄한 며느리밑씻개 2014.06.02
58320 커플이신 분들 남자친구 여자친구 과거..경험..17 불쌍한 겨우살이 2018.05.13
58319 여자 팔에 털있는거 이해가능ㅜㅜ??23 쌀쌀한 대왕참나무 2013.05.19
58318 126 잘생긴 참다래 2013.04.12
첨부 (0)